[용인신문] ‘사람 중심의 용인’ 집 앞 네거리에 붙은 현수막의 문구다. 고3이 된 막내가 처음으로 대형 학원에 등원하는 날이었다. 새벽 2~3시 까지 입시 공부를 하고 잠자리에 드는 딸은 토요일 아침 7시 50분에 알람을 맞추고 잔다. 아침을 먹는 둥 마는 둥 입에 밥알을 걸치고 가는 막내를 데려다 주었다. “오늘도 화이팅!” 응원을 보내고 뒤돌아섰다. 빵 굽는 냄새가 나를 휘감았다. 그 유혹에 빠지려는 순간, 23번 버스가 도착했다. 여느 버스와 다르게 클래식 음악이 흐르고 있었다. 기사님은 미금행에서 구성행으로 표지판을 바로 바꾸며 뒤를 돌아보고 웃으며 말했다. “빵 드실래요? 집사람이 구운 빵입니다.” 거절할 수가 없어서 받기는 했지만, 깔끔한 기분은 아니었다. 낯선 사람이 주는 음식이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나와 달리 빵을 건넨 기사님은 행복해보였다. 라디오의 볼륨을 올리는 아저씨의 미소는 아침햇살이 가득 내려 앉아 눈부셨다. 가을의 아침 찬 기운을 싸악 가시게 하는 따스함이었다. 이런 따스한 미소가 낯설지 않았다. 미러 속 아저씨의 얼굴을 계속 응시했다. ‘아!’ 10년 전 용인으로 이사 왔을 때 큰아이에게 빵과 김밥을 주었던 버스기사님이다. 그날
[용인신문] 최근 산발적으로 발생하는 용인지역 내 코로나19 감염 사례와 관련, 백군기 시장이 긴급 브리핑을 열고 발생 및 대응현황을 설명했다. 용인지역 코로나19 확진사례는 지난 추석명절 이후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지난 10일부터 증가추세를 보여온데다, 최근에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등 학교 내 감염사례가 발생했다. 백 용인시장은 지난 12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코로나19 긴급 온라인 시민과의 대화를 열고, 지난 10일부터 발생한 지역내 확진자 14명에 대한 대응현황을 밝혔다. 백 시장은 “직장과 학교 등을 고리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나오면서 신속한 정보공개로 시민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다시 카메라 앞에 섰다”며 “다행히 집단감염 우려가 있던 포곡 영문중과 기흥구 보정초 관련 진단검사자 92명 전원이 음성으로 나왔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백 시장은 지난 3일간 해외입국자와 타시·군 접촉자 등 4명을 제외한 9명의 확진환자 관련 접촉자에 대한 진단검사·방역 조치 현황을 상세해 설명했다. 백 시장에 따르면 지난 10일 서울시 송파구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 양성판정을 받은 용인-422번과 관련 같은 날 배우자와 손녀도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에 시는 손녀가
[용인신문] 용인신문사 편집자문위원회 2020년 제1차 회의가 본지 창간 28주년 기념일인 지난 11일 용인신문사 회의실에서 진행됐다. ‘용인신문사 2020 편집자문위원’은 지난 1월 총10명으로 위촉돼 출범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오프라인 회의가 개최되지 못했다. 이날 회의는 코로나19에 따른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고, 용인신문사 창간 28주년을 자축하는 의미에서 진행됐다. 이날은 2020년 1월부터 11월 현재까지 용인신문 지면에 실린 포럼, 토론, 특집기사 등을 포함해 지면분석에 대해 보고했으며, 2021년 지면 개편계획 협의, 기획기사 제안 등 다양한 의견이 쏟아졌다. 용인신문사의 질적 향상과 본지 보도내용에 대한 객관적인 시각을 칭찬과 회초리로 전달하게 될 ‘2020 용인신문 편집자문위원’은 △김도년 전 용인시 처인구청장 △김선구 용인시기흥장애인복지관장 △남종섭 경기도의원 △남종우 예스병원 경영총괄부원장 △라용화 전 한국국토정보공사 용인서부지사장 △목민숙 용인시조정협회장 △이주영 용인시 노사민정협의회 사무국장 △정관선 용인재향군인회 수석부회장 △주상봉 전 용인인재육성재단 이사장 △황윤미 용인신문 객원사진기자 등이다. 이날 회의에서 자문위
[용인신문] 창간 이래 정론직필을 통해 평소 시의회 발전과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고 시민의 작은 목소리에 귀 기울이며, 시민의 뜻을 대변해 온 용인신문의 창간 28주년을 108만 용인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1992년 창간 이래로 용인신문은 정치, 사회, 문화 등 여러 분야의 내용을 빠르고 정확하게 알림으로써, 시민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아 왔습니다. 또한, 사실을 객관적이고 비판적으로 보도하여 시민들이 올바른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언론의 사명을 다해 왔습니다. 특히, 기자 개인이나 언론사의 입맛대로 정보를 가공하거나 비틀지 않고 사실 그대로 전달하여 ‘정론직필’이라는 언론 본연의 자세를 줄곧 지켜온 것에 힘찬 박수와 격려를 보냅니다. 용인신문에 바랍니다. 그 모든 가치를 지켜내고 그 모든 변화에 대응하는 데 있어, 지난 28년간 그래왔던 것처럼 앞으로도 흔들리지 않는 모습으로 그 중심에 서 있기를 희망합니다. 앞으로도 용인신문이 시민들이 알아야 할 의정, 시정 정보를 끊임없이 전달함으로써 참 언론으로 거듭 성장하시길 기원 드리며, 독자들에게 사랑받고 신뢰받는 신문으로 한층 더 도약하는 한 해가 되길 바랍니다. 용인시민의 다양한 소리들을 모아 발
[용인신문] 용인시 처인구 지역 내 노후 공공청사 중 한 곳인 중앙동 행정복지센터 신청사 건립 기공식이 지난 2일 옛 용인경찰서 부지(김량장동 89번지)에서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백군기 시장, 김기준 시의회 의장, 중앙동 청사건립 추진위원, 주민 등 30여명이 참석했다. 현 중앙동 행정복지센터는 시설이 협소하고 노후화된 데다 용인8구역 재개발 정비사업구역에 포함돼 있어 이전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시는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반영해 옛 용인경찰서 부지인 중앙노외주차장 일대 3847㎡에 행정복지센터를 건립키로 했다. 청사는 지하1층 지상3층 연면적 4470㎡ 규모로 건립되며 민원실과 대회의실, 주민자치센터, 작은도서관 등을 갖출 예정이다. 토지매입비를 포함해 사업비 276억 원이 투입되며 오는 2022년 4월 완공될 예정이다. 백군기 시장은 “청사 건립은 지역 주민, 단체장들이 적극 협조해 주셔서 신속히 추진할 수 있었다”며 “주민들에게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신속하고 안전하게 청사를 건립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시는 중앙노외주차장에 중앙동 행정복지센터가 건립되면서 예상되는 용인중앙시장 주차장 부족 문제 해결을 위해 제2공영주차
[용인신문] 용인시민청원은 용인시 홈페이지 ‘시민청원 두드림’게시판에 올라온 청원 중 용인신문 편집국 자체 검토를 통해 게재하는 코너입니다. 또 시민들이 직접 용인신문사에 보내준 민원성 글도 게재 가능합니다. 시민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편집자주> 처인구 고림동에 거주하는 시민입니다. 수원에 오랜 기간 살다가 처인구에 와 보니 참 가관입니다. 보행자 인도가 없어 짧은 거리도 아예 걸어 다닐 수가 없는 길이 태반입니다. 한 방향으로 쭉 이어진 인도가 없는데다, 길이 끊기거나 패인곳이 다수다 보니 길을 걷기위해 도로 횡단을 반복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대형 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지역인데, 인도가 없으니 아이들은 도대체 어떻게 다녀야 하는지 이해가 안갑니다. 등산로도 마찬가지입니다. 고림지구에서 임원로 80번 길을 통해 마구산 자락 방향으로 오르다보면 등산로가 모두 막혀있습니다. 지도에는 등산로가 표시 돼 있지만 아예 등산로에 진입 조차 못합니다. 전원주택을 짓느라 있던 등산로 진입로는 물론, 지도상에 있는 도보길을 모두 막았기 때문입니다. 백군기 시장님이 수원 광교산 자락 한번만 올라가 보시기 바랍니다. 수원에 비교하면 마구산 등산로는 정글
[용인신문] 안녕하세요. 용인시장 백군기입니다. 2020년 용인신문 창간 28주년을 108만 용인시민과 함께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어려운 여건에도 불구하고 시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여 지역발전을 앞당기고 지역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큰 기여 해 온 김종경 대표와 임직원들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지난 28년 동안 용인신문은 급변하는 미디어 환경과 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도 날카로운 기사로 시민들의 알권리 충족에 앞장서며 지역 언론의 대표주자로 성장했습니다. 그동안 용인신문은 시민들의 다양한 의견에 귀를 기울여 주셨고, 허심탄회한 소통으로 시민들과 함께하는 언론으로 사랑을 받았습니다. 용인신문은 창간 이래 정론직필과 촌철살인의 정신으로 시민들에게 각종 정보와 로컬뉴스를 중점 보도, 지역경제 발전과 올바른 언론문화 발전을 위해 그 역할을 묵묵히 감당해 오고 있음을 자타가 인정하고 있습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의 마음을 읽어주고 공감하는 용인신문 가족들이 있었기에 가능했을 것입니다. 지금 용인시도 급격한 성장을 이루어서 인구 110만의 대도시가 되었습니다. 또한 반도체산업의 중심이 되었고 글로벌 소부장 기업들이 찾아오는 역동적인 도시로 변
[용인신문] 살인적인 폭염 ‧ 빈곤과 굶주림 ‧ 마실 수 없는 공기 ‧ 질병 전파 ‧ 기후분쟁 ‧ 시스템 붕괴 등 ‘2050 거주 불능 지구’라는 책에 언급된 12가지 기후 재난 중의 몇 가지 예다. ‘코로나 펜데믹’은 도시화, 산림파괴, 탄소배출에 따른 온도상승 등 인간이 환경을 파괴해서 미생물을 외부로 불러냈기 때문이다. 기후변화가 초래할 미래에는 신종전염병들이 넘쳐날 수 있다. 한국은 해외 석탄 화력발전소를 수출하고, 펜데믹 이후 국내 일회용품 사용이 몇 배로 늘어 안밖으로 기후깡패 소리를 듣고 있다. 수소차 개발과 그린뉴딜에 힘쓰는 만큼 정부 차원에서 혁신할 때인 것 같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안녕하십니까. 국회의원 정찬민입니다. 용인지역의 새벽을 여는 대표 정론지 「용인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먼저 창간 28주년을 맞기까지 흔들림 없이 용인신문의 발전을 위해 힘써주신 김종경 대표님을 비롯한 모든 임직원 여러분과 기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지난 1992년 창간된 용인신문은 언제나 신속하고 정확한 양질의 뉴스를 100만 용인시민들에게 제공하며 지역 언론으로서의 입지를 단단히 굳혀가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항상 당당한 열정을 잃지 않고 날카로운 시선으로 바른말을 전하는 신문, 따뜻하게 지역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풀뿌리 언론이 되어주시기를 바랍니다. 아울러 용인지역의 독자들에게 많은 사랑과 신뢰를 받는 언론으로 오랫동안 함께 해주시길 기원합니다. 거듭 용인신문의 창간 28주년을 축하드리며, 용인신문의 구성원들께서 더 좋은 신문을 만들어나가겠다는 의지를 한 번 더 다지는 단결과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기대합니다. 끝으로 용인신문의 모든 임직원 여러분들과 독자 여러분들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용인신문] 인구 100만이 넘는 자치단체는 한 명의 부시장을 더 둘 수 있습니다. 수원과 고양, 그리고 용인시가 해당됩니다. 민선시장들은 그동안 제2부시장을 외부 인사를 임용하는 게 상례였는데 용인시장은 시청출신 공무원을 제2부시장으로 발탁했습니다. 정치인 출신이나 외부인사가 발탁된 것에 비하면 파격적이었고 신선한 일이지요. 정규수 신임부시장은 과장시절 저와 함께 일했던 공직자입니다. 용인시에서 일할 때입니다. 시장의 부름을 받고 시장 실엘 들어가자마자 올 것이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요. 며칠 전, 찾아왔던 시의원과 민원인이 앉아 있었기 때문입니다. 며칠 전 그 민원인이 시의원과 함께 사무실을 찾아왔었지요. 그리곤 다짜고짜 “담당과장, 계장이 도무지 말이 통하지 않는다.”며 민원을 잘 살펴 달라고 했습니다. 다음 날, 조성린과장과 함께 아파트를 짓겠다는 현장을 돌아보았지요. 사업대상지 대부분이 산이나 계곡인데 한 여름이고 가뭄이었는데 곳곳에 샘이 솟아 흐르고 있었습니다. 이곳에 아파트를 지으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지요. 비지땀을 흘리며 현장을 돌아보고 내려왔더니 민원인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제 생각엔 적지가 아닙니다.” 시원한 음료수라도 한잔하고
[용인신문] ‘무상(無常)’이란 말이 있다. ‘인생무상’이란 말이 더욱 익숙한데, 사람이 살면서 항상 같지 않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이다. 최근 처인구의 변화에서 ‘무상’을 절감한다. 10년 전에 수지구, 기흥구의 도시화를 목격하며 이젠 ‘용인’은 처인구에 국한될 수밖에 없겠구나 생각하였다. 용인은 조선 초기에는 용구현과 처인현의 합체요, 일제 강점기에는 용인군과 양지군을 합친 지역이다. 지금의 용인시내 권역은 지역의 정통성을 말살하려는 식민지 정책에서 인위적으로 조성된 공간이다. 역참과 주막이 도로에 있었을 뿐인 곳에 백년도 안 되는 기간의 변화를 수용하면서는 인구 100만 도시의 중심 시가지로 형성되어 있다. 한 때 원삼면 두창리에는 초등학교 분교가 있었는데, 현재 국내 최대의 산업단지로 조성되고 있다. 요즈음 모현읍과 포곡읍에서는 “자고 일어나니 세상이 변했다.”는 말을 실감한다. 길조차 없었던 곳에 고가도로가 교차해서 설치되고 있다. 산속 깊숙이 전원주택이 밀집해 있고, 집단주택이 건설되고 있다. 옛날엔 나루터가 있었고, 숲이 무성했다는 고림리 지역엔 1만 세대의 아파트가 조성되고 있다. 이젠 처인구에서도 ‘용인’은 볼 수 없겠구나 싶다. 토박이를 자처
[용인신문] 기흥구 신갈오거리 일대가 국토부에서 주관하는 도시재생 뉴딜사업 대상지로 선정됐다. 정부는 지난 3일 제24차 도시재생특별위원회에서 올해 제2차 도시재생 뉴딜 신규 사업으로 용인시 신갈오거리와 강원 정선군 등 총 47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이번에 선정된 사업지는 일반근린형 33곳, 주거지지원형 4곳, 우리동네살리기형 10곳이다. 뉴딜사업 공모는 경기도 등 광역 지자체가 기초 단체에서 제출받은 사업계획을 평가해 후보군을 추린 후 국토부가 이 중에서 후보군을 선정했으며, 이날 도시재생특별위원회가 최종 47곳을 선정했다. 이번에 선정된 도시재생 대상지 47곳(616만㎡)에는 오는 2024년까지 총 1조 7000억원이 순차적으로 투입돼 도시재생이 진행될 예정이다. 용인시는 이번 도시재생 사업 선정에 따라 신갈로 58번길 일대 21만135㎡에 내년부터 오는 2024년까지 국비 120억 원과 시‧도비 119억 원, 공기업 투자 235억 원 등 총484억 원을 투입해 도시재생사업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신갈오거리 일대는 과거 시의 진입 관문으로 상권이 발달했으나 구청 등 주요 관청의 이전과 인근 대규모 개발사업 등으로 빠르게 쇠퇴해 왔다. 시는 이 지역의 옛