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지역 곳곳에 산재된 철도망 구축 계획이 탄력을 받게 될 전망이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인 분당선 연장선 기흥역~오산 구간과 경전철 연장선 동백역~신봉역 구간, 경강선 연장선 광주~안성구간 등 용인시민들이 숙원 해 온 철도건설 사업에 청신호가 켜진 것. 용인시와 인근 지자체 등이 함께 진행한 철도노선 용역결과 사업 타당성이 있는 것으로 나오며, 각 지자체가 주장해 온 이들 노선에 대한 ‘정부 및 경기도 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요구에 구체적 명분이 생긴 셈이다. 앞으로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보이지만, 용인서부지역 격자형 철도망과 처인구 전철시대 개막을 위한 자체검증은 통과했다는 분석이다. * 용인‧광주‧안성, 경강선 연장선 광주~안성 노선 ‘협약’ 용인시와 안성시, 광주시가 경강선 광주 삼동역에서 용인시 처인구를 거쳐 안성시를 연결하는 ‘경강선 연장선’ 조기 추진을 위해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시는 지난 17일 백군기 용인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 김보라 안성시장이 함께 용인시를 방문, ‘경강선 연장 철도건설 조기추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들 3개 지자체는 경강선 연장사업이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되도록 긴밀히 협력하고, 경
[용인신문] “오랜 시간 동안 보상 때문에 무언가를 하는 데 익숙해서 우리는 우리 삶의 모든 것에 생산성과 효율성의 잣대를 들이댄다. 아이들이 행복한 것은 잘 놀기 때문이다. 우리 사회의 정신건강이 극도로 나빠진 것은 ‘놀이의 결핍’이다. 어른의 놀이는 일부러 시간을 내어 노력을 기울이는 여가활동을 말한다. 사서 고생하는 과정에서 기쁨을 느끼는 것이다.” 이 글은 문요한 의사 ‘잘 쉬면서 삽시다’ 시리즈에서 인용한 것입니다. 이번 휴가에는 “내 영혼에 기쁨을 주는 능동적 여가활동”을 권장해 드립니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미옹이’를 비롯한 다섯 편의 단편 동화가 실린 『바나나 천원』이 ‘책속의책’에서 나왔다. 이정호 작가가 ‘2020년 용인시・용인문화재단 문예진흥기금’을 지원받아 출간한 이 책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겪는 소통과 관계의 어려움을 어린이답게 해결할 방법을 찾도록 이끌고 있다. 이 책 속의 주인공은 마음이 여린 아이들이다. 그러나 주인공들의 마음에는 커다란 우주가 담겨 있다. 배고픈 길고양이에게 먹을 것을 주는 동정심, 작지만 소중한 꿈을 실현하려는 의지, 비록 표현은 잘 못하지만 옳은 걸 옳다고 굳게 믿는 마음, 누가 뭐라 해도 스스로를 사랑하는 마음, 낯섦을 편안함과 익숙함으로 바꾸려는 태도가 그것이다. 작가는 소통하고 관계 맺기가 아직은 서툰 주인공들에게서 희망을 찾고 있다. 여린 듯 보이지만 단단한 속내를 가진 아이들을 응원하는 것이다. 주인공과 비슷한 처지에 놓인 현실의 아이들에게도 용기를 불어 넣어주려는 의도가 엿보인다. 이정호 작가는 “이야기를 다 읽고 난 뒤 자신감이 쑥 자라나 다른 사람 앞에서도 씩씩하게 내 진심을 보여 주면 좋겠다”면서 “내 마음과 상대의 마음 사이에 놓인 걸림돌을 하나둘 치우다 보면 언젠가 웃는 날이 올 것”
갯 벌 안영선 달은 수음 중이다 달빛 속에서 바다가 출렁거린다 달이 바다의 물기를 빨아드리자 축축하게 감춰둔 갯벌이 열린다 여자 몇 질퍽한 갯벌 위로 다리 하나를 내놓고 휘젓는다 투명한 무게에 눌려 잠잠하던 생이 꿈틀거린다 널배 위 출산의 기억을 잃은 덩치 큰 자궁이 하나씩 놓여 있다 여자의 낡은 자궁이 지나간 자리마다 질퍽한 새 항로가 새겨졌다 자궁을 깨끗이 비워낸 여자의 손 몇이 꿈틀거리는 생식기처럼 갯벌을 더듬는다 한 여자의 섬세한 촉수에 출렁이는 갯벌이 황홀경에 젖는다 갯벌은 생의 비애를 맛보는 것과 깊이 숨어드는 것들로 분주하다 젊은 날 여자는 몸에서 어린 영혼을 분리해 낸 적이 있었다 하나를 덜어내면 다른 하나가 생길 거라는 기대는 무너졌다 여자의 갯벌은 더 이상 축축하지 않았다 여자는 바다 속 갯벌의 빈 자궁을 상상한다 무심코 지나온 길은 다시 돌아가야 할 미궁의 길 회귀의 항로가 혼미하다 수분을 토해낸 달은 바다에 빠져 갯벌과 한창 교미 중이다 안영선은 2013년 『문학의 오늘』 제1회 신인상으로 문단에 나왔다. 그의 시세계는 진솔하고 허위의식이 없으며 과장하지 않고 묵직하며 예리하다. 「갯벌」은 그의 시세계를 관통하는 대표적인 작품이다. 첫
[용인신문] 한 대기업 홍보영상을 의뢰 받고 사전 인터뷰를 위해 홍보실을 찾았다. 홍보실 과장은 여직원에게 커피를 부탁했다. 커피 심부름은 그 당시 여직원들의 당연한 임무였다. 게다가 ‘술은 여자가 따라야 제 맛이다’등의 발언은 예사였고, 노래방에서는 술에 취한 척 블루스 음악을 선택한 후 여직원들을 무대로 불러내던 때가 있었다. 20년도 더 지난 과거 이야기다. 그렇다면 지금 사회적 분위기는 많이 달라졌을까. 커피는 각자가 알아서 해결하는 것 같다. 그럼 회식 자리에서 자주 하던 직장 상사의 성희롱적인 멘트는 사라졌을까? 이제는 멘트를 하고, “아 이 말을 하면 고발당할 수 있겠다, 취소, 취소,” 라는 말을 오히려 덧붙인다. 누군가의 용기로 시작된 ‘미투 운동’이 직장 내에서 왜곡된 형태로 나타나기도 한다. 무엇이 맞는지 모르겠다. 누구보다 여성의 인권을 위해 앞장섰던 유명 인사가 세상을 달리 했다. 피해자의 고발만 남긴 채 진실이 죽음 앞에 표류하고 있다. 영정 사진 앞에서 정치적 논쟁이 일어나고 ‘미투’ 논란과 조직 내의 분열이 일어나고 있다. 죽음으로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았다. 죽음을 애도하는 것조차 편 가르기를 하며 비난을 받는다. 너무 한 쪽으로
[용인신문] 정부가 수도권 내 박물관·미술관·도서관 등 공공시설에 대해 운영제한 조치를 완화했다. 수도권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진정되면서 정부가 이 지역에 적용했던 ‘강화된 방역조치’를 일부 완화하기로 한 데 따른 것이다. 이들 공공시설들은 지난 20일부터 입장 인원 제한 및 마스크 착용의무 등의 방역수칙 준수 조건 하에 순차적으로 문을 열고 있다. 용인시도 정부발표와 함께 그동안 코로나19 위기로 임시 휴관했던 도서관·복지관·경로당 등 공공시설의 운영을 20일부터 단계적으로 재개했다. 박능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지난 20일 공식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수도권 방역 강화조치 조정방안을 발표했다. 이번 조정안에 따라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 내 공공시설들은 지난 5월 29일 이후 한 달 보름여 만에 다시 문을 열게 됐다. 다만 좁은 공간에 다수가 몰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입장 인원을 제한하고 확진자가 발생했을 때 역학조사를 위한 전자출입명부를 도입해야 하며, 입장객은 마스크를 착용하는 등 방역수칙을 준수해야 한다. 공공시설과 달리 감염위험이 높은 유흥주점, 노래연습장 등 고위험시설 12곳에 대한 집합제
[용인신문] 지난밤도 잘 지냈구나! 화초들과 안부를 주고받으며 오늘 하루를 연다. 지난 2월 말부터 시작된 2주간의 거리두기, 봄의 끝자락이라도 보자며 서로를 격려하며 칩거생활로 들어간지 벌써 5개월째다. 꽃을 좋아하는 내가 제주도의 거대한 꽃밭을 갈아엎는 것을 보며, 가슴 아린 시선으로 2020년의 봄은 그렇게 훌쩍 지나갔다. 어쩌다 누군가를 만나고 오는 날이면 노파심에 2주간을 걱정으로 보내야 했다. 모든 것은 다 지나간다. 노모를 만나러 가는 것조차 꺼려졌던 시간이 요즘은 서서히 풀려가고 있다. 일상화 되어버린 마스크 착용으로 입과 코 주변에 알레르기 증상까지 생겨서 평상시대로 생활하려면 후끈하게 여름다운 여름을 보내야 할 것 같다. 그러나 현실을 받아들이고 긍정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의 생명력은 바위틈에 자라는 소나무 같아서 척박하면 척박한 대로 뿌리를 내리려는 습성이 있다. 답답한 마음은 모두 같지만 시간을 아주 밝게 보내는 사람들을 보면 마음이 덩달아 환해진다. 사람마다 스트레스를 쫓는 출구는 다양하다. TV방송 연에 프로에서 코드가 맞는 가수의 열정 팬이 된다든가 산행이나 반려동물 키우기 등등 각양각색 나름의 어려움 속에서도 삶을 즐기는 방법을 찾
[용인신문] 엄교섭(민주‧용인2) 도의원이 제10대 경기도의회 제3기 예결특위 부위원장으로 선출됐다. 도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지난 17일 제345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고 위원장에 박재만 의원, 부위원장에는 엄교섭, 김태형 의원을 각각 선출했다. 제3기 예결특위는 더불어민주당 27명, 미래통합당 1명, 무소속 1명 등 총 29명으로 구성됐으며 임기는 오는 2021년 6월 30일까지다. 예결특위는 올해 하반기 추가경정 예산안을 비롯해 내년도 본예산 등 도의회에 제출되는 경기도 예산안 및 경기도교육비특별회계 예산안과 결산, 예비비 지출 승인의 건을 심사하게 된다. 엄 부위원장은 “도와 도교육청의 예산이 적법하게 편성되고 집행되는지 세심하게 살펴보겠다”며 “용인지역 관련 예산 확보에도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용인신문] 아트파머 이해석씨는 이동읍 덕성리에서 농사를 짓는 청년농업인이자 용인문화재단 거리아티스트로도 활약하면서 열정 넘치는 삶을 살고 있다. 농사와 음악뿐만이 아니라 용인시청년정책위원회, 청년공간위원회, 청년네트워크 등에서 활동하면서 용인지역 청년들의 권익에도 앞장서고 있는 청년주자다. 그는 요새 한창 맛있게 선보이고 있는 옥수수를 비롯해 주식인 쌀, 그밖에도 콩, 들깨, 감자, 배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는 복합 영농인이다. 봄부터 농사일이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신명나게 일하는 그는 일을 즐긴다. “농사 일이 재밌습니다. 5월 모심을 때나 10월 추수할 때는 밖에 나가지도 않고 일을 합니다.” 그는 아버지의 권유로 한국농수산대학에 입학해 식량작물을 전공했다. 부모님을 도와 농사를 짓기도 했지만 한국농수산대학에 다니면서 새로운 지식을 비롯해 인맥과 우리나라 농업의 실태까지 폭넓게 공부할 수 있었음을 기쁘게 생각한다. 대학에 다니면서 농업에서 꿈과 희망을 품게 됐고 농업 실태를 알게 되면서 농업정책에도 관심을 갖게 됐다. 한국농수산대학은 2학년 때 실습을 나가는 기회가 주어진다. 호주에 있는 난 농장으로 해외 실습을 나간 것은 청년농부인
[용인신문] 세계 멸종위기종인 ‘자이언트 판다’가 우리 나라에서 처음 태어났다. 에버랜드는 지난 22일 국내 유일의 판다 한 쌍 암컷 아이바오(만 7세)와 수컷 러바오(만 8세) 사이에서 아기 판다 1마리가 태어났다고 밝혔다. 아이바오는 진통을 시작한지 1시간 반 만에 키 16.5cm, 몸무게 197g의 건강한 암컷 아기 판다를 출산했다. 에버랜드 관계자는 “산모와 아기 판다 모두 건강한 상태”라고 전했다. 아이바오와 러바오가 에버랜드에서 생활한지 1601일 만에 세상에 나온 아기 판다는 국내서 태어난 첫 판다로 기록된다. 에버랜드에 따르면 중국 쓰촨성 판다기지에서 지난 2016년 3월 에버랜드 판다월드에 온 아이바오와 러바오는 지금까지 약 950만명 이상이 관람했을 정도로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당시 나이는 각각 만 3세, 4세였다. 판다는 임신과 출산이 어려운 동물로 알려져 있다. 가임기가 1년에 단 한 번으로, 통상 3~4월경 1~3일에 불과하다. 3~4월경 짝짓기에 성공하면 약 4개월 간의 임신기간을 가진 후 7~8월경 출산한다. 지구상에 존재하는 대부분 판다의 생일이 이 기간에 집중되는 원인이다. 특히 판다는 곰과 동물 중에서도 새끼가 작게 태어나는
[용인신문] 최근 경주시청 철인3종 경기 선수들과 코치진의 폭력 및 가혹행위가 논란이 되는 가운데, 용인시가 소속 운동선수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에 나섰다. 시는 지난 23일 체육계 전반에서 제기되고 있는 폭력 등 인권유린 행위를 차단·예방하기 위해 소속 운동선수들을 위한 ‘인권침해 신고센터’운영 등 지원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우선 시는 오는 29일까지 시 소속 운동선수와 지도자들을 대상으로 1:1 고충상담과 설문조사를 해 인권침해나 피해사실을 전수조사 한다. 또 지난 24일에는 직장운동경기부, 체육회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선수단의 고충 등을 파악하고 선수들의 인권보호 관련 지침 등을 전달했다. 시 홈페이지에 직장운동경기부 인권침해 신고창구를 개설해 선수들이 언제든지 피해사실이나 고충 등을 신고·상담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전문적인 상담을 위해 시의 고문변호사들 가운데 별도로 운동부 전담변호사 3명을 위촉하기로 했다. 선수들의 심리적 스트레스 완화를 위해 오는 8월부터는 용인시 정신건강복지센터와 연계해 집단 상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관행화된 스포츠 폭력행위를 근절하는 것은 물론 시 소속 선수들을 보호하고 이들이
[용인신문] 인천과 경기 시흥·화성·안양 등 전국 곳곳에서 수돗물 유충 신고가 잇따른 가운데, 용인지역 내에서 수돗물은 현재까지 안전한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용인시는 처인구 유림동의 한 아파트와 기흥구 소재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하승진씨 사무실 등에서 제기된 수돗물 유충 의심 신고 6건을 정밀 점검한 결과 모두 이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16일 일부 지자체에서 수돗물 유충 관련 피해가 발행한 뒤 주민들의 신고를 접수해 전체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시는 우선 유림동 A아파트에 대해 관리사무소장과 함께 저수조를 점검한 결과 이상이 없었으며, 수돗물이 깨끗하게 관리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했다. 또 아파트 내부를 확인한 결과 대야에 받아놓은 수돗물에서 발견된 벌레는 인터넷상에서 제기된 수돗물 유충과는 다른 나방파리 애벌레로 밝혀졌다. 실제 이 아파트 화장실에선 나방파리가 발견됐고 주민도 이를 확인했다. 나방파리는 주택 화장실이나 보일러실 등에 서식하는데 애벌레는 하수구 찌꺼기 등 오물을 먹고 사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에는 전 국가대표 농구선수 하승진씨가 수돗물에서 깔따구 유충이 나왔다고 SNS에 올렸으나, 시의 정밀점검 결과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