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이할까 문효치 바람 불 때마다 내 가슴 속에 날아와 쌓이는 꽃잎들을 어이할까 몸서리치는 저 향과 빛깔 그립다가 아픔이 되는 꽃잎들을 어이할까 문효치는 1966년, 서울신문과 한국일보 신춘문예에 당선 되면서 화려하게 문단에 나왔다. 시집으로 『무령왕의 나무새』 외에 30여 권의 작품집을 가지고 있다. 손현숙은 그의 시세계를 ‘무늬에 대한 해석이다. 무늬는 밤하늘의 별, 단 한 치의 어긋남도 없이 그의 시편들은 죽음과 마주 서는 자리에 세워진다. 그것은 존재에 대한 해석, 살아있는 것들에 대한 경외다. 밤의 시간을 경험하지 못한 사람은 낮의 시간도 읽어내지 못하는 법. 그는 죽음을 초월하는 그 자리에서 지금 이 시간의 무늬들을 들여다본다. 그것은 하늘의 시간표처럼 자연스러운 것이어서 그의 눈빛은 단호하다. 홀로 수직하며 오랜 격절을 겪어냈던 사람의 내면은 저렇듯 고요한 것이어서, 시선은 언제나 먼 곳을 향해 간다.’고 짚어냈다. 그는 사물에 대한 외경을 가지고 있어 작고 하찮은 것들도 그의 시 속에서는 영롱하게 빛난다. 그의 사물에 대한 외경은 유년의 아픈 기억들과 관계가 있다. 그는 몰락한 지주의 손자였고 월북자의 아들이어서 늘 왕따고 외톨이였다. 홀로 꽃과
[용인신문] 최은진의 BOOK소리 162 달콤 쌉쌀한 생활밀착형 뇌과학 나는 향기가 보여요 ◎ 저자: 문제일 / 출판사: 아프테 / 정가: 15,000원 “남의 불행이 나의 행복?” 인간의 고약한 심리를 그대로 드러내 주는 명언이다. 정말 그럴까 싶지만, 나는 그렇게 못된 인간이 아니라고 부정하고 싶지만, 사실이란다. 그것도 뇌인지과학전공을 한 박사가 근거를 가지고 조목조목 설명하니 받아들일 수 밖에. 사실은 우리 모두 속으론 다 알고 있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가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해봤으니까. 아무리 절친이라도 나보다 한참 잘나가면 내가 못나 보여 화가 난다. 부러움 반 질투 반으로 마음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불편한 기분으로 잠 못 이룬 적 없는가? 참 못난 뇌가 아닐 수 없다. 그래도 그건 내가 특별히 못나서가 아니라 사람이라면 다 그럴 수 있다고 과학적으로 말해주니 마음이 좀 편해진다. 향기박사 문제일 교수가 안내하는 기분, 학습, 관계, 아픔에 관한 뇌 이야기. 뇌와 후각의 관계에서 비롯된 뇌 이야기뿐만 아니라, 뇌과학 전반의 폭넓은 지식을 바탕으로 일상의 에피소드를 유쾌하게 풀어냈다. 향기 이야기로 시작해 우리 뇌를 해부해 보여주는 듯한
[용인신문] 조朝 문도聞道 석사夕死 가의可矣. 논어 리인里仁편에 나오는 이 문장은 ‘아침에 집을 나서’ 도道를 들은 자는 ‘저녁에 돌아오다’ 죽어도 여한은 없다는 말이다. 공자는 일평생 네 가지를 실천하기 위해 애쓴 인물로 뜻은 도道에 두었으며 생활은 덕德으로 했으며, 신념은 인仁을 따르며 쉼은 예藝에서 취했다<志於道 據於德 依於仁 游於藝 논어述而>. 범부로 태어났지만 막살지 않기 위해 그만큼 몸부림 쳤다는 말이다. 세상은 이런 공자를 향해 성인聖人과 만세사표萬世師表. 이 두 가지를 합친 대성인지성선사大成人至聖先師라 불렀다. 오소야천吾少也賤으로 시작해서 종심소욕불유구從心所慾不踰矩에 이르도록 절차탁마로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는 그야말로 道를 위해 일이관지一以貫之를 생활화했던 사내임에는 분명했다. “사람이 능히 도를 넓히는 것이지 도가 사람을 넓히는 것은 아니다”라며 신과 인간을 명징하게 구분했던 철저한 인본주의자이다<人能弘道 非道弘人 논어衛靈公>. 그럼에도 그의 삶은 감히 ‘윗사람에게는’아첨함이 없었으며 ‘높은 자리에서 누군가를 족칠 때’고집함을 미워했다<非敢爲佞也 疾固也>고 논어헌문편 주자의 주는 전한다. 쉽게 말해서 높은 자리
[용인신문] 지난 연말 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 바이러스는 변종이 쉬워 확산속도가 빠른게 특징이다. WHO(세계보건기구)는 우한독감이라고 딱지를 붙인 서방 일부 나라에 ‘코로나19 바이러스’로 호칭할 것을 권고하고, 중국이 발원지라는 주장은 아직 확증된 것이 아니라는 입장을 표명했다. 중국의 감염의학 전문가들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미국 독감의 변종일 수 있다는 견해를 피력한 바 있다. 미국은 우한에서 발원하여 전 세계로 확산되었다며 책임을 고스란히 중국에 떠넘기고 있다. 코로나19 독감 사태를 대하는 미중의 태도를 보면 신종 패권전쟁으로 불러도 무방할 정도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는 한국과 중국에서 만큼은 진정국면에 진입했다는 것이 WHO의 평가다. 우리로서는 천만다행한 일이 아닐 수 없다. 특히 인접국이고 최대 교역국인 중국의 진정세는 인도적인 면이나 경제적 측면에서 보더라도 반가운 일이다.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를 보면서 미디어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생각하게 된다. 언론의 속성상 신속한 보도로 경각심을 심어주는 것은 당연한 일이라 할 것이다. 그렇다 해도 단정적인 보도와 공포의 확산을 사실 이상으로
[용인신문] 지난 18일 처인구에 위치한 포시즌에서는 NGO사회단체인 용인범시민운동연합(대표회장 황규식)의 결성식이 열렸다. 나라를 바로 세우고 건강한 용인시를 세운다는 목적으로 단체를 결성한 이날 행사에는 지역의 뜻있는 인사 20여명이 참석했으며 신각철 사무총장의 사회로 진행됐다. 황규식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동성애와 성 평등 같은 지역사회의 잘못된 관행과 교육을 바로잡고 청소년을 바로 지도하는 등 지역적으로 꼭 필요한 시민단체의 역할을 충실히 이행할 것”이라며 “또한 나라의 정의와 공의를 바로 세우는데 앞장서고 실천하며 다른 지역단체와 연대해 공명선거를 위한 감시와 계도에도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나라가 극심한 분열과 위기 속에 있다고 진단한 김영환 수석위원장은 “빠르게 샴페인을 터뜨린 대한민국은 무상복지 등 포퓰리즘 정책으로 경제가 추락하고 있다”며 “우리 모두는 한 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를 세우겠다는 문 대통령의 현실을 목격하고 있다”고도 했다. 또 이진상 공동대표는 축사를 통해 “잘사는 나라를 잘 지켜갈 수 있도록 모두 함께 하자”고 했다. 이용현 집행위원장은 격려사를 통해 “오늘 출범한 용인범시민운동연합이 지역사회에 좋은 영향력을
[용인신문] 고용·산재보험에 가입한 건설·벌목업 사업장은 오는 31일까지 근로복지공단 용인지사(지사장 현애숙)에 ‘2019년도 확정보험료와 2020년도 개산보험료’를 신고·납부해야 한다. 건설‧벌목업 사업장의 확정·개산보험료 신고는 전년에 추정액으로 신고·납부한 보험료를 올해 확정해 추가납부 하거나 충당·반환하고 올해 보험료도 전년도와 마찬가지로 추정액으로 신고·납부하는 제도다. 올해 신고는 전년의 고용보험 요율인상 및 산재보험 적용대상 확대 부분을 반영해야 한다. 고용보험은 2019년 10월부터 실업급여 요율이 13/1000에서 16/1000으로 인상돼 보험료율 변경 전·후로 보수총액을 구분해야 한다. 또한 산재보험은 2019년부터 건설기계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적용대상 직종이 1개에서 27개로 확대되면서 보험가입자가 원수급인으로 변경돼 근로자와 특수형태근로종사자의 보수총액을 구분해서 신고해야 한다.(예 기존 ‘콘크리트믹서트럭 운전자’ → 변경 ‘건설기계관리법상 27종 건설기계 운전자’) 보험료는 납부서에 직접 보험료를 기재한 후 은행에 납부하거나 인터넷지로(뱅킹), 신용카드로 납부할 수 있다. 연4회 분할납부가 가능하나 기한까지 일시납부 경우 3% 할인된다
[용인신문] ‘수구초심首丘初心’이란 말은 ‘예기禮記’에서 처음 나온 말이다. 수‘首’는 ‘머리 수’자인데 여기서는 동사로 쓰여 ‘머리를 둔다. 머리를 향한다’는 뜻이다. 곧 ‘언덕으로 머리를 두는 첫 마음’이란 뜻이다. 옛날 전설에 ‘여우는 죽을 때 옛날 태어나 놀던 산언덕으로 머리를 향하고 죽는다’고 하여 고향을 그리는 심정을 나타냈다. 그래서 ‘고향 언덕으로 머리를 두는 처음의 마음’이란 뜻이다. 곧 애향지심愛鄕之心으로 고향을 그리는 간절한 마음이 깃들어져 있다. 하찮은 여우도 죽을 땐 고향을 그리는 처음의 한결 같은 애향심을 가지고 죽거늘, 하물며 사람에게서랴? 사람도 누구나 고향이 있고, 그 고향을 그리워하며 그 고향에 가고 싶고, 그 고향에 가 살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이다. 그러니 고향을 두고서도 가보지 못하는 사람들의 심정이야 오죽하겠는가? 이산가족의 대부분은 고향을 못가는 사람들로 그 고향 생각이 간절함은 애향의 노래로 달래볼 것이다. 나도 애향심·수구초심에 젖어 그동안 모아왔던 족보들을 고향에 기증하기로 했다. 그러나 ‘누울 자리보고, 다리 뻗어라’고 때가 익어가야 되는 법인데, 독촉에 못 이겨 장소도 없이 책을 덜렁 내 놓은 것이 잘못이었다.
[용인신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 중 퇴원을 앞둔 경증환자를 수용해 치료하는 ‘생활치료센터’가 경기도 내 처음으로 용인시 처인구에 문을 열었다. 경기도는 지난 19일 처인구 남사면에 위치한 ‘한화생명 라이프파크(Life Park) 연수원’을 ‘경기도 제1호 생활치료센터’로 운영한다고 밝혔다. 남사면 지역 주민들은 “철저한 방역과 소독 등이 전제된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며 일단 환영의 뜻을 밝혔다. 이재명 도지사는 이날 용인 생활치료센터에서 여승주 한화생명 대표이사, 백롱민 분당서울대병원장과 센터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도에 따르면 ‘경기도형 생할치료센터’ 수용 규모는 160실이며, 전담의료기관은 분당서울대병원이 맡았다. 운영 방식은 기존의 ‘병원 대체형’이 아닌 ‘가정 대체형’으로, 병원에서 의학적인 처치가 완료돼 응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작고 안정적인 상태의 회복기 환자를 맡아 치료한다. 과도한 의료·관리 자원의 투입을 최소화하면서 회복기 경증환자의 심리·정서적 회복을 돕는 데 중점을 뒀다는 설명이다. 우선 경기도의료원에 입원 중인 코로나19 확진자 180여명 중 60여명이 차례로 입소할 예정으로 이날 오후 3명이 처
[용인신문] 재택근무와 유연근무제는 정부가 주문을 해도 공공기관조차 쉽게 실행하지 못했던 제도다. 그런데 코로나19 사태이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유연근무제(재택근무, 출퇴근시차제, 탄력근무)가 자연스럽게 시행되고 있다. 코로나 19의 순기능이라고 할수 있을 것 같다. 재택근무에 익숙치 않은 사람들이 집 근처 카페를 임시 사무실로 쓰고 있는 모습은 이제 흔한 풍경이 됐다. 사진은 평일 아침 죽전동 S카페.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제21대 국회의원선거가 한 달여 앞으로 다가왔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확산 사태 등으로 시민들의 관심은 ‘선거’보다 ‘감염병 예방’에 몰려있는 모습이다. 용인신문은 유권자들의 현명한 ‘선택’에 도움을 주기위해 각 정당 공천이 확정된 예비후보들에 대한 인터뷰를 진행한다. 당초 선거구 별로 출마 후보들의 인터뷰를 게재 할 계획이었지만, 각 정당의 공천이 늦어지며 선거구와 무관하게 후보 인터뷰를 진행한다. <편집자주> 용인의 현재는 저평가 된 우량주 함께 성장하며 행복 용인 만들터 동백지역 교통문제 해결 청사진 ‘현안 해결사’ 검증된 후보 확신 Q) 출마의 변은. = 용인시가 최첨단 미래 도시로 발전하느냐, 그저 그런 도시로 주저 앉고 마느냐 하는 기로점에 있다. 이 기로점에서 누가 용인을 발전시키는 최적임자냐를 뽑는 선거가 이번 총선이다. 그동안 당협위원장을 하면서 구체적 현안에 대해 파악하는 수준이 아니라, 현안을 실질적으로 연구하고 성과도 냈다. 검증된 후보다. 현 정부가 국정과제로 내 놓은 것이 적폐청산이었다. ‘상대는 적폐고, 본인들은 절대 선이다’라는 이분적인 구도를 만들다 보니 소통이 어려웠다. 서로 잘
[용인신문] 정부는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인들에 대한 마스크 공급방식을 일원화시켰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의료기관 공적 판매기관을 맡은 3개 마스크 제조사와 조달청을 통해 일괄 계약 체결 후 대한병원협회, 대한의사협회, 대한치과의사협회, 대한한의사협회 등 4개 협회를 통해 1장당 1000원씩 판매, 배분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9일 용인시의사협회에서 매 5일마다 용인지역 500여 의원급 병원으로 배분할 마스크 묶음을 준비하는 장면이다. <글/사진: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지난 22일 오전 현재 용인시에 31번째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발생한 가운데 지자체의 자체 확산 방지 노력은 물론 어려운 이웃에 도움을 주려는 기업, 단체, 개인 등의 성금‧품 기탁이 이어지고 있다. 용인시는 코로나19 집단 감염 우려가 있는 종교·다중이용·집합시설 등에 전담 인력을 배치하는 등 철통 관리에 나섰다. 우선 종교시설의 집단 감염 예방을 위해 ‘부서별 책임관제’를 도입해 78개부서 699명으로 구성된 35개반의 책임관을 동원, 공무원 한 명당 교회 한 곳씩을 전담 관리키로 했다. 또 PC방, 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 관리를 위해 3개구청 30개반 145개팀을 책임관으로 편성해 2인1조로 722곳을 23일까지 집중 점검하고 이후 4월6일까지 현장지도에 나서기로 했다. 감염병에 특히 취약한 장애인거주시설과 노인요양시설은 준 코흐트 수준에 준하는 조치가 이뤄지며 유형별로 담당 공무원을 지정해 상시 모니터링 하고 있다. 거주 장애인은 병원진료 외 외출금지, 하루2회 발열체크, 각자 방에서 식사 등이며 종사자는 출퇴근 시 발열체크, 외부이동 시 동선기록으로 이상 있으면 업무에서 제외시키고 시설은 매일방역, 외부인 출입제한, 부득이한 경우 방문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