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인구 100만 이상 대도시를 특례시로 지정하는 문제를 두고 대도시와 중소도시가 극명한 입장차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특례시 지정 및 취득세 등 재정권한을 이양할 경우 최대 1조 800억 여원의 재정 증가 효과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핵심 쟁점인 특례시 도입 이후 재정문제를 국가균형발전특별회계 재원을 활용하면 해결할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경기도의회는 지난 6일 안혜영(민·수원11)부의장이 연구책임의원으로 진행한 ‘특례시 도입이 경기도 재정에 미치는 영향 및 대응방안 연구용역’ 최종보고회를 가졌다. 이번 연구용역은 (사)경인행정학회 라휘문(성결대)교수 주관 아래 지난해 10월부터 진행됐으며,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을 통한 특례시 도입 시 발생할 도 재정체계 변화 내용을 분석·검토한 것이 핵심이다. 용역을 진행한 안 부의장에 따르면 특례시 논의는 수원과 용인, 고양 등 인구 100만 이상인 대도시가 경기도라는 광역단위에서 벗어나게 되면 상대적으로 재정이 열악한 지역만 광역으로 묶인다는 ‘지역 균형발전 저해론’과 지금의 구조로는 대도시가 되레 소외받고 있다는 ‘역차별론’이 대립돼 왔다. 이번 연구는 특례시가 이양받게 되는 사무에 맞춰 재정을
[용인신문] 용인시가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올해 실효예정이던 ‘고기근린공원’ 조성을 시 재정사업으로 진행 중인 가운데, 해당지역 토지주들이 ‘보상 현실화’를 요구하며 집회에 나섰다. 지난 50여 년간 재산권을 침해받은 만큼, 충분한 보상을 해 달라는 것. 이에 따라 앞으로 진행될 토지보상 협상 과정도 난항을 겪을 것으로 보인다. 고기근린공원 토지주들은 지난 10일 시청입구 및 용인도시공사 앞에서 “고기근린공원 충분한 토지보상”을 요구하는 집회를 열었다. 이들은 “보통의 경우 지구단위개발이든 택지개발이든 도시계획 시설 지정 이후 조속한 시일 내에 보상 또는 수용을 해 해당 토지주의 피해를 최소화 한다”며 “하지만 고기공원 토지주들은 지난 1967년 공원지정 이후 50년이 넘도록 사유재산을 침해받아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도시공원일몰제에 따라 오는 7월 공원지정 해제가 목전인 상황에서 시 측이 공원사업 정상추진을 천명하고 나섰다”며 “수십년 간 재산권을 침해받은 부분에 대한 충분한 보상이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 주민은 “인근 지역은 다 개발이 진행됐음에도, 공원으로 묶여 30년 넘게 재상권을 행사하지 못했다”며 “뒤늦은 토지보상을 진행하며 일반적인
[용인신문] 용인시가 1960년 생 공직자들의 퇴임과 함께 고위공직자에 대한 역대 급 승진인사와 함께 민선7기 중반부 시정운영에 맞춘 조직개편 인사를 진행 중이다. 3급 부이사관 1명과 4급 서기관 4명, 5급 사무관 21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인사가 진행됐지만, 고위공직자들에 대한 전보인사 폭은 최소한으로 줄인 모습이다. 지난해 7월 합격점을 받은 '발탁인사'에 따른 조직안정화에 방점을 둔 인사라는 평이다. 시는 지난 6일과 7일 각각 3‧4급 공직자 11명과 5급 공직자 등 총 74명에 대한 전보인사를 단행했다. 이번 인사는 지난해 12월 31일 인사위원회에서 결정된 5급 이상 공직자 26명에 대한 승진 의결을 포함한 것이다. 당시 3급 부이사관은 김홍동 수지구청장, 4급 서기관은 유기석, 지영자, 이정표, 이번규 과장이 승진 의결됐다. 이어 단행된 지난 6일 3.4급 전보인사에서는 3급 자치행정실장에 김 전 수지구청장이 승진 임용됐고, 각각 3급 직책인 의회사무국장과 처인구청장에는 김진배 전 하수도사업소장과 최희학 전 일자리산업국장이 임명됐다. 김진배, 최희학 국장은 각각 오는 2월과 6월 3급 승진 대상자다. 공직사회는 3‧4급 승진 및 전보인사
[용인신문] “용인시 가용재원이 줄어들고 있지만 명품도시를 위해 지혜를 모아서 모든 시민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도록 하겠다.” 지난 8일 백군기 용인시장은 시청 컨벤션홀에서 '업그레이드 용인, 더 나은 가치 실현'을 주제로 한 신년 언론인 브리핑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백 시장은 경제적 자족도시를 위해 '대규모 기업유치 산업단지 고도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기착공 지원', '용인플랫폼시티 건설추진', '지역경제 근간 중소기업 육성강화' 방안 등에 대해 설명했다. 이를 위해 다수의 IT(정보기술)나 BT(바이오기술), CT(문화기술) 관련 최첨단 기업들의 대규모 투자 유치를 위해 한국반도체산업협회나 한국디스플레이협회 등과도 긴밀히 협의 중이라고도 했다. 백 시장은 또 “반도체 클러스터와 램리서치에 이어 추가로 두 자릿수 이상의 많은 기업이 들어오면 용인시는 더욱 역동적인 도시가 될 것”이라며 “난개발을 초래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산업단지가 적기에 조성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시에서는 현재 민관합동으로 용인테크노밸리나 덕성2산단을 포함한 17개 일반산업단지와 기흥힉스, 일양히포 등 7개 도시첨단산업단지 조성사업이 진행 중이다. 이
[용인신문] 용인댁은 국악계에서 내게 붙여준 닉네임이다. 오래전 용인에 입성하려면 나를 거쳐야 한다(?)는 재미난 얘기들을 하곤 했다. 1960~80년대 국가 인간문화재인 선친 덕분에 인간문화재, 국악과교수, 저명인사들이 우리집 왕래가 많아 최고의 눈호강, 귀호강을 하며 살았었던 나는 용인에 처음와서 참으로 놀랐다. 평소 선친에게 들었던 민속촌이 있는 도시라고는 믿겨지지 않는 척박한 문화예술 황무지였다. 민속촌 자문관계로 선친은 보성제 판소리 인간문화재인 정권진 명창등과 신갈에 거처를 두고 수시로 용인을 다니셨고 나중에 용인으로 가자고 늘 말씀하시곤 했다. 1998년 용인예술단을 창단했을 당시 용인 최초의 전문 국악단으로 이슈가 되었고 곧 시립국악단이 탄생할 줄 착각했다. 용인의 문화 예술인들은 참으로 인내심 많고 무던한 것 같다. 그들의 노력으로 꾸준히 달려왔고 문화재단이 생겨 용인시 전반에 걸친 문화 향유 수준은 향상되었으나 실제 예술인들에겐 큰 변화를 이끌어 내진 못한 것 같다. 2001년 녹야 국악단을 창단하고 용인시의 지원을 받아 매년 정기공연을 하며 국악 전문 단체로서 품격 있는 국악 관현악, 창극, 실내악, 가야금 앙상블 등의 멋진 연주로 성황을
[용인신문] 회장 선거 때마다 극심한 갈등이 표면화 돼 온 용인시 어린이집연합회가 오는 20일로 예정된 제11대 회장선거를 두고 또다시 심각한 내홍을 겪고 있다. 선거를 주관하는 선관위가 특정 후보를 돕기 위한 모습을 공공연하게 보이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다. 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 측이 회장 후보로 등록한 두 명 중 특정후보에게 “불출마를 권유”하는가 하면, 이를 거부하자 석연치 않은 이유로 ‘입후보 등록 무효’를 통보했다는 것. 등록무효를 통보받은 후보 측은 “선관위 측의 만행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선관위원들의 사퇴를 요구 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연합회 분열이 가시화 되는 모습이다. 어린이집 연합회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일까지 진행된 제11대 회장 후보자 등록결과, 현 강명희 회장과 이은숙 가정분과장 등 2명이 등록했다. 하지만 연합회 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7일 ‘2020 어린이집연합회 임원선거 선거운동 기간중지 통보’를 공고했다. 현 회장에 도전장을 낸 이은숙 후보가 ‘사전선거운동을 했다’는 이유에서다. 이 후보 측에 따르면 연합회 선관위는 지난 6일 이 후보 측에 ‘연합회 사무실로 출석하라’는 통보를 받았다. 선관위 측은 이날 이 후보에게
[용인신문] 스웨덴 출신 초현실주의 사진작가 에릭요한슨 (Erik Johanson,1985)의 사진전이 성남큐브 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다. 작가가 직접 사진 설명과 함께 관람객과 소통하는 모습도 볼수 있었다. 리터치로 만든 작품성에 대한 사진작가들의 평은 엇갈리지만 2019년 한해 인기 전시 5위에 올랐다. 젊은 작가는 그가 상상한 것을 캔버스에 실현시키는 정말 행복한 삶을 살고 있는 것 같다. 나이 들수록 상상과 공상이 줄어드는 나 자신을 돌아보며 마음껏 ‘상상하라’고 말해 주고 싶다. <본지 객원사진기자>
[용인신문] 용인의 4월 총선은 ‘무주공산’이다. 용인시 선거구 대부분이 신진 정치인들의 각축장이 되는 것은 물론 지역정가 또한 물갈이 서막이 될 전망이다. 국회의원이 바뀔 경우 지역위원장의 교체로 인해 차기 시‧도의원들의 공천까지 대거 바뀔수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전은 역대 어느 선거전보다 더 치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용인시 국회의원 4개 선거구에서 현역 의원이 출마하는 선거구는 더불어 민주당 김민기 의원 지역구인 용인을 선거구 하나다. 현재 민주당 소속으로 김 의원에게 도전장을 던진 후보는 없다. 반면 자유한국당은 김준연 전 지역위원장과 김혜수 경기도당 대변인이 예비후보 등록 후 경합 중이다. 이들은 20대 선거 당시 있었던 낙하산 전략공천을 경계하며, 텃밭 다지기를 시작했다. 나머지 3개 선거구에서는 현역 의원 출마자가 없다. 결국 누가와도 이들 선거구에서는 신진 정치인 배출의 장이 됐다. 불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표창원 의원 선거구인 용인정이 최대 관심지역이다. 자유한국당은 현재 김범수 예비후보가 출전을 준비중이다. 그럼에도 표창원 변수로 인해 여야 모두 기존 지역위원장이 아닌 중앙당의 거물급 인사 이름이 조심스럽게 거론되는 이유다. 그만큼 적
[용인신문] 치자治者의 덕목에는 삼계三戒와 삼외三畏가 있는데 논어 계씨편 7문장에서는 경계할 세 가지를 일러 색, 시비, 돈이라 한다. 두려워 할 세 가지는 예기 잡기 하편에 의하면 이렇다. 백성의 소리를 듣지 못함을 두려워해야하고, 백성의 소리를 들었음에도 그것을 기억하지 못함을 두려워해야하고, 기억했음에도 실천하지 못할까를 두려워해야 한다고 명토 박는다. 계씨편의 삼계는 수신의 문제요, 예기편의 삼외는 덕목의 문제이다. 치자는 내적으로는 수신이 되어 있어야 하고 외적으로는 덕목을 갖춰야 한다는 말이다. 정치政治는 문자 그대로 바른 다스림이다. 바를 정正에 칠복攵이 더해져 이루어진 정政은 남을 매질을 해서라도 바르게 이끌어야 한다는 의미가 아니라 자신을 매로 쳐서 바르게 한 다음 백성을 다스리라는 말이다. 정치는 어려운 게 아니다. 그저 능력 있는 자를 등용해서 백성의 본이 되면 되는 것이다. 계강자가 “어떻게 해야 백성이 따르겠습니까?”하고 물으니 공자는 말한다. “너만 잘하세요. 그러면 백성은 저절로 따릅니다.” 여기서 유명한 숙감부정孰敢不正의 고사가 생겨났다. 물론 정치는 도덕군자를 뽑는 것이 아니다. 다만 누가 국민을 더 위하는가를 보는 것이다.
[용인신문] 지난해 경기도 소방 출동 건수가 90만 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일 경기도소방재난본부(소방본부)가 발표한 ‘2019년 화재‧구조‧구급 등 도내 소방활동 현황’에 대한 분석결과에 따르면 지난 한 해 소방본부의 전체 출동 건수는 90만 5000여 건으로, 시간당 103.4건을 처리했다. 화재 발생은 9379건으로 2018년 대비 253건 감소했다. 다만 전국 화재 건수 3만9874건 중 23.5%를 차지, 화재 발생비율이 전국에서 가장 높을 것으로 나타났다. 화재로 인한 사상자는 574명으로 전년보다 26명 줄었고, 재산피해는 총 2050억 여원으로 전년 대비 650억 여원 감소했다. 화재 피해가 줄어든 데에는 화재안전특별조사 시행과 소방안전패트롤 불시단속, 기초소방시설 보급 확대 등 예방활동, 도민의 화재 안전의식 향상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구조 분야는 총 22만1697건으로 전년보다 2만여건 늘었다. 이는 벌집제거 4만3337건, 잠금장치개방 1만3029건 등 생활민원 출동이 크게 증가된 것으로 집계됐다. 구급 출동은 67만4965건으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유형별로는 질병(26만7312건)·사고부상(10만7166
[용인신문] 내년 총선 용인갑 선거구 출마를 선언한 정찬민 예비후보가 용인시장 재임 당시 에피소드 등을 담은 책을 출간하며 이색 출판기념회를 예고했다. “‘개그맨 정찬민’이 ‘정치인 정찬민’에게 묻는다”는 콘셉트로 열리는 출판기념회는 보이스피싱 패러디로 유명한 인기개그맨 정찬민 씨와 정 예비후보자 간 토크콘서트로 진행될 예정이다. 정 예비후보는 오는 9일 오후 2시 처인구 김량장동 페이지 웨딩홀에서 새로 쓴 책 ‘용인꽃 필 무렵, 정찬민꽃이 피었습니다’의 출판기념회를 연다고 지난달 31일 밝혔다. 정 예비후보는 “정찬민 개그맨에게 토크쇼 진행을 맡아줄 수 있느냐고 슬쩍 내비쳤는데 그가 흔쾌히 수락했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날 북 콘서트는 개그맨 정찬민이 묻고, 정치인 정찬민이 답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딱딱하게 진행되는 다른 정치인들의 출판기념회와 달리 유머와 개그가 곁들여져 재미를 더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 예비후보는 이날 토크쇼에서 자신의 시장 재임 시절 거둔 성과와 향후 활동계획 등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말할 계획이다. ‘용인꽃 필 무렵, 정찬민꽃이 피었습니다’는 정 예비후보가 용인시장으로 일했던 4년간의 경험과 소회, 소신과 비전 등을 담은 책이다.
불미 윤의섭 병실 창문에 비친 목련은 아름다웠으나 아름답지 않았다 눈을 떠 보니 옆 병상은 홀연 비어 있었고 며칠 뒤 때늦은 목련 한 송이가 수줍게 피어났다 머리맡에 놓인 묵주에서 그럴 리 없는 생향이 흘러나오고 멀리 언덕 오르는 노인의 엷은 숨소리까지 들리는 듯 나는 지극해진 것이다 벤치에 앉아 병동을 그리는 소녀의 풍경화에는 꽃 없는 꽃줄기가 창문에 머리를 대고 서 있다 전위의 날들이 이어졌다 윤의섭은 1994년,『문학과 사회』로 등단했다. 그는 등단 이후 계속해서 죽음의 문제를 천착해왔다. 마치 바로크문학의 전위를 보는 듯 했다. 시인에게 전위라는 말은 축복의 언어다. 전위라는 말 속에는 기존의 미학적 질서를 파괴한다는 의미가 내포되기 때문이다. 오늘 읽는 윤의섭의 시 「불미」또한 그의 시적 지향을 엿보게 하는 제목이다. 불미는 우선 몇 가지 의미를 생각하게 한다.‘아름답지 않다’는 의미와‘불전에 올리는 쌀’이라는 의미가 있을 것이다. 그러나 윤의섭의 불미는 이러한 사전적인 의미를 뛰어 넘는 곳에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끝이 아니다’라는 의미를 말하는 것은 아닐까? 이 시는 죽음을 노래한 시가 분명하지만 죽음이 단순한 생명의 소멸을 의미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