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용인시기흥노인복지관(관장 임형규)은 지난달 31일 고매보건진료소 2층(경로당)에서 아산사회복지재단의 지원으로 진행한 ‘기흥행복동행 One-Stop 통합 서비스’ 프로그램 종결식을 실시했다. 종결식은 경과보고와 함께 사업 참여자들의 후기를 발표하고 그들의 욕구를 반영해 구매한 물품을 전달하는 소원성취프로그램 전달식으로 진행됐다. 사업은 의료서비스 등 복지 접근성이 낮은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지역주민 간 공동체 형성을 위한 지지체계 구축의 일환으로 건강검진, 건강치료, 인지건강, 이·미용서비스, 낙상예방 안전교육, 나들이 등 프로그램을 지난 1년 간 진행했다. 임형규 관장은 “다양한 접근방법과 지역자원을 활용해 복지접근성이 낮은 어르신들이 복지사각지대에서 벗어나 적절한 서비스와 복지 혜택을 누리실 수 있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용인신문]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센터장 황태영)는 지난 22일 한화시스템 용인연구소와 직장 내 정신건강증진을 도모하기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을 통해 용인시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정신건강교육, 관련프로그램, 상담을 운영키로 했으며 발굴되는 고위험군 직원에게는 전문요원이 진행하는 상담으로 연계해 조기에 적절히 개입될 수 있도록 했다. 황태영 센터장은 “연구소 종사자의 정신건강관리체계 구축을 통해 건강한 직장생활을 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며 종사자들의 직무스트레스가 감소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Vietfood & Beverage Fair’ 참가 [용인신문] 한국외국어대학교 지역특화 청년 무역 전문가 양성 사업단(HUFS GTEP)이 지난 6일~10일까지 베트남에서 열린 ‘2019 Vietfood & Beverage Fair’에 참가해 한국식품을 알리는 수출 도우미 역할을 해냈다. ‘2019 Vietfood & Beverage Fair’는 세계의 많은 기업과 바이어가 참가하는 전시회 중 하나로 올해 2회째는 베트남 호치민에서 열렸다. 2개의 중소기업을 대표해 참가한 양승주, 최재혁, 곽동주, 이경민, 유승연, 김소형, 조은지 등 7명의 요원들은 한국외대GTEP사업단 6팀 소속으로 기업들의 베트남 시장 진출 및 수출 판로 개척을 위해 맹활약을 펼쳤다. 이들은 사전 시장 조사부터 바이어 컨택, 미팅 작업까지 철저히 준비했다. 특히 이번 전시회의 경우 기업의 담당자가 동반하지 않았기에 요원들은 철저한 사전 미팅 작업을 통해 구축한 신뢰를 바탕으로 진행됐고 현장에서 직접 부스 디자인과 세팅을 진행하며 더욱 현지 바이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전시회 현장에서 약 30여건의 바이어 상담을 진행했으며 사후 관리를 통해 체결될 수
[용인신문] 이현초등학교(교장 서권호)에서는 ‘2019년 학교 예술 강사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지난 5~7일까지 성결대학교 산학협력단에서 지원하는 2019 무색유취 예술과의 만남(무색유취 융·복합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했다. ‘2019 학교 예술 강사 지원사업’은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상대적으로 부족한 도서벽지와 소외지역 학생을 대상으로 시행하는 사업이다. 이번 여름 캠프는 도시 중심과 거리감이 있어 학교 근처 학원이나 문화예술 시설이 빈약한 문화취약지역의 문화예술교육 사각지대를 해결한다는 취지로 진행됐다. 학생들에게 예술교육과 다양한 체험을 제공하고자 진행해 평소 관심 있던 공예와 디자인으로 예술인과의 만남을 통해 예술분야의 진로관을 넓힐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번에 실시된 나의 행성에 놀러와! 프로그램은 서로 다른 2개 분야에서 경기지역 예술 강사 2인이 협력해 공예와 디자인을 융합한 수업으로 총 15시간 진행됐다. ‘나’를 둘러싸고 있는 주변의 많은 물건들 중 꼭 필요한 것과 그렇지 않은 물건들을 나눠 보면서 평소 습관을 뒤돌아보고 물건의 중요성을 찾아가는 수업으로 소설 어린왕자의 소행성 B612가 어린왕자에게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용인신문] 지난 19일 국회의원회관에서 열린 제9회 창의메이커스필드 4차 산업혁명시대 SW융합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용인송담대학교(총장 최성식) 창업동아리인 아이디어뱅크팀(지도교수 박수영)을 비롯해 총 2개팀이 창업진흥원장상과 정보통신기획평가원장상을 각각 수상했다. 대회는 4차 산업혁명시대 소프트웨어 활용 아이디어 활성화를 위한 목적으로 (사)한국3D프린팅서비스협회 주관으로 추진됐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중소벤처기업부 및 창업진흥원, IITP, NIPA, KIAT 등 정부 및 유관기관 후원으로 우수 아이디어에 대한 표창이 이뤄졌다. 박나영 학생팀이 수상한 ‘UV 퍼프살균기’는 화장을 하는 여성이라면 누구나 걱정하는 화장용 퍼프를 수시로 살균건조할 수 있도록 제작됐으며 양선호 학생팀이 수상한 'EFR 다운라이트'는 기존 다운라이트의 수리시 불편함과 교체시 발생되는 비용 발생을 해소하기 위한 아이디어로 제작돼 활용도 면에서 높게 평가됐다. 용인송담대학교는 2018년 한해동안 대학생들의 창업아이템을 구체화해 19개 창업관련 경진대회에 출품했으며 총 75점의 표창 수여와 함께 다양한 분야의 창업팀들을 발굴해 청년인재의 사회진출을 위한 교두보 역할을 톡톡히 해내고
[용인신문] 단국대학교 신임총장에 김수복 부총장이 선출됐다. 학교법인 단국대 이사회는 지난 23일 개교 72년 만에 처음으로 임명제에서 ‘간선제’로 바꿔총장을 선출했다.18대 총장의 임기는 8월 26일부터 4년이다. 김 신임총장은 단국대 국문학과 출신으로 1985년 단국대 교수로 부임한 후 마지막 부총장에 이르기까지 주요 보직을 두루 역임했다.한국문예창작학회 회장을 지냈고,시집 《하늘 우체국》 등 다수의 시집과 저서가 있다. 아울러 △한국문학 신인상(1975년) △제19회 편운 문학상(2009년) △제6회 서정시학 작품상(2012년) 등을 수상했다. 한편, 장호성 전 총장은 임기를 9개월 남겨 놓고, 지난 6월 사임했다.
나는 자연을 표절했네 정 희 성 어떤 이는 말하네 시인은 말하는 사람이 아니라 보는 사람이고 듣는 사람이라고 나는 새의 목소리를 빌려 나무가 노래하는 소리를 들었네 그리고 그들의 말을 받아쓰네 이제 막 말을 배우기 시작한 어린 손녀가 창밖을 내다보며 저 혼자 하는 말도 받아 적네 아 자연은 신비한 것 세상 그 누구도 한 적 없는 한 마디 말을 하고 싶지만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은 없네 어느 시인은 말했지 나는 자연을 표절했노라고 정희성은 서정시인은 아니다. 그의 시는 세상의 모든 삶을 아우른다. 그런 그가 자연을 표절했다고 한다면 수긍하기 어렵다. 자연을 표절했다는 말은 좁게 말하면 서경을 노래한 시를 두고 할 수 있는 말이다. 그러나 곰곰이 생각하면 원자에서부터 우주에 이르기까지 자연 현상 아닌 것이 없으니 시인이 자연을 표절했다는 말은 맞는 말이기도 하다. 시인은 말하는 사람이 아니고 보고 듣는 사람이라는 말도 맞는 말이다. 새의 목소리를 빌려 나무의 노래를 듣는다면 진정한 시인이다. 나무의 목질 속에 숨겨진 거문고나 가야금을 보았을 터이고 현의 울림을 들었을 터이다. 어린 손자의 혼잣말은 시고 노래다. 그것을 받아 적는 시인의 눈빛이 투명하게 빛나고 있다
앗숨* 정끝별 허공에 거미줄을 치는 거미처럼 종일 제 거미줄에 걸려 있는 거미처럼 모른 듯 모든 걸 걸고 내민 엄마 손을 잡는 아가손처럼 엄마 손을 놓고 달려가는 아가손처럼 모른 듯 모든 걸 놓고 벼락에 몸을 내준 밤나무가 바람에 삭아내리듯 절로 터진 밤송이가 제 난 뿌리로 낙하하듯 남은 숨을 군불 삼아 피워올리겠습니다 매일 아침 첫 숨을 앗 숨으로! * 앗숨(Ad Sum) : ‘예, 제가 여기 있습니다’라는 뜻의 라틴어 정끝별 시인은 독특한 상상력과 언어의 파괴적 운용을 보여주는 시인이다. 그러나 「앗숨」은 그의 이와 같은 시세계에서 비껴있다. 시적 화자가 있는 곳은 허공에 쳐 있는 거미줄이다. 거미는 그러므로 화자의 은유다. 종일 거미줄을 치고나서 그 거미줄에 걸려 있는 거미의 모습은 세상의 모든 것을 허공에 다 걸고 있는 화자의 모습으로 읽히는 것이다. 그런가 하면 엄마의 손을 잡은 아가손처럼, 엄마의 잡은 손을 놓고 달려나가는 아가손처럼 모든 걸 놓는다. 모든 걸 거는 행위와 모든 걸 놓는 행위 사이의 간극에 인간이 있다. 인간의 온갖 욕망이 있다는 말이기도 하다. 이 시의 비의는‘모른 듯’이라는 표현이다. 이미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것처럼이
그와 나 사이 이태수 벚꽃들이 피고 지는 사이, 나무에서 나무로 새들이 옮아앉는 사이, 스쳐간 바람이 되돌아오는 사이, 그런 사이의 그와 나 사이 어깨 겯고 있는 풀잎과 풀잎들 사이, 그 사이에 글썽이다가 흘러내리는 이슬방울들과 햇살 사이, 그런 사이가 나와 그 사이 꿈속에서도 그 바깥에서도 만나자말자 헤어져야 하는 그런 사이의 그와 나 사이 이태수 시인은 등단 초기부터 서정의 세계를 추구하면서 초월을 꿈꾸어 왔으며 현실을 따뜻하게 껴안아 왔다. 순수한 인간정신의 불멸성을 추구해나가는 시세계를 일관되게 펼쳐온 것이다. 「그와 나 사이」는 이러한 그의 시세계를 잘 보여주는 시편이다. 그가 바라보고 있는 사물들은 꽃 피고 지는 벚나무며 나무에서 나무로 옮겨 앉는 새들이며 스쳐간 바람이 되돌아오는 소리다. 그뿐 아니라 어깨 겯고 있는 풀잎들이며 풀잎 위에 맺혔다가 흘러내리는 이슬방울이다. 자연은 그에게 수많은 영감을 준다. 그리고 자연 속의 여러 사물들 사이를 흐르는 짧은 순간에 그의 연민은 시작되거나 소멸한다.‘그와 나 사이’는 꽃이 피고 이우는 사이거나 새들이 나뭇가지를 옮겨 앉는 사이거나 바람이 되돌아오는 사이 처럼 한 순간에 눈빛이 오가는 연인 사이인 것이
묵 언 이승하 말을 할 듯 입 열었으나 그대 다만 미소와 손짓만 건네는구나 잘못했다 사랑한다 보고 싶을 거라는 말 대신 그대 미소로 눈물로 그냥 아무 말 없이 가달라는 떨리는 손짓으로 이승하 시인은 생명예찬의 시인이다. 그는 생명이 잉태되는 순간부터 생명이 태어나 어미의 젖을 빠는 숭고하고 아름다운 모습을, 그리하여 병들고 죽는 과정까지를 노래하는 시인이다. 그러므로 생로병사의 통과의례는 그의 시세계를 이끌어가는 상상력의 근원을 이룬다고 보여진다. 「묵언」은 사랑의 생명성과 그 헤어짐의 안타까움을 노래한 시편이다. 사랑의 시작은 설렘이다. 설렘은 한 영혼이 다른 영혼을 향해 문을 두드리는 행위에 다름 아니다. 문이 열리면 사랑이 시작되는 것이다. 이 시는 사랑도 생로병사라는 통과의례를 거친다는 가정 아래, 사랑의 종언을 말하는 장면이다. 시제를‘묵언’이라 한 것으로 보아 할 말을 참고, 몸짓으로 말을 대신하는, 아니 몸짓으로 말보다 더 아프게 말하는‘그대’의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으로 읽힌다. 헤어지며‘그대는 다만 미소와 손짓만 건네는’데 이때의 미소는 울음을 머금은 미소인 것을 화자는 알고 있는 것이다. ‘잘못했다/사랑한다/보고 싶을 거라는 말 대신’미소로,
[용인신문]22일 숙환으로 별세한 강민 시인의 장례식이 문인장(文人葬)으로 치러진다. 문인장의 공동위원장은 한국문인협회, 한국작가회의, 한국펜클럽 이사장이 맡았다. 장례는 24일 오전 9시 30분 분당서울대병원 장례식장 1층이다.
[용인신문] ‘걸어다니는 한국문단사’라 불리는 강민(본명 성철聲哲) 시인이 노환으로세상을 떠났다. 향년 86세. 강민 시인은 1933년 서울에서 태어나 공군사관학교와 동국대학교 국문과를 중퇴하고, 이후 『학원』 『주부생활』 등의 잡지사를 비롯한 출판계에서 근무했다.1963년 김수영, 신동문, 고은 시인 등과 함께 시동인 ‘현실’을 결성해 현실을 직시하는 창작활동을 펼치기도 했다. 1974년 자유실천문인협의회(현 한국작가회의) 결성에도 적극 참여한 이래원로로 활발히 활동하며 많은 문인들과 교류해왔다. 강 시인은 1962년 『자유문학』에 시 「노래」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1963년 시 동인지 『현실』 과 드라마 동인 '네오 드라마'에 참여했다. 시집으로『물은 하나 되어 흐르네』 『기다림에도 색깔이 있나보다』 『미로(迷路)에서』 『외포리의 갈매기』, 공동시화집 『꽃, 파도, 세월』 등이 있다. 윤동주문학상, 동국문학인상, 펜문학상 등을 수상했다.마지막으로 올해 2월엔 시선집 『백두에 머리를 두고』(창비)를출간했다. 시선집 『백두에 머리를 두고』를 기획한 원로 문학평론가 염무웅 씨는 발문에서강 시인의 삶과 시세계를 지사적(志士的) 심성을 늘 간직하고 살아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