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고령화 사회를 맞아 새로운 노인 의료요양 복지 시스템인 용인형 커뮤니티 케어 방향을 가늠해 보는 포럼이 열렸다. 포럼을 주최한 홍성로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인사말에서 “급격한 고령화로 인해 광범위한 돌봄 사각지대 발생, 평소 살던 곳이 아닌 시설과 병원에서 생활, 불충분한 재가서비스, 가족의 부담, 집·보건소·병원 간 서비스 연계 부족 등 통합적 케어 제공의 한계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시스템 개발이 시급하다”며 “노인을 중심으로 한 지역통합 돌봄 체계에 대한 다양한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제7회 용인미래사회복지포럼은 용인시사회복지협의회와 용인시사회복지사협회 주최, 강남대학교 주관으로 10일 강남대학교에서 열렸다. 이날 포럼에서는 유한대학교 U-보건의료행정과 남상요 교수의 ‘부천시의 지역사회 통합 돌봄 선도사업 모형 개발’에 대한 주제발표에 이어 용인지역에 맞는 서비스 방안을 찾는 전문가들의 열띤 토론이 벌어졌다. 우선 남교수는 “커뮤니티케어는 고령화 선진국이 실시하는 공통적인 해결책으로 탈시설, 재가 및 지역중심의 저비용 전인적 케어”라며 “자신이 살던 곳(집이나 그룹홈)에서 개별 욕구에 맞는 서비스를 누리고 지역 사회와 함께
[용인신문]용인시 양지해밀도서관은 지난 5월부터 8주 간 지상선 이고그램 그림책 세러피스트와 함께하는 ‘자아활성화를 통한 자기분석 및 관계개선 활용 방안’ 강좌를 진행했다. 이번 기획은 국내 최초로 진행한 그림책 프로그램으로 미국의 심리학자 John M. Dusay(1972)가 창안한 이고그램(Egogram)이란 프로그램을 활용했다. 이고그램은 한 개인에게서 모든 관찰 가능한 언어와 음성, 태도, 표정, 자세, 몸짓과 행동 등은 다섯 가지 자아의 기능(CP: Critical Parent, NP: Nurturing Parent, A: Adult, FC: Free Child, AC: Adapted Child)에 따라 자아상태의 모습이 달리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지상선(한국독서치료학회 수련감독) 이고그램 그림책 연구소장은 “그림책을 통해 다섯 가지 자아기능이 서로 인격적으로 만나게 되면, 관계의 회복과 개인에 행복의 질도 높아진다”고 말했다. 이번 강좌에서는 김종호 박사가 개발한 임상용 K-KSEG(한국형 이고그램)이고그램 검사를 진행, 사전·사후 검사에서 모든 참여자의 자아기능이 긍정적으로 활성화되었음이 막대그래프로 확인됐다. 검사 참여자들은 다양한 빛깔의 자
[용인신문] 수지신협 이기찬 이사장과 임원진은 지난 9일 키르키스탄 소재 세종학당을 방문해 200여권의 동화책을 기증하는 행사를 가졌다. 이 이사장은 기증하는 자리에서 “키르키스탄 세종학당 학우여러분들이 학당에서 배운 한글과 한국문화가 한국과 키르키스탄 양국 간 우호협력에 일조하기 바란다”고 학생들을 격려했다. 이번 기증행사는 더불어민주당 용인시병(수지)지역위원회 이우현 위원장의 주선으로 이뤄졌다. 한편, 수지신협은 지난 4일부터 11일 동안 키르키스탄과 카자흐스탄에 임직원 연수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용인신문] “용인 시장님이 너한테 축하 카드를 보냈네” 카드를 건네자 딸은 무슨 소리인지 모르겠다며 나를 쳐다봤다. 발신인은 용인 시장이었고 올 해 성년이 된 딸을 축하한다는 내용이었다. 어떻게 보면 형식적인 축하 카드일 수도 있지만 그 카드를 읽은 딸의 표정은 밝아졌다. 공식적으로 성년이 되었음을 인정받는 느낌이 들었던 것 같다. 치열한 입시를 치르고 대학생이 된 딸은 미성년이던 시절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급하게 누리기 시작했다. 친구들을 만나는 횟수가 잦아졌고, 귀가 시간은 자꾸 늦어졌다. 미성년으로서 금지되었던 많은 것들이 해제되면서 성인이 된 의무보다는 권리만 남아있는 것 같았다. 그래서 나는 딸에게 자유와 방종을 운운하며 잔소리를 해대곤 했다. 그런데 시장이 보낸 축하 카드를 보며 정작 엄마인 나는 딸이 성년이 되었음을 잊고 있었던 것 같다. 여전히 딸을 고등학생 취급하며 구속하고 있었다. 딸은 이제 시장으로부터 성년 축하 카드를 받을 만큼 커버렸는데 엄마의 생각은 딸을 성년으로 생각할 마음도 성년이 되었음을 축하할 마음도 없었던 것이다. 자녀가 처음 초등학교에 입학할 때면 부모들은 감격하며 입학식에 참여한다. 그런데 학년이 올라갈수록 부모의
몽유운무화 이원규 몸이 무너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 너무 쉬운 여자는 지루하고 너무 뻔뻔한 남자는 지겨워서 저잣거리는 침침하고 산중 헤매는 것도 심심해서 7년 동안 모터사이클 타고 별종 위기 야생화를 찾아다녔다 바위 뒤에 숨은 아이 산그늘 깊이 무너진 남자 아예 얼굴을 지워버린 여자 안개 치마를 입고 구름 이불 덮어쓴 몽유운무화夢遊雲霧畵 저 홀로 훌쩍이는 꽃을 찾아 지구에서 달까지 38만 4300킬로미터 오지의 야생화들이 병든 나의 폐를 살렸다 이원규는 지리산 시인이다. 어느 날 기자로 일하던 서울살이를 훌쩍 떠나 지리산으로 숨어들어 21년째 살고 있다. 1990년 청사민중시선으로 출간된 시집 『빨치산 편지』를 기억하는 독자라면 그럴줄 알았다 했을 것이다. 그는 이번에 시사진집 『그대 불명의 눈꺼풀이여』와 시집 『달빛을 깨물다』를 동시에 출간했다. 지리산의 밤과 달과 별과 야생화와 바람과 숲과 계곡을 모터사이클의 굉음과 마음의 렌즈로 담아낸 서정적인 시편들이다. 시집을 받고 인사동, 출판기념회에 가겠다 약속하고 지키지 못한 것을 이 지면으로 대신한다. 몸이 무너져야 비로소 보이는 것들이 야생화였다. 일상이 지루하고 지겹고 심심해서 모터사이클을 타고 지리산을
[용인신문]용인의 대표적인 문학동호인 단체로 자리매김한 ‘용인문학회(회장 안영선)’가 반연간지로 전환해 발행하고 있는 '용인문학'32호 상반기호를 발간했다. 이번호에서는 초대시인에 김태수, 임동확, 정종배, 길상호, 김사이, 박설희, 김명기, 강봉덕, 이미상, 권정희 시인이 참여했다. 기획특집으로 마련한 '용인 아동문학을 찾아서'라는 코너에서는 이상권 작가를 비롯해 장세정, 황종금, 안수연, 김두를빛, 서지연, 권지영, 성기연 등 8명이 참여했다. 특히 명사초대석에서는 용인지역에서 오랫동안 모범적인 작은도서관을 이끌어온 ‘박영숙 느티나무도서관장’을 만났다. 회원 작품엔 김윤배 시인 외 34명이 참여했고, 회원 특집에는 이경숙 시인을 소개했다. 용인문학회는 1996년 창간돼 50여명의 정회원과 500여명의 온라인 회원이 함께하고 있다. 현재 용인문학 편집주간은 김종경 시인이며, 용인문학 아카데미 시창작반은 김윤배 시인이 책임교수로 있다. 용인문학회 회원 가입은 다음카페에서 '용인문학회'를 통해 할 수 있다. 남구만신인문학상 작품공모 당선금 500만원 용인문학회가 주최하고 용인시, 용인신문사, 의령남씨 문충공파 종중에서 후원하는 ‘제2회 남구만신인문학상’공모
[용인신문]순자(荀子) 성악(性惡) 장 첫줄은 이렇다. 사람의 성품은 악하다(人之性惡). 그것이 선한 것은 가짜다(其善者僞也). 이를 삶속에서 증명해 준 여인들이 있었으니 세상은 이를 갑질삼모녀(甲質三母女)라 불렀다. 세간의 입방아에 오르내린 한 여자는 부자 남편을 두었고, 두 여자는 부자 부모를 두었다. 암튼 생전에 그녀의 남편이자 그녀들의 아비는 그런 처와 딸을 둔 탓에 온 국민 앞에 머리를 조아리기도 했다. 그걸 지켜보는 국민의 시선은 ‘인간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는데 방점을 찍고 있었다. 맹자는 시경의 예를 들어 다른 사람의 마음을 내가 헤아려야 한다<타인유심他人有心 여촌도지予忖度之 맹자양혜왕장구상>고 했다. 가진 거라곤 돈이 전부인 저들로서는 남을 돌아본다는 것은 사치를 넘어 범죄행위로 생각하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맹자의 생각은 달랐다. 측은한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無惻隱之心 非人也). 부끄러운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無羞惡之心 非人也). 사양하는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無辭讓之心 非人也). 옳고 그름의 마음이 없다면 사람이 아니다(無是非之心 非人也). 맹자 공손추장구상의 이 말은 ‘사람이 사람에게 그렇게 하면 안 되는
[용인신문] 헌산중학교(교장 윤도화)는 지난 3일 교내 도서관인 책마루 내에 ‘꼬마평화도서관’을 개관했다. 사람들 가슴에 평화의 씨앗을 뿌리겠다는 취지인 꼬마평화도서관은 우리 가까이에 있는 작은 공간에 평화에 관한 책들을 두고 함께 읽는 곳이다. 헌산중학교는 올해 도서관을 새롭게 가꾼 후 학생들이 책을 더 가까이 하고 평화의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도서관 속의 도서관을 이날 개관했다. 개관식에서 1학년 조인혜 학생은 분단의 아픔이 담긴 그림책 ‘엄마에게’를, 소대봉 교사는 ‘틀려도 괜찮아’란 그림책을 참석한 학생들에게 직접 읽어줬다. 소 교사는 낭독 후 “모든 학생들이 틀려도 괜찮으니 수업 시간에 더 많은 질문을 하고 설사 친구들이 잘못된 질문이나 대답을 해도 비난이 아닌 서로 격려해줄 수 있는 문화가 확산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했다. ‘내 말 사용 설명서’의 저자인 변택주 작가는 꼬마평화도서관 개관을 축하한다면서 “예쁜 말을 사용하고 말을 가꾸는 것은 자신을 정성껏 돌보는 일이며 그것이 평화의 첫 걸음”이란 메시지를 전달했다. 전치균 교사는 “학생들은 평화가 자신과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지겠지만 이번 기회를 통해 도서관에서 다양한 평화 관련 책
[용인신문] 얼마 전 용인 처인구 원삼면 사암리에 있는 스승 댁을 오랜만에 찾았다. 서울 유명 사립대 총장까지 지내다 내려와 전원주택을 짓고 사시는 곳이다. 단지 앞에는 용인농촌테마파크가 넓게 펼쳐져 철마다 꽃을 거저 완상할 수 있는 곳. 이른 뙤약볕 자운영 꽃 둔덕 아래 우산만한 연잎이 짙푸른 그늘을 드리우며 금방이라도 꽃을 피울 것 같았다. 그래 요즘 사는 재미 어떠시냐 물으니 처음엔 낯설고 새로워 좋았는데 이젠 낯익고 친밀감 있어 좋으시단다. 한 10년 살다보니 이웃도 생기고 동호회며 마을모임에도 나가 즐겁게 보내신단다. 그런데 요즘 땅값, 집값이 두 배, 세 배 너무 올라가며 혹 이 좋은 공동체가 사라질까 염려스러우시다는 것이다. SK하이닉스 반도체 클러스터가 원삼면에 들어서기로 확정되며 땅값이 오르리라는 건 알았지만 너무도 급히 뛴다는 것. 특히 외지인들이 돈 싸들고 훑고 다니며 공동체 인심이 무너지고 있다는 것이다.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판교 벤처밸리를 문자 그대로 조그만 골짜기 촌으로 만들 세계 최첨단 반도체산업 집합단지를 필두로 지금 용인은 개발호재로 한창 부풀어 오르고 있다. 마북·보정 플랫폼시티 정부 수도권3기 신도시포함이며 용인경전
[용인신문] 서농초등학교(교장 류경희)는 지난달 24~28일까지 5일 동안 교육공동체의 재능기부로 전교생이 함께하는 2019 해오름 창의·진로 축제를 열었다. 올해로 3년째인 해오름축제는 ‘행복한 배움과 다양한 경험으로 꿈과 희망 찾기’란 교육목표 아래 총123개의 다양한 창의·진로 부스가 운영됐다. 이를 위해 교사, 학부모, 외부강사, 공공기관 등의 협조로 약 300여명이 부스운영 및 운영보조, 아동인솔, 안전요원 등으로 참여했다. 행사는 경찰서 협조로 진행된 과학수사대(CSI) 체험을 비롯해 아이스하키, 복싱, 성악 및 뮤지컬, 패션모델 등 다양한 진로체험으로 67개 부스가 운영됐다. 또 캘리그라피 캔들 만들기를 비롯해 파우치, 컬러비즈 공예, 슈링클즈 등 창의체험으로 56개 부스가 운영돼 평소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가 있는 분야를 골고루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기존 학급 인원수에 비해 소규모 인원으로 부스를 운영함으로써 학생 1인에게 돌아가는 체험기회를 최대한 확대할 수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 학생들은 “다양한 부스에서 직접 체험을 해보니 정말 재밌었다.” “현장학습에 온 것 같다.” “다음에는 이번에 해보지 못한 부스에 참여해보고 싶다.” 등
[용인신문] 강남대학교(총장 윤신일)는 지난 1일 외교부 산하 재외동포재단이 주최하고 강남대학교가 주관하는 ‘2019 멕시코·쿠바 한인후손 초청 직업연수 개회식’을 가졌다. 프로그램은 멕시코와 쿠바의 한인후손들을 초청해 안정적 사회진출 지원 및 경제적 자립기반 마련을 위한 것으로 강남대학교는 작년에 이어 올해도 위탁기관으로 선정됐다. 연수는 오는 9월27일까지 3개월간 학교 평생교육원에서 진행하며 미용(헤어·피부·네일) 및 한국어 교육을 비롯해 문화체험, 산업체 현장학습, 봉사활동 등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윤신일 총장은 “우리민족의 독립운동사와 한인이민사에 있어서 멕시코와 쿠바 이민 1세대들의 자랑스럽고 위대한 헌신을 기억하며 이번 연수를 준비했다”며 “3개월간 연수가 언어와 환경 등 차이로 어려움이 따르겠지만 명확한 목표의식을 갖고 최선을 다해 새로운 미래가 활짝 열리는 귀한 결실을 맺길 바란다”고 말했다. 멕시코 연수생 줄리아나 패트리시아는 “이번 연수에 참여한다는 것이 우리 삶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 같다”며 “이번 연수에 한인후손으로서 부끄럽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며 이번 연수에서 배운 지식과 경험을 통해 나를 비롯한 연수생들의 미래는 밝아질 수
[용인신문] 성복고등학교(교장 장민훈)는 지난 1일 학부모를 대상으로 소중한 생명을 살리기 위한 심폐소생술 교육을 ‘생과 사를 가르는 4분!’이란 주제로 실시했다. 심폐소생술 및 자동심장충격기 사용법 등 응급처치 교육은 학교보건법과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교직원 교육이 의무화 되어 있어 학교에서 응급상황 발생 시 신속하고 정확한 대처가 가능토록 준비되고 있다. 이번 학부모교육은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응급상황 발생에 대처하기 위해서 학부모를 포함한 범국민 심폐소생술 교육으로의 확대 필요성에 따라 마련됐다. 장민훈 교장은 “학교에서는 매년 교직원과 학생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을 포함한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앞으로 학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교육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급성 심정지 환자가 발생했을 때 생존할 수 있는 ‘4분의 기적!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연수와 교육을 계속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