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용인시토목설계협회(이하 토목협회) 2대 회장으로 김왕수 삼성토목 대표가 취임했다. 토목협회는 지난달 30일 기흥구 동백동에 위치한 마로별 뷔페에서 제2대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백군기 용인시장을 비롯해 이건한 용인시의회 의장, 이동섭 국회의원, 김종기 용인시건축사협회 회장 등 2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최문기 이임회장은 “협회가 만들어지고 초대 회장이 된 이후 크고 작은 시의 개발사업에 협회가 많은 기여를 했다고 자부한다”며 “회원사가 물심양면으로 도와 주웠기에 무사히 임기를 잘 마무리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제2대 회장으로 취임한 김왕수 회장은 “오랜 시간 용인시토목설계협회를 성공적으로 이끌어 주신 최문기 회장의 노고에 회원 모두를 대신해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앞으로 회원 모두가 단합된 모습으로 협력해 협회가 솔선수범해 지역사회 발전을 이끌어 용인이 명품 행복도시가 되는 것에 기여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포부를 밝혔다.
[용인신문]용인문화재단 청덕도서관은 오는 5일부터 26일까지 총 4회(매주 수요일, 저녁 7시)에 걸쳐 ‘저녁이 있는 삶 : 예술에 길을 묻다’ 강좌를 연다. 5일 시청각실에서 열릴 첫 번째 강연은 ‘엄마에게 보여주고 싶은 그림’, ‘명품의 조건’ 등의 저자 조혜덕 아트디렉터가 진행하며, 인문학적 관점에서 회화를 감상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그 감상을 통해 행복, 관계 등에 대해 고찰한다. 조혜덕 아트디렉터는 뉴욕 첼시 아트게이트 갤러리 디렉터, 아트 엑시트 뉴욕 편집장 등을 지냈으며 현재 로웰 인터내셔널 부사장과 아트디렉터를 겸임하고 있다. 무료이며 자세한 내용은 청덕도서관 홈페이지(https://lib.yongin.go.kr/cheongdeok/index.do), 혹은 문의 031-284-1766
어정초 5학년때 축구와 인연 U-15 남자 국가대표에 선발 전국 베스트 33명 포함 훈련 [용인신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를 꿈꾸는 축구 꿈나무들이 있다. 용인시에는 S-FC, 모현-FC, 용인-FC, 태성-FC 등 4개 팀이 있어 이곳에서 꿈나무들이 땀을 흘리고 있다. 올해 용인시에서는 유일하게 태성중학교(교장 차기요) 3학년에 재학 중인 모현-FC 소속 유선 선수가 남자 축구 U-15 대표 팀에 선발되며 전국 33명 안에 들게 됐다. 어정초등학교 5학년 때 축구를 시작한 유선 선수의 포지션은 FW로 2021년 U-17 월드컵을 위한 U-15 대표팀(감독 송경섭)에 선발됐다. 송경섭 감독은 “슈팅과 패스능력, 창의적인 플레이가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실제 맨체스터 시티 소속 미드필더인 케빈 더 브라위너가 롤 모델이라는 유선 선수는 “축구골대 앞에서 공을 차면 자신감이 넘친다”며 “그런 볼은 대부분 골대 안으로 들어간다”고 했다. 차기요 교장은 “생활태도가 바르고 책임감이 강해 맡은 일을 확실하게 처리할 뿐만 아니라 전체적인 학교생활에서 분별력 있게 행동함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깊은 믿음을 갖게 하는 학생”이라며 “체력이 우수하고 진로에 대한 뚜렷한 계획이
[용인신문]용인문화재단은 ‘테크니컬 러너’를 지난 5월부터 11월까지 용인시 관내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하고 있다. 무대예술팀 직원들로 구성된 재능기부단인 ‘테크니컬 러너’는 용인지역 기관을 대상으로 공연장 및 강당 등의 음향·조명·무대 시스템 전반을 점검함으로써, 안전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고 예산 낭비의 최소화는 물론 학교 내 공간 운영자들이 운영 관리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점검 및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신청을 한 초등학교는 ‘테크니컬 러너’가 직접 방문해 1일 일정으로 시스템을 점검하고, 또한 담당 교사를 대상으로 별도의 음향·조명·무대 관련 기술교육과 안전교육을 함께 진행한다. 신청을 원하는 초등학교는 상시 신청이 가능하며, 자세한 문의는 용인문화재단 무대예술팀(031-260-3343)으로 하면 된다.
[용인신문] 지난달 23일 처인구 이동읍 송전교회(담임목사 권준호)는 이동읍은 물론 남사면 지역 어르신들까지 초청해 경로 효 잔치 한마당을 진행했다. 그동안 아트홀에서 진행했지만 어르신들이 기다리던 행사라선지 워낙 많은 참가자들로 인해 일부 아트홀 밖에서 행사를 치르는 어르신들이 있어 올해는 본당에서 진행키로 했다. 특히 올해는 이동읍과 남사면을 아우르는 행사이기에 더욱 신중을 기했다. 스텝들이 가슴에 미소로 달아준 작은 카네이션 한 송이씩을 달고 행사장을 가득 메운 500여명 지역 어르신들은 그린이벤트 김종필 대표의 진행으로 각설이 봉순이에 매료됐고 초청가수들의 노래에 푹 빠졌다. 가수들이 전하는 노래에 때론 웃음으로, 때론 눈물로, 특히 어르신들이 직접 가수가 되어 가진 장기를 뽐내는 시간도 마련됐다. 공연을 관람한 어르신들은 송전교회 노인대학 스텝들이 며칠 전부터 정성스럽게 준비한 삼계탕과 각종 과일 및 떡을 대접받았다. 집으로 돌아갈 때는 한가득 선물이 안겨 있다. 그야말로 어르신들에게 행복한 하루 그 자체였다. 권준호 목사의 이런 어르신 섬김은 이미 지역에 입소문으로 알려져 있다. 권 목사는 “어르신들의 행복이 곧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일”이라며 “교
[용인신문]에버랜드에서 ‘장미축제’가 한창이다. 장미축제는 지난 달 17일부터 한 달간 진행 중이다. 올해 주제는 ‘사랑과 연애하기 좋은 데이트 성지’다. 약 2만㎡(6000평) 규모의 장미원에 720여 종의 100만송이가 화려하게 피었다. 아울러 로맨틱한 포토스팟, 장미향기 체험, 장미원 공연 등을 새롭게 마련해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31일 오후 에버랜드 장미원.<글/사진: 김종경 기자>
[용인신문] 권지영 시인의 두번 째 시집 ‘누군가 두고 간 슬픔’이 푸른사상에서 나왔다. 시인은 투명하고 맑은 화폭에 수채화 물감으로 시를 써내려가듯 슬픔마저 아름답게 우리 모두의 감성을 자극한다. “돌아간다는 것은/ 간직하기 위한 것/ 낯선 곳의 풍경과 만남을 가지고 가는 것// 돌아간다는 것은/ 따뜻한 것/ 나를 기다리는 공기가 있고/ 언제든 열리는/ 마음이 있다는 것// 돌아간다는 것은/ 나를 더/ 나이게 하는 것// 돌아간다는 것은 떠나는 것/ 새로운 곳에서의 신선함과/ 익숙한 곳에서 떠나오는 것”(‘돌아간다는 것’ 전문) 권 시인의 시는 연록의 새순처럼 선하고 여리다. 권 시인은 “풍경에도, 사람의 마음에도 선한 빛이 발할 때 세상과 점 더 가까운 시가 태어나는 것 같다”며 “이야기 상상하기와 가지 않은 곳들을 그리며, 떠나고 남겨지는 것들에 대해 자주 생각한다”고 말한다. 저서로 ‘붉은 재즈가 퍼지는 시간’ ‘꿈꾸는 독서논술’ ‘재주 많은 내 친구’ 등이 있다.
[용인신문] 조율 시인의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가 시인동네에서 나왔다. 비가 올 때 우산이 필요한 것인데, 비는 없고, 우산은 온다. 상처다. 시인은 ‘우산은 오는데 비는 없고/ 사람은 오는데 사랑은 없고’라며 웅얼거린다. 소리 내어 통곡하지 않는다. 내면에서 삭히고 감내한다. 자기만의 방식으로 상처와 고통을 어루만지는 시인. 결코 해소되지 않는 상처. 내면으로 거듭되는 상처는 그 모든 상처와 고통을 준 절박한 삶의 지점에 다시 닿고, 상처가 되기를 반복한다. 그럼에도 시인은 삶을 버릴 수 없다. “뉴스에 사망이라 입력하고 오늘 사망자 이름을 다 더하니 낮이다, 아무날도 아닌 겨울날이 찾아온다.”(‘마감 뉴스’중) 상처 투성로 살다 사망하는 것은 아무날도 아닌 그냥 모두의 일상일 뿐이다. “대낮이 금지되었습니다/ 민방위훈련이 시작되었습니다/ 사이렌이 울리면 우리는 이제 성장하러 갑니다/ 적막에게 방어 자세를 배우러 갑니다/…그러나 적막이 풀리면/ 나는 어디로 가야 하나요” (‘금지된 대낮’ 중) 금지된 곳에서 겪는 모든 삶은 상처이다. 그렇다고 금지가 풀리면 갈 곳이 있기는 할까. 금지된 곳에서 상처 받으며 살아가는 우리 모두의 자화상이다. 시인은 한라
[용인신문] 이노나 시인의 ‘마법 가게’가 인간과문학사에서 나왔다. 이 시인은 언어를 마법처럼 풀어낸다. 쉼 없이 이어지는 시를 읽어도 하나도 숨차지 않고 오히려 음표 없는 리듬을 탄다. 막힘이 없는 시어의 나열. 그녀는 세상을 느긋하게 바라본다. 어차피 그런 것임을 이미 알고 있는데서 오는 관조다. 그래서 그녀의 시를 읽는 우리도 관조할 수 있는 여유를 얻는다. 마치 마법 가게에 들른 듯 우리는 아픔도, 슬픔도, 아쉬움도 잊은 채, 비록 잠에 빠져들지라도. “낮잠을 자다 일어났는데/ 저녁도 없이 밤이 되어 버렸다/ 며칠째 비가 왔다/ 그림자들에게 햇볕은 간절한 노래/ 시간은 하루를 균일하게 쪼개는 것일까/ 어차피 해야 할 일이란 자는 것뿐이지만/ 다시 잠들어야 할 시간이라니/ 옆방 최씨가 며칠 째 노래를 부른다/ 아이와 칠하던 초록 대문/ 화단에 단단히 영글던 시간/ 꿈이 놓이던 반듯한 현관/ 쯤에 이르러 자꾸 엇박자가 났는데/ 아마 ‘처음처럼’ 흔들리느라 그럴 것이다/ 기우뚱 내리는 음조는 인간이 들을 수 있는/ 가장 낮은 영역의 흐느낌으로 마무리되었다/…”(‘노래’ 중) 이노나 시인은 계간 ‘연인’에 시부문 등단, 격월간 ‘K-스토리’ 소설 부문 등단,
[용인신문] 권현지 시인의 ‘우리는 어제 만난 사이라서’가 천년의 시작에서 나왔다. 권 시인의 언어는 매혹으로 가득차 있다. 지상과 환영의 세계를 자유롭게 넘나든다. 조동범 중앙대 문예창작학과 교수는 “시인의 언어는 자유로운 상상력을 거느리며 무수히 많은 시적 영토를 자신의 것으로 만든다”며 “권 시인은 텅 빈 곳에 새로 도래할 언어들을 따라 말과 언어를 탐색하면서 걷고 있다. 어쩌면 기차처럼 달리는 말의 리듬에 올라타고 그것의 동력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탐색”이라고 말했다. 김수복 단국대 교수는 “권현지 시의 기차는 달을 향해 걸어가는 구두(시 ‘월천’)가 되고, 아무렇게나 벗어 던진 청바지의 숲을 날아오르는 한 마리 저어새가 된다. 말의 고삐를 잡고 밤의 언덕을 오르고(시 ‘트레비의 기차’), 꽃잎 안으로 걸어 들어가 피아노를 치는(시 ‘오르간’) 무지개 지팡이가 된다”며 “시의 역을 경유하면서 황홀한 종착역에 내려 갈길을 잃어버렸다”고 말했다. 시어의 현란한 변주가 만들어내는 때때로 그로테스트한 변주에 맞닥뜨린다. “…리본을 매만지듯 기차들은 달리고/ 철길이 달려오는 여름은 아직 시원하고, 말동무가 필요하고/ 아직은 방울 소리가 들려와,/ 사라진 길
꽃 박신규 달맞이꽃처럼 순식간에 터져요 참지 않는 울음은 봉선화 씨앗처럼 간지럽게 뿌려요 눈물 매단 웃음은 열매 감춘 씨방보다 연하게 나무를 새긴 씨눈보다 완고하게 사철 지치지 않고 활짝, 무궁한 꽃이 피었습니다 흔들리고 주저앉을 때 귀신같이 쪼르르 달려오는 꽃은 배고프다는 그 꽃은 친히, 목젖 찢어져라 피어납니다 꽃을 품고 굽신굽신 밥벌이에 단내가 납니다 박신규는 꽃을 슬픔으로 노래한다. 꽃은 슬픔의 은유이며 상징이기도 하다. 참지 않는 울음이 달맞이꽃처럼 순식간에 터지고 눈물 매단 웃음은 봉선화 씨앗처럼 간지럽게 뿌려지는 공간에서의 울음이나 웃음은 슬픔의 다른 이름이다. 그에게 무궁한 꽃으로 활짝 피어난 꽃은 ‘열매 감춘 씨방보다 연하게/나무를 새긴 씨눈보다 완고하게’ 사철 지치지 않고 피는 꽃이다. 연하고 완고하게 피는 무궁한 꽃이라면 몸이다. 몸만이 무궁하게 피는 꽃일 수 있다. 그는 자신의 몸을 노래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다. ‘열매를 감춘 씨방’은 연한 몸을,‘나무를 새긴 씨눈’은 완고한 몸을 상징적으로 드러내는 문장이다. 연하고 완고하게 ‘사철 지지 않고 활짝’ 피어 있는 무궁한 몸은 우리들의 몸이어서 순식간에 터지는 울음을 가진 몸이고 눈물 매단
장 미 이경림 너는 젊고 아름답다 너는 젊고 웃는다 너는 젊고 웃지 않는다 언제부터 너는 젊고 시작되었다 언제부터 너는 웃고 아름답지 않는다 언제부터 너는 웃지 않고 아름답지 않는다 그리고 너의 칠요일은 온다 아침이 오지 않는다 저녁이 오지 않는다 저녁만 시작된다 아침만 시작될 것처럼 더듬더듬 한 이파리씩 이경림은 장미의 아름다움에 흠뻑 젖어 있다. 장미를 향해 ‘너는 젊고 아름답다/너는 젊고 웃는다’라고 노래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도취 이상이다. 그러나 장미는 도취에 머물게만 하지는 않는다. 장미는 쉬운 접근을 차단하기 위한 유자철망을 치고 있다. 그것이 가시다. 가시가 있어 새침하고, 새침해서 언제나 웃어주는 것은 아니다. 장미에 그녀의 서정이 얹히는 순간, 그녀는 이미 장미였으니 새침해지는 것은 그녀이기도 하다. 장미는 언제부턴가 젊었고 아름다운 사랑이 시작되었지만. ‘언제부터 웃고 아름답지 않는다/언제부터 웃지 않고 아름답지 않는다’고 아름다움의 연원과 아름답지 않음의 연원을 생각하는 것이다. 웃고 있지만 아름답지 않은 장미는 이제 아름다움의 절정을 지나기 시작한 장미다. 열흘 붉은 꽃이 없다 했으니 장미인들 다르겠는가. ‘아름답지 않는다’는 문장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