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12.04 (수)

  • 흐림동두천 0.4℃
  • 맑음강릉 0.7℃
  • 서울 2.6℃
  • 구름조금대전 0.1℃
  • 구름조금대구 3.4℃
  • 흐림울산 3.9℃
  • 구름많음광주 2.7℃
  • 구름많음부산 5.6℃
  • 맑음고창 -1.0℃
  • 맑음제주 7.8℃
  • 흐림강화 1.0℃
  • 맑음보은 -3.0℃
  • 흐림금산 -2.0℃
  • 구름많음강진군 3.5℃
  • 구름많음경주시 3.2℃
  • 구름많음거제 6.3℃
기상청 제공

개두릅 나무에게ㅣ최동순

개두릅 나무에게

                                   최동순

  

우지마라

겨울이 차가운 사슬로

발가벗은 너를 동여매더라도

이제 더 이상 아파하지 마라

 

주위에 나무들이

푸른빛으로 흔들리던 여름

너의 몸에는

지난 초봄 잎을 뜯기운 자리마다 아픔이 돋아서

단 하나의 잎도 없이

가시가 되어 버렸지만

우지마라

이제 곳 눈은 내려

상처마다 난 네 슬픔 덮이고

내년 봄 다시 새잎을 피울 것이니

지금은 우지마라

 

 

 

* 용인문학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