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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용인경전철 ‘돈 먹는 하마’ 오명 벗었다

개통시 하루 평균 승객 1만 명 미달… 현재는 4만명 ‘돌파’
‘혈세전철’ 옛말 ‘시민의 발’ 정착… 시, 장기적 철도 정책 ‘필요’

용인신문 | ‘돈 먹는 하마’라는 오명을 받아 온 용인경전철이 시민의 발로 자리잡고 있다. 개통 당시 하루 1만 명에도 못 미치는 탑승객 수로 ‘미운 오리’ 취급을 받았지만, 이제는 하루 4만 명이 넘는 시민의 교통수단이 된 것.

 

경전철이 시민의 교통수단으로 자리잡으면서, 경전철을 중심으로 한 장기적인 철도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총 30년인 경전철 차량의 내구 연한 중 절반이 지났고, 경전철을 중심으로 한 경강선 연장선 및 경전철 광교 연장선 등 연계 철도계획이 속속 추진되고 있기 때문이다.

 

경전철 연계 철도노선이 국가 및 경기도 철도계획 승인을 대비한 장기 계획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용인경전철 하루 평균 탑승객이 4만 명을 돌파했다. 지난 4월 말 기준 누적탑승객도 1억 431만 3000여명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2013년 4월 개통한 지 11년 만이다.

 

시는 지난 12일 경전철 누적 탑승객이 올해 1월 1억 명을 돌파한 데 이어, 지난 4월 하루 평균 승객 수 4만 82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경전철 탑승객은 지난 2013년 개통 당시 하루 평균 8747명 수준이었다. 분당선과 환승 할인이 진행되면서 증가추세를 보여왔다. 실제 환승할인 적용 이후인 2015년에는 하루 2만 2000여 명대에 올라섰고, 2018년부터는 하루 3만여 명을 넘어서기 시작했다.

 

하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 펜데믹 사태가 발생하면서 승객 수는 다시 감소세로 돌아섰다. 그럼에도 2020년과 2021년에 하루 2만 4000여 명 수준을 유지했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및 거리두기가 완화되면서 탑승객 수도 오름세로 돌아섰고 올해 들어 4만 명 시대에 들어섰다.

 

이달 초에는 하루 5만 명을 넘어서기도 했다.

 

△ 출‧퇴근 이용객 ‘증가’

시는 경전철 이용 승객 증가 이유를 역북지구, 고림지구 등 경전철 역 주변에 건설된 대규모 공동주택단지의 입주가 이어지면서 출퇴근 또는 통학에 이용하는 시민들이 늘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실제 지난 4월 이용 현황을 살펴보면 평일 이용객이 평균 4만 4590명으로, 주말 평균 2만7685명에 비해 약 2배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시와 ㈜용인경전철 측은 경전철을 이용한 출퇴근 이용객이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처인구 지역 내 경전철 역사 인근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 입주가 시작됐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해 말부터 보평역 일대 서희스타힐스 아파트 1963세대의 입주가 시작됐고, 지난 2월부터 보평2지구 현대힐스테이트 단지 1721세대의 입주도 이어지고 있다.

 

또 처인구 중앙동 8구역 재개발사업에 따른 태영 데시앙 아파트 단지 1308세대 입주도 지난달부터 진행 중이다.

 

시 관계자는 “용인경전철이 시민의 사랑을 받는 이동 수단으로 거듭나고 있다는 점은 분명하다”며 “경전철 역 인근으로 대단위 주택단지가 속속 들어서는 만큼 이용객 수는 더욱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운행 방식‧차량 변경 … 선택 시기 ‘코앞’

경전철 이용객이 증가하면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경강선과 동백~신봉선, 기흥역~광교중앙역 연장선 등 경전철을 중심으로 한 연계 철도가 추진 중인 만큼, 장기적인 철도정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것.

 

이용객 증가에 따른 차량 추가 도입을 비롯해 약 15년 후에 도래하는 차량 사용 제한을 대비한 정책 및 예산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시에 따르면 현재 운행 중인 용인경전철 차량은 총 30대로, 지난 2008년 도입됐다. 당초 2012년 개통 예정에 따라 시 운전 등을 위해 인수돼 운행됐다. 하지만 민간투자사인 캐나다 봄바디어사와 국제 중재 소송이 이어지면서 2014년 개통됐다.

 

문제는 차량의 내구 연한이다. 경전철 차량의 내구 연한은 30년이다. 22014년 개통 후 11년이 지났고, 2008년부터 진행한 시운전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50%정도 소요됐다는 평가다.

 

즉, 약 15년 후부터는 차량 구입 등을 위해 대규모 예산이 필요한 셈이다.

 

하지만 차량 추가 구입은 단순하게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는 게 철도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국내에서 생산되지 않는 ‘림레일 방식’으로 운행되는 경전철 차량 구입을 위해선 다시 봄바디어사 등 해외에서 구매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국내 생산 차량을 도입하기 위해서는 현재 경전철 레일을 교체해야 한다. 용인경전철의 경우 중전철 기준으로 설계된 탓에 국내서 생산되는 모든 형태의 차량 운행이 가능하다.

 

철도업계 관계자는 “결국 차량 교체와 운행 방식 교체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게 될 것”이라며 “철도 사업 특성상 하루 아침에 진행될 수 없는 만큼, 지금부터 전문가 진단 및 용역 등 장기적 관점의 정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시민들이 줄을 서서 용인경전철 차량에 탑승하는 모습과 운행중인 경전철 차량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