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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다시 살아난 동양의 무희

무용협, 최승희 추모무용제

   
 
1937년 미국, 프랑스, 스위스, 이탈리아 순회공연, 1942년 16일간 24회의 독무공연, 1951년 중국 공연예술대 무용과 교수, 1957년 최고인민회의 대의원. 1947년 월북했던 최승희는 이력하나하나 ‘불세출의 춤꾼’이란 찬사가 아깝지 않다.

지난 12일 용인문예회관에서는 ‘동양의 무희’ 최승희의 공적을 기리고 추모의 뜻을 가지는 ‘꽃이지네 꽃이지네’ 최승희 추모무용제가 펼쳐졌다.

중간 중간 최승희의 업적과 행보를 소개하면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세계적인 무용가와 친일무용가, 사회주의 무용가라는 극단적인 평가를 받아온 최승희의 무용 세계를 다시 한 번 선보이는 계기가 됐다.

이날 공연에는 그녀의 넋과 혼을 달래기 위한 정명숙 중요무형문화재 제97호 살품이춤 준 보유자의 살풀이를 비롯해 군무로 재 안무돼 추어지고 있는 부채춤, 무당춤, 한손에는 쇠팔찌를 다른 한손에는 부채를 들고 리듬을 울리며 흥겨움을 더하는 홍화, 장고춤 등이 선보였다. 특히 한국무용협회 송주현 용인지부장의 보살 춤은 최승희의 뜻을 기리는 특별한 무대로 많은 박수를 받았다.

송 지부장은 “최승희 무용제를 무대에 올리기로 마음 먹은지 몇 해, 제도적, 물질적 장벽에서 포기했었지만 이제야 안막(최승희의 남편)과 최승희의 공적과 예술혼을 기리고자 공연을 개최하게 됐다”며 “앞으로 이런 공연이 지역문화예술 축제로 자리매김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