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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세상 어딜 가든지 어디서 무얼 하든지 주는 항상 나와 함께 동행 하여 주시네.”
지난 18일 서울역 구 역사 광장 앞에서 아름다운 멜로디가 들려왔다. 그 앞으로 죽 널려있는 의자에는 서울역을 내 집 삼아 생활을 하고 있는 노숙자들이 아름다운 노래에 귀를 기울이고 있었다.
노숙자들의 가슴을 따뜻하게 해주고 있었던 합창의 주인공은 용인에서 오랜 역사와 다양한 활동으로 사랑받아온 ‘드림싱어즈’(단장 유지동, 총무 김인숙)였다.
△ 꿈을 노래하는 드림싱어즈
드림싱어즈의 역사를 거슬러 올라가자면 10년을 넘어간다. 1996년 처음 창단했으니 올해로 13년째.
드림싱어즈 김인숙 총무는 “용인에서 역사로 보면 두 번째로 오래된 합창단이지만 활동만은 아마 제일 많은 연주회를 해 왔을 것”이라며 “이제는 용인은 물론 전국여기저기 공연하러 다니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랄 지경”이라고 자랑했다.
드림싱어즈는 현재 그리스도대에 출강하고 있는 성악가 나윤규 교수의 지휘로 클래식에서 한발 더 나아가 대중가요, 성가 등 다양한 음악활동을 펼쳐오고 있다.
창단 후 지금까지의 공연을 횟수로 세자면 한도 끝도 없다. 어림짐작할 뿐.
나윤규 교수는 “각자 가정도 있고 직장도 있는데 이렇게 많은 공연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음악에 대한 단원들의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힘들고 지칠 때도 있지만 우리의 음악으로 힘을 얻는 사람들이 있어 보람이 있다”고 말했다.
△ 실력도 봉사도 최고
드림싱어즈의 연주회는 아름다운 하모니와 감성적인 목소리로 많은 사랑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것보다 드림싱어즈의 연주회가 더 뜻 깊은 데는 이유가 있다.
바로 음악을 접하기 힘들거나 소외된 이웃들에게 희망이 되어주는 음악을 전해주기 때문.
공주교도소, 청송교도소, 청주교도소, 법무부치료감호소 등 사회에서 격리된 사람들을 비롯해 경기도립노인병원, 영보자애원, 보바스기념병원 등 상처받은 사람들과 군부대, 노숙자들을 위한 음악회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음악으로 펼쳐왔다.
그렇다고 봉사활동만 이어온 것도 아니다. 2000년 경기연회 여선교회 성가대회에서 1등, 2001년 경기 어머니 합창 콩쿠르 최우수상, 2005년 경기도 장애인 합창대회 최우수상, 2006년 대상 등 수상경력도 다양하다. 이처럼 드림싱어즈는 봉사로도 실력으로도 어디서나 인정받는 합창단으로 전국에 소문나있다.
그간 합창단의 역사가 말해주 듯 드림싱어즈는 용인 구석구석을 사랑의 노래를 전하느라 동분서주 했다.
2002년 용인시장 취임식에서도 연주를 펼쳤고 용인사랑콘서트로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하모니를 선사했다. 또 매년 신년 음악회와 송년 음악회를 비롯해 찾아가는 연주회로 용인 지역 내의 군부대를 다녀갔다.
얼마 전 현충일 행사와 우리랜드에서 열린 용인사랑콘서트에서도 시민들의 많은 박수갈채를 받기도 했다.
이밖에도 매 정기연주회 마다 객석을 다 메울 정도로 수준 있고 감동 있는 합창을 선보이기도 했다.
나윤규 교수는 “용인시민 모두가 문화를 사랑하고 음악을 사랑할 수밖에 없게끔 만들고 싶다는 게 우리 단원들의 마음”이라며 “앞으로도 수준 높은 음악으로 시민들에게 사랑받는 합창단이 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사랑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