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6.13 (금)

  • 구름많음동두천 17.6℃
  • 맑음강릉 20.3℃
  • 구름많음서울 18.2℃
  • 맑음대전 18.5℃
  • 맑음대구 19.0℃
  • 맑음울산 20.0℃
  • 맑음광주 18.4℃
  • 맑음부산 19.1℃
  • 맑음고창 18.4℃
  • 맑음제주 21.3℃
  • 구름많음강화 15.3℃
  • 구름조금보은 17.3℃
  • 맑음금산 18.1℃
  • 맑음강진군 18.7℃
  • 구름조금경주시 20.7℃
  • 맑음거제 19.7℃
기상청 제공

메달도 종목따라 천차만별 ‘포상’

대한역도연맹 포상계획 조차 발표하지 않아 ‘찬바람’
누리꾼 이슈 | 올림픽 메달과 포상금

205개국 1만5000여명 선수들이 출전해 국가와 개인의 명예를 걸고 펼쳐지는 2008베이징올림픽. 이번 올림픽은 종목별 금메달 302개, 금· 은· 동 총 900여 개의 메달이 수여된다.

올림픽에서의 메달은 개인과 국가의 이런 무한한 영광과 함께 일정액의 보상도 함께 받게 된다. 올림픽에서 메달을 따면 과연 얼마를 받을까?

△ 메달 따면 과연 얼마를 받을까?
올림픽 메달리스트가 되면 가장 먼저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책정한 연금 혜택을 받게된다. 금메달은 100만원(연금점수 90점), 은메달은 45만원(30점), 동메달은 30만원(20점)의 연금 혜택을 받게 되며 연금 점수 상한선(110점)을 넘을 경우 금메달의 경우 10점당 500만원씩의 일시 장려금도 받는다.

여기에다 KOC(한국올림픽 위원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책정한 금메달 4만 달러, 은메달 2만 달러, 동메달 1만2000달러 등 메달리스트 포상금에 일부를 보태 금메달리스트 5만 달러, 은메달 2만5000달러, 동메달 1만5000달러를 지급한다.

이는 지난 2004년 아테네 올림픽보다 2.5배 인상된 금액으로 해당 종목의 지도자도 똑같은 금액을 받게 된다.
야구대표팀의 경우 금메달을 획득하면 약 20억 원이라는 사상 최대의 포상금을 받게 된다. 금메달을 획득할 경우 KBO에서 10억 원, 대한체육회에서 포상규정에 따라 10억 원이 나온다. 은메달은 5억 원, 동메달은 2억 원을 각각 받게 된다.

탁구 금메달은 최소 1억 원이며 트라이애슬론연맹은 철인 3종 금메달에 10억 원을 내걸었다. 하지만 돈도 돈이지만 메달리스트에게 무엇보다 달콤한 보너스는 병역특례혜택이다.

△기업포상금도 만만치 않다고?
기업들도 후원하는 종목이나 자사 소속의 선수들에게 포상금을 지급한다.
SK텔레콤은 400미터 자유형에서 금메달을 따며 국민적인 스타로 떠오른 수영의 박태환에게 1억 5000만원의 포상금을 지급한다.

또 아쉽게 펜싱에서 은메달을 딴 남현희에게 2000만원을 지급할 계획이다. 또한 대한핸드볼협회 공식 후원을 맡아온 SK그룹 최태원 회장은 금메달 포상금으로 2억원, 은메달과 동메달에 각각 1억 원과 5000만원을 약속했다.

국제배드민턴연맹 회장을 맡고 있는 강영중 대교그룹 회장도 금메달에 3억 원의 포상금을 내걸었다.
KT와 한화그룹 역시 사격 금메달리스트 진종오에게 각각 1억 3000만원과 5400만원을 포상할 계획이며 KT는 진 선수에게 6급에서 5급으로 ‘특진’혜택을 주기로 했다.

삼성전자와 삼성전기는 자체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육상단과 배드민턴단에 각각 2억 원과 1억 원의 금메달 포상금을 지급하게 된다.

△일부 종목은 메달에도 허전함만
하지만 이런 포상금 러쉬에도 찬바람이 부는 종목도 있다. 대표적인 곳이 역도연맹이다.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 전병관 이후 16년 만에 역도에서 금메달을 딴 사재역은 그저 금메달에 만족해야 할 상황이다.
대한역도연맹(회장 여무남)이 올림픽이 중반으로 치닫는데도 아직도 메달 획득선수들에 대한 포상계획 조차 발표하지 않고 있기 때문. 연맹은 한국신기록을 세운 선수에게 격려금 명목으로 50만원 정도를 지급해 왔을 뿐 눈에 띌 만한 포상을 한 적이 사실상 없다.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한 ‘여자 헤라클레스’ 장미란도 세계적인 기량에 비해 제대로 보상을 받지 못하고 있다. 2006년 인상과 합계에서 세계신기록을 수립한 당시 연맹은 보너스로 300만원을 지급했고 지난 해 세계선수권대회 3연패를 달성했을 때도 특별 격려금만을 전달했다.

장미란의 경우 다행히 소속 팀인 고양시가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 경우에는 6000만원, 은메달은 4000만원, 동메달은 2000만원을 각각 주기로 했고 세계신기록을 세우면 포상금의 20%를 별도 수당으로 지급할 예정이어서 위안을 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