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내 사랑 와우’라는 노래의 첫 가사다. 용인에서 열리는 지역 행사에 가봤다면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본 노래일 것이다. 이름만 들어서는 ‘어? 누구지?’하는 사람도 적지 않겠지만 얼굴만 보면 누구나 다 아는 가수 신두만(43)씨의 노래다.
그는 노래뿐만 아니라 케이블 방송, 지역 행사에서 사회도 도맡아 보는 만능 방송인이다. 하루가 멀다 하고 전국에서 열리는 다양한 공연에서 사회도 보고 또 가수로 노래도 부르고 방송 녹화하느라 몸이 두 개라도 모자라다는 가수 신두만 씨를 만났다.
△ ‘아름다운 용인’으로 가수 활동 시작
가수의 꿈을 키우던 그는 음악다방이 한창이던 1985년 DJ로 연예계에 입문했다. 하지만 곧 군대에 가게 됐고 재대한 후에는 심야영업제한 때문에 일을 할 수 없었다. 꿈을 위해서 노력했지만 생계도 무시 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그는 당시 유망 직종이었던 경호업체에 취직하게 된다.
“거의 10년 동안 경호회사에서 일했어요. 심야영업제한 때문에 먹고살 방편이 없다보니 어쩔 수 없이 다른 일을 하게 되더라고요.”
그런 그가 다시 음악에 대한 꿈을 키워간 것은 용인으로 오고 나서 부터였다. 94년 결혼과 함께 용인으로 온 신 씨는 처인구 역북동에서 서울로 출퇴근을 하며 집에서 잠만 자는 생활을 한다.
“아이를 낳고나서 부터는 용인에 정을 느끼게 되더라고요. 용인에서 사람들과 어울리다 보니 오히려 고향인 남원에 가면 외지인이 되어버리는 느낌이더라고요.”
그러던 중 97년 공정배 용인예총 부회장에게 아름다운 용인이란 곡을 받아 용인에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 가수로 사회자로 종횡무진
신 씨의 본업은 가수다. 하지만 경기도, 용인에선 가수보단 사회자로 사람들 눈에 더 익숙하다.
티브로드 케이블방송에서 방송하고 있는 ‘떳다! 행복노래방’ 사회자로 그의 모습은 자주 볼 수 있다. 바로 가수가 아닌 사회자로.
“지역에서 가수로 자꾸 눈에 띄다보니 처음에는 의전사회를 맡겨주시더라고요. 그렇게 사회를 자주 보다보니 경험도 생기고 하다 보니 어느새 사회를 더 많이 보고 있더라고요. 사실 요즘은 가수로 노래 부르는 행사보다 사회자로 무대에 오르는 일이 더 많아요. 하하하”
가수가 좋긴 하지만 사회자로 불러주는 것도 모두 행복하다고 생각하는 그다. 그는 지난 해 7월 가수로서 첫 음반을 냈다. 그의 첫 번째 앨범인 ‘내 사랑 와우’는 사실 판매용이 아니라 홍보용이다.
가수가 음반을 낼 때 작곡가에게 곡을 받으면 사람을 보고 생각하며 곡을 쓰는 사람도 있지만 만들어둔 곡 중에 주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거절하기 힘들어 음반을 내지 못하고 있었다.
작사, 작곡가들이 힘들여 만든 것이지만 가수하고 어울리지 않는 그런 모습을 많이 봐왔기 때문에 그 동안 망설였지만 이미 친분이 있던 가수 임혁 씨의 노래를 듣다보니 “그래 이분 노래라면 받을 수 있겠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이 노래 절대 안 쓰실 겁니까? 제가 타이틀로 갈게요.”하고 앨범의 타이틀곡으로 선택을 하게 됐다. 바로 그의 앨범에 수록된 곡 중 3곡이 바로 임혁 씨의 노래다.
△ 집에서도 좀 봉사해라
사회자로 가수로 정신없이 바쁜 스케줄 때문인지 그는 스스로를 가정에선 ‘빵점’이라고 말한다,
“부부싸움, 참 많이 해요. 큰소리를 내기는 하지만 질 수밖에 없어요. 인간관계를 중요하게 여기기 때문에 발품을 팔아야 할 일이 많아 가정에 소홀했던 게 사실이에요. 아내가 ‘집에서 도 좀 봉사해라’고 말 해요”
그의 아내가 그런 말을 하는 데는 다 이유가 있다. 그의 활동의 많은 부분이 봉사이기 때문. 사실 지역 행사나 위문 공연에서는 노래를 부르던 사회를 보던 거의 봉사를 하다시피 한다.
어디를 가던 많이 알아봐주고 고맙단 말 들을 때마다 힘이 난다는 그는 그런 사람들의 사랑이 너무나 감사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 갰다는 다짐을 한다고 한다.
얼마 전 그는 사무실에 홀로 앉아 1시간 20분 동안 40곡을 불러봤다고 한다.
노래를 부르고 듣다가 보니 곡을 또 내는 것도 좋지만 이대로 차에서 들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 바로 그의 2집 앨범이다.
가수로 사회자로 그 누구보다 열심히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니 더욱 그의 두 번째 앨범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