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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제17회 할미성 대동예술제 25일 실내체육관

옛 용인에서 전해오는 할미성의 유래를 토대로 한 토속굿을 문화예술공연으로 재현한 할미성 대동예술제가 오는 25일 오전 9시부터 처인구 마평동에 위치한 용인 실내체육관에서 열린다.

올해로 17회째를 맞는 할미성 대동예술제는 한국민족예술연구원 용인지부 할미성 대동예술제 보존회(회장 유성관)가 주최·주관하고 용인문화원이 후원한다. 할미성 대동굿은 강신무의 성격이 강해 농악이 동원되는 등 경기북부지역의 굿과 차별을 두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대동굿을 재현하는 본 행사에서 민예총 용인지부 50여명 농악단이 길놀이굿을 벌인다.

전야제로 24일 저녁 7시에 석성산 터어키 참전비 옆 할미산성 표석에서 마고선인 영신에게 행사를 고하는 산신제를 지낸다. 25일 오전 9시부터 길놀이, 타동맞이, 판소리, 아쟁산조, 대금산조, 각설이 타령 등이 신명을 돋울 예정이다. 할미성 대동굿 12거리를 재현하는 본 행사로 부정청배, 산신거리, 제석거리, 대신거리 등이 이어지며 작도별성거리를 절정으로 모든 관객이 함께 어우러져 신풀이를 하는 뒷풀이 등으로 마무리된다.

용인 할미성 대동굿 예술제는 전통 굿을 공연문화로 승화시켜 기성세대에게는 향수를 달래고 신세대에게는 민속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매년 개최된다. 오는 10월 20일 행정타운 내 문화예술원 국제회의실에서 ‘할미성 대동굿 재조명’의 주제로 학술세미나가 열릴 예정이다.

할미성 대동굿은 백제시대 용인 포곡면 마성리의 한 할머니가 고구려의 침략을 막기 위해 하룻밤 새 석성을 쌓았다는 전설과 함께 70년대 초반까지 민간에 이어져왔다. 이후 지역예술인 유성관 씨가 92년부터 복원해 매년 재현하고 있다. 용인시 기흥구 동백동에 소재한 할미산성은 백제가 고구려에서 회복한 한강하류 유역 일대를 신라 진흥왕이 탈취한 직후 한강유역 통치기반을 확고히 하기 위해 축조한 성곽으로 추정된다. 현재 경기도 기념물 제215호로 지정, 용인시는 할미산성 복원을 위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하고 2009년부터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복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