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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 농업기술센터가 전통규방공예품을 지역관광문화상품으로 개발하기 위해 올해 처음 개최한 규방공예공모전의 수상작이 지난 달 26일부터 28일까지 우리랜드 종합체험관에서 선보였다.
이번 공모전 수상작 10점은 도·농어울림 가을한마당 축제의 한 행사로 열린 ‘전통생활기술전시회’에 용인시 농업기술센터 생활개선회 규방공예강좌 수료생 및 수강생들의 90여점의 작품 등과 함께 선보여 현란한 전통색상과 문양으로 관람객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번 공모전은 전통성과 창작미를 갖춘 전통규방공예품과 규방공예를 활용한 문화상품 등 2개 분야로 공모해 문화상품분야에서 최우수작, 전통규방공예분야에서 3점의 우수, 장려작을 선정했다. 그 외 6점의 입상작이 있다.
최우수작은 문화상품분야에 응모한 이춘자씨(기흥구 상하동, 42)가 출품한 ‘금(禁)줄’로 모시로 엮은 줄에 고추와 숯, 솔가지, 버선 등을 매달아 전통 금줄을 표현했다. 우수작은 나정희씨(수원시 팔달구, 60)의 얇은 비단천을 수백조각 이어 만든 ‘옥사조각보’, 장려상은 이경례 씨(처인구 원삼면, 68)가 3년에 걸쳐 손으로 꿰매 만든 ‘모시발’, 이선희 씨(처인구 김량장동, 44)가 천연염색한 천으로 전통문양을 표현한 ‘전통문양액자’ 등이다.
최우수작 수상자 이춘자 씨는 “요즘은 아이를 많이 낳지 않는 풍조여서 금줄을 보며 경사와 풍요를 기대하던 심정을 잃어가는 것 같다”며 “어릴 적 우리 동네 아기 낳던 집 대문에 걸리던 금줄의 추억을 되살려 보았다”고 말했다.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첫 공모전에 한국여성의 인내와 재능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이 출품됐다”며 “관람객들이 창의적인 아이디어에 간소한 재료를 사용해 초보자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최우수작에 대해 많은 관심을 나타내 관광상품화 추진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