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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학원 질적 성장 위한 상시교육 ‘계획’

“학원도 교육의 한 축. 지역 간 교육환경 차 좁힐 것”
인터뷰/제16대 용인시 학원연합회장 엄교섭

   
 

“불균형적 개발로 파생된 교육환경의 차이를 좁힐 수 있도록 모든 열정을 쏟을 것입니다”

지난달 25일 투표를 통해 제16대 용인시 학원연합회장으로 선출된 엄교섭(43·교연N학원장) 당선자의 포부다.
엄 회장은 김선화 현 회장과 이대용 모현 제넥스 학원장 등 3명이 출마한 선거 결과 49%를 얻어 당선됐다.

그는 “당선의 기쁨보다는 앞으로 연합회를 한 단계 성장시킬 수 있도록 꾸려나가야 한다는 생각에 어깨가 무겁다”며 소감을 대신했다.

학원연합회에 따르면 현재 용인지역에서 영업 중인 학원은 대략 1500여곳. 하지만 연합회 회원사는 400여개가 채 안 되는 상황이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엄 회장이 짊어진 지상명제는 단연 회원사 확충이다.
엄 회장은 “그동안 회원사에 대한 이렇다 할 혜택이 없던 것이 사실”이라며 “회원사에 대한 실질적 지원프로그램 개발을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선거과정에서 약 250여개 회원사를 직접 방문했다는 엄 회장은 자본력이 약한 중·소형 학원의 성장을 위해 교육프로그램 개발을 약속했다.

최근 경제가 어려워지고, 자본력을 바탕으로 시장을 잠식하는 대형 학원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14년 간 지역에서 학원을 경영해 온 엄 회장도 피부로 느껴온 부분이다.

그는 학원들의 경영난 심화의 가장 큰 이유를 불균형적인 지역격차로 꼽았다.
기흥, 수지 등 서부권 중심의 불균형적 개발은 인구수와 소득격차로 진행됐고 결국, 용인시 동·서 간의 교육환경차로 이어졌다는 설명이다.

실제 공교육의 동·서간 교육격차는 이미 심각한 상황이 된 지 오래다. 학원 등 사교육도 마찬가지다.

인구가 많고 시장성이 높은 곳에 투자가 따르는 시장원리 상, 현재의 동부권은 시장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이에 따라 동부권은 학원 등의 질적·수적 성장이 둔화되고 그 결과 학생들의 교육 수준차로 귀결된다는 것.

엄 회장은 “이 같은 문제 해결을 위해 강남과 분당권 등에 위치한 유명학원의 성공사례 교육과 경영기법, 교육기법 교육을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권과의 수준 차 극복을 위한 방안이다. 서부권 회원사들을 위한 프로그램도 계획 중이다. 대형학원들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도록 서비스교육과 연합회 차원의 학부모대상 설명회 등이 그 것.

이와 함께 학원장 연수와 세무서 등과 연계한 세무관련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엄 회장은 “사교육비 문제가 사회문제로 대두되며 학원에 대한 이미지가 안 좋아졌다”며 “하지만 실제 과다한 사교육비의 문제는 학원이 아닌 불법과외와 학습지 등의 문제”라고 지적했다.

연합회의 이미지 향상을 위해 장학사업과 생활이 어려운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회원사들의 무상교육, 지역 내 봉사활동 등도 앞으로 진행 할 방침이다.

그는 “아이들의 교육과 관련, 학교 공교육이 가장 중요하겠지만 이미 학원 등 사교육도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며 “지역 내 수준 차 극복과 용인의 교육수준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