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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시조, 동시 등으로 모집한 운문부와 소설, 희곡, 동화, 평론, 수필 등 산문부로 나눠 진행된 이번 신인상 모집에서는 동화 외 다른 부문에서는 당선작이 나오지 않았다.
이번에 신인상에 당선된 정지숙씨는 “‘초록 빗자루’는 대학교 때 플래시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하려고 써놓았던 줄거리에서 모티브를 얻어 우주에 진짜 청소부가 있다면 어떨까 하는 생각에서 쓰게 되었다”며 “어머니가 동화구연을 하셔서 내가 쓴 동화에 직접 삽화를 그리고 어머니가 동화구연을 해 아이들에게 들려주었으면 참 좋겠다는 생각에 쓰게 되었는데 이번 작품들이 이렇게 빛을 발휘하게 되어서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작가는 세경대에서 에미메이션을 전공하고 지난 2006년 제2회 경상북도 문화상품 개발 캐릭터 공모전에서 ‘상이와 선이’로 입선한 바 있으며 상상마당에 ‘잎’과 ‘악마의 전주곡’ 등을 연재 중이다.
이번 공모전에서 심사를 맡은 박해람 시인은 “정지숙 당선자의 ‘초록 빗자루’는 우주청소부라는 상상력의 주인공을 통해 환경과 아이들의 순수한 정서를 표현하고 빗자루 대신 주인공의 초록수염으로 우주의 쓰레기들을 청소한다는 좀 엉뚱하기도 한 상상력으로 재미와 신선함을 주고 있다”며 “좀 더 세밀한 문장이 친밀한 문장으로 변환되지 못하는 점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출발선에서 가야할 먼 길을 가늠해보는 기본이 충실할 것으로 판단해 편집위원들과의 의견을 모아 당선의 자리에 앉힌다”고 말했다.
이어 “아쉽게도 이번 신인상에서는 시 부문과 소설부문에서 당선자를 내지못했지만 대신에 동화 부문에서 당선자를 낼 수 있었던 것을 한 편 다행으로 여긴다”며 “적지 않은 원고들이 접수 됐음에도 그 선을 다음으로 미룬 것은 용인문학회가 스스로 정한 보편적 기준에 못 미치는 작품들이 다수였다”고 덧붙였다.
용인문학회는 지난 1996년 문학 동호인들이 용인의 대중문학을 선도하고 향토문학을 계승발전시키기 위해 창립한 순수문학단체로 해마다 용인시 ‘문학의 밤’을 비롯해 종합문예지 ‘용인문학’을 발간하고 있으며 ‘용인문학 신인상’을 공모, 해마다 지역 작가들을 발굴하고 있다. 이번 신인상 수상 작품은 ‘용인문학 제 12호’에 실릴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