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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전자 테크놀로지 전은 백남준의 당시 전시가 갖고 있던 16개의 테마들을 변주하여 구성했다. 각 테마들은 성인(adult)을 위한 유치원, 선(禪)수행을 위한 도구들, 성스러움의 물신화, 70%로 만족하는 법, 20/21세기의 트라우마, 오브제 ‘오노레‘, 소리나는 방, “메모라빌리아”, 4개의 준비된 화장실, “내가 아는 것이 무엇인가?”, 스스로 하기...(Do it Your...), ...에 대한 경의, 18세 이상, 비인과적 관계의 원리로서의 동시변조, “내용없는 시간이 가능할까?”, 유토피안적 바보학(Utopian Idiotology)에 대한 연구 등 엉뚱하면서도 예술과 인문학적 호기심을 담고 있다.
이 외에도 음악을 시각화하고 참여 예술의 형태로 풀어냈던 백남준의 시점과 만나는 사운드 설치 작업이 전시장, 화장실이라는 특수 공간에서 탐지되는 음향을 포착하고 증폭시켜 아트센터 공간 전체와 공명시키는 홍철기의 ‘확장된 화장실’, 관람객들이 의자에 앉았을 때 일어나는 의자 내부의 진동을 감지하여 고주파수 음향을 변주하는 류한길의 의자 사운드 작업, 일상생활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오브제들을 이용한 우지노 무네테루의 사운드 설치 작업 등도 선보인다.
백남준아트센터 관계자는 “백남준은 현대판 원시인이자 미래의 선지자로서 21세기를 이끈 위대한 예술가 였다”며 “이번 기획전이 관객들에게 그간 미쳐 가려져 있던 백남준의 삶과 예술을 탐구하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