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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도농 경계에 사는 사람들의 인간생태학

새책 | 연작소설 '마을' (김종성作, 실천문학사)

   
지난 2006년 소설집 ‘연리지가 있는 풍경’에서 생태환경문제를 심층적으로 다뤄 문단과 사회의 주목을 받았던 김종성 작가가 연작소설 ‘마을’(출판 실천문학사)을 펴냈다.

연작소설 ‘마을’은 농촌도 아니고 도시도 아닌 서울 외각경계지대에 살아가는 인간들의 삶과 생태환경적 의미를 담고 있다. ‘마을’의 무대는 서울에서 좌석버스를 타고 한 시간이면 닿는 초림이라는 도농복합도시의 용담면 사곡마을이다.

작가는 서울에서 밀려난 주변인들의 정착지이자 도심문화권으로 진출하려는 사람들의 중간 기착지, 그리고 이주민들에개 정체성을 상실해가는 원주민의 삶의 터전인 ‘사곡마을’을 통해 사회의 다양한 욕망과 건강성을 심문한다.

또 골프장과 아파트 단지, 초고압 송전탑과 화장장 등 환경적인 문제를 일상적이고 현실적으로 풀어 다양한 생태학적 풍경을 그린다. 지금의 용인과 많이 닮은 모습이다.

   
김 작가는 “일찍부터 서울특별시 외곽에서 새롭게 형성되고 있는 경계지대에 많은 관심이 있었다”며 “한곳의 일터에 붙박이로 있지 못하고 떠돌아 다니는 경계인들이 집값이 싼 곳을 찾아 몰려든 도농복합도시인 ‘사곡마을’을 무대로 농촌의 어메너티 상실문제를 다루면서 경계지대에 살아가는 경계인들의 인간 생태학을 그려보고자 했다”고 말했다.

김종성 작가는 1952년 강원도 평창에서 출생하여 태백에서 성장했으며 고려대 국문과와 경희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1986년 ‘동서문학’ 신인 문학상에 중편소설 ‘검은 땅 비탈 위’로 등단했다.

현재 용인 동백지구에 살고 있는 김작가는 고려대 인문대학 조교수로 재직 중이며 저서로 ‘탄(炭)’, ‘금지된 문’, ‘말 없는 놀이꾼들’, ‘연리지가 있는 풍경’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