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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 수도, 만질 수도 없는 생각이 모태에서 난자와 정자가 수정하는 순간 잽싸게 머릿골 속으로 파고 들어가 그 생명과 함께 평생을 함께 살아가면서 사람의 손짓, 발짓, 몸짓 등 모든 행동을 꼭두각시 다루듯 마음대로 이리저리 휘두른다. 그렇게 살다가, 마침내 그 생명이 끝장나면 헌 신짝 버리듯 매몰차게 차 버리고, 여러 가족들이 임종을 지켜보고 있었는데도 어느 틈에 어디로 빠져 나갔는지 모르게 흔적 없이 사라져 버리는 인정 없는 것이 생각이다.(책 머리에서)
송후석 시인은 경희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하고 월간 ‘수필문학’등단, ‘한국문인’時 등단하였으며 저서로는 수필집 ‘개동모자’, ‘모순’, ‘백미’ , ‘그림의 떡’등이 있으며 시집으로는 ‘웃음 꽃’, ‘할미 꽃’, ‘마음 꽃’, ‘들속의 여인’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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