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취재,제작/백승현 PD ytvnews@hanmail.net
-용인신문 9 월 26일 보도-
-취재/박숙현 회장 europa@yongi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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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마루호박꽃^^^
커다란 단호박 꽃접시에 얹혀진
훈제 오리와 찰밥의 3합
단호박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에 건강도 챙기니 일석이조
*정마루 호박꽃* |
양지IC를 벗어나 지산CC방향으로 조금 가다보면 단호박 요리 전문점인 정마루호박꽃(대표 정철교)이 나온다. 한적한 교외 분위기와 단호박이라는 시골스런 아이템이 달콤하게 어울리는 집.
대표 정철교 |
보통 외식가에서 사이드메뉴 정도의 재료에 그치는데 반해 정마루호박꽃에서는 단연코 단호박이 주인공이다.
정마루호박꽃의 대표적 요리인 단호박오리훈제구이나 단호박낙지찜의 경우 오리와 낙지가 메인 재료지만 이 집에서 차지하는 단호박의 역할을 굳이 설명 하자면 메인요리를 받쳐준다기 보다는 메인과 투톱을 경주한다는 표현이 옳을 듯하다. 단호박의 맛과 인상이 그만큼 강렬하다는 이야기다.
단호박의 단맛을 결단코 싫어하는 사람이 아니라면 정마루호박꽃의 단호박오리훈제구이는 한번쯤 맛보라고 권하고 싶다. 요즘 무한변신이라는 말을 많이 사용하지만 이곳에서도 단호박의 무한 변신을 경험할 수 있다.
*단호박 훈제오리구이* |
별도로 구워낸 커다란 단호박이 마치 꽃접시처럼 펼쳐진 위에 별도로 쪄낸 찰밥과 별도로 구워낸 훈제오리가 얹혀 3합을 이루는 독특한 형태이면서도 달콤 쫄깃한 게 맛있다.
단호박의 부드럽고 달콤한 맛과 쫄깃한 오리훈제의 조화, 거기에 해바라기씨, 대추 등 견과류가 톡톡 씹히는 찰진 찰밥의 조화가 입맛을 당긴다.
물론 주 고객이 여성이다. 자극적이고 얼큰한 요리를 선호하는 남성들은 언뜻 외면하기 십상일 듯도 싶다.
그런데 보통 여성 고객이라면 40~50대의 시간적 여유가 있는 주부들을 연상하기 쉽지만 이곳은 20~30대 젊은층이 주요 고객을 이룬다. 은근하게 우러나는 깊은 맛을 원하는 중년의 입맛과는 달리 단호박의 강렬하고 달콤한 맛이 젊은층의 기호에 맞기 때문이다.
훈제오리보다도 오히려 단호박에 손길이 먼저간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단호박을 한입 베어 먹으면 그 달콤한 맛의 유혹이란. 정사장은 보통 고객들이 호박 안쪽의 노란 살 부분만 먹는데 껍질째 먹는 게 영양이 많다고 귀띔해준다.
*단호박 낙지찜* |
고춧가루가 들어가야 제맛이라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단호박낙지찜이 준비돼 있다.
단호박을 한입씩 베어물면서 고소한 오리훈제룰 먹거나 얼큰한 낙지찜을 먹다보면 행복한 포만감에 젖어들게 된다. 요리를 다 먹은 후 한수저 떠먹는 단호박 수제비도 그럴듯 하지만 특히 단호박을 발효시켜 만들었다는 단호박 차 맛이 독특하다.
*단호박 정식* |
단호박이 펼치는 이 모든 향연을 만들어낸 장본인은 이집 대표인 정철교 사장이다. 단호박 전문점 5년을 포함해 외식업 경력 18년차인 정사장은 외식업에 첫발을 들여놓을 때부터 모든 표준 레시피를 직접 만들어냈다. 보통 외식업체들은 주방장이 음식맛을 좌우하지만 정마루호박꽃의 정사장만큼은 철저하게 본인이 직접 레시피를 작성해 요리를 완성시킨다.
“개발단계에서는 주인이 직접 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맛있는 집의 맛있는 레시피들이 많은데, 그러나 주인이 직접 맛을 개발할 경우에는 그 맛있다는 맛보다 훨씬 더 맛있게 할 수 있는 나름의 비법을 연구 발견하게 됩니다.”
오랜 시간 다양한 음식에 대한 연구개발 경력을 갖고 있다 보니 어떤 음식이든 겁이 안난단다. 그는 지금도 음식의 연구 개발을 위해 끊임없는 공부와 맛집 투어의 발품 팔기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그는 맛에 관한한 모든 것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장인정신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단호박 낙지찜* |
*단호박 훈제오리구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