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실책을 줄여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사회인야구를 함에 있어 제일 고질적인 문제가 송구실책이다.
송구를 잘 하려면 송구이전의 자세와 송구할 때의 자세 둘 다 좋아야 한다. 타구를 잡기 이전에도 송구를 염두에 두고 포구해야만 한다.
포구 직전에 발끝을 던지고자 하는 쪽으로 향하게 하거나 공을 잡는 순간 몸의 중심을 매끄러운 송구동작이 나올 수 있도록 포구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해야만 빠른 동작과 군더더기 없는 동작을 통해 타자 주자를 쉽게 잡아내거나 더블아웃도 가능하게 하는 수비를 펼칠 수 있다.
이렇게 까지는 못 한다 할지라도 적어도 포구를 한 후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목적한 곳에 정확하게 던지는 능력만은 키워야 한다.
실수를 유발하는 송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공을 던지는 순간 어깨에 힘을 넣는 것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공을 던지고자 하는 곳에 정확하게 던질 수 없게 된다.
포구해야 할 야수의 키를 넘기거나, 바운드되게 하는 것은 물론, 옆으로 빠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평소 적정거리 캐치볼 훈련을 하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극복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유격수나 3루수는 평소 공을 많이 잡는 위치로부터 1루까지의 거리에 이르는 송구거리를 측정해 송구연습을 하면 된다.
좀 더 제대로 된 훈련을 하려면 중계플레이까지 염두에 두고 좀 더 먼 거리에서 송구하는 훈련을 해 두면 송구실책은 그 만큼 줄어들게 된다.
또 송구를 잘 못하는 야수는 던질 때마다 공을 놓는 위치가 다르다. 송구할 때 공을 놓는 위치는 늘 일정해야 한다.
손목을 넣어 공을 강하게 던지는 것은 차치하고 당장 해야 할 것은 공을 어깨 앞으로 가져온 후 놓는 것이다.
그렇게만 해도 공은 목적한 곳을 향해 직선으로 날아가게 된다. 매우 중요한 훈련이다. 잘 잡는 훈련은 하면서 왜 잘 던지는 훈련은 하지 않는지 의아할 뿐이다.
공을 포구한 후, 바로 던지지 않고 빠르게 송구할 욕심으로 지나치게 많은 스탭을 밟는 경우도 있다. 수비수가 세 걸음 움직이면 주자는 다섯 걸음 이상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곤란하다.
하물며 화투치듯 글러브에서 공을 꺼냈다가 다시 글러브에 공을 넣은 후 꺼내 던지는 좋지 못한 습관을 가진 야수는 결코 주자를 아웃시킬 수 없다.
송구실책 중에서도 가장 뼈아픈 것은 던져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할 상황에서 송구하는 것이다.
이미 늦었음에도 불구하고 공을 던지면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지 못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제2의 실책, 제3의 실책을 유발하게 된다.
당황하게 되면 1루로 던진 공이 뒤로 빠지게 되어 타자주자를 2루까지 보내게 되고 주자가 있던 경우에는 홈베이스까지 허용해 쉽게 실점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여기에 더해 다시 1루수가 허겁지겁 잡은 공을 포수에게 던지다가 이 공마저 빠뜨리게 되면 타자주자마저 3루까지 보내주게 되어 또 다시 추가실점의 위기에 몰리는 우를 범하게 된다.
던지지 말아야 할 공을 던지지 않는 훈련을 하는 것, 던지지 말아야 할 상황을 머릿속에 항상 그려 놓는 것, 또 야수간에 던지지 말라는 지시를 내리는 “콜 플레이”연습을 하는 것도 훌륭한 송구연습 중 하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