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구실책을 줄여야 좋은 경기를 할 수 있다. 사회인야구를 함에 있어 제일 고질적인 문제가 송구실책이다. 송구를 잘 하려면 송구이전의 자세와 송구할 때의 자세 둘 다 좋아야 한다. 타구를 잡기 이전에도 송구를 염두에 두고 포구해야만 한다. 포구 직전에 발끝을 던지고자 하는 쪽으로 향하게 하거나 공을 잡는 순간 몸의 중심을 매끄러운 송구동작이 나올 수 있도록 포구한다는 의미이다. 그렇게 해야만 빠른 동작과 군더더기 없는 동작을 통해 타자 주자를 쉽게 잡아내거나 더블아웃도 가능하게 하는 수비를 펼칠 수 있다. 이렇게 까지는 못 한다 할지라도 적어도 포구를 한 후 군더더기 없는 동작으로 목적한 곳에 정확하게 던지는 능력만은 키워야 한다. 실수를 유발하는 송구에는 어떤 것이 있을까. 공을 던지는 순간 어깨에 힘을 넣는 것이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공을 던지고자 하는 곳에 정확하게 던질 수 없게 된다. 포구해야 할 야수의 키를 넘기거나, 바운드되게 하는 것은 물론, 옆으로 빠지게 하는 원인이 된다. 평소 적정거리 캐치볼 훈련을 하지 않았음을 드러내는 단적인 예다. 극복하는 방법은 매우 간단하다. 유격수나 3루수는 평소 공을 많이 잡는 위치로부터 1루까지의 거리에 이
용인시 어린이야구클럽은 12개에 이른다. 25명으로 구성된 클럽도 있고 많게는 200여명의 어린이가 운동하는 클럽도 있다. 올해 용인시 성서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야구를 하는 어린이들도 있다. 방과 후 수업에서 체육활동이 차지하는 부분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어린이들이 하고 싶은 운동을 마음껏 즐기는 것도 좋지만 학부모들이 더 좋아한다. 우선 운동을 시작한 후로 잘 먹고 잘 잔다는 것이다. 또 집에서 투정을 부리지 않는 등 성격도 좋아졌다는 것이다. 협동을 발휘하는 운동이다 보니 예의가 바라져 흐뭇하다는 것이 학부모들의 평가다. 학부모들은 호소한다. 어린이가 중학교에 진학해서도 공부하며 짬짬이 운동을 하기 원하는데 주니어야구클럽이 없다는 것이다. 초등학교 어린이를 위한 클럽은 많은데 중학생을 받아주는 클럽이 없다는 것이 문제다. 중학교에 진학하면서 아무래도 공부에 더 신경을 쓰기 때문에 주니어클럽이 수지타산이 맞지 않아 운영을 포기한 것이다. 교육과학기술부와 문화체육관광부는 전면 주5일수업제에 대비해 토요일을 토요스포츠데이로 운영하고 있다. 학교 내 토요스포츠 강습과 스포츠리그 등을 전개하기로 하고 2013년까지 전문 스포츠강사 5000명을 배치하겠다
사회인야구가 좀 더 품격 있으려면 심판 판결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 판결이 정확하고 깔끔할수록 심판의 권위 또한 상승할 것이 자명하기 때문이다. 사회인야구 심판은 모두 자격증을 소지하고 있다. 심판아카데미에서 야구 규칙을 얼마나 숙지하고 있는지에 대해 필기시험을 치르고 그도 모자라 판정 목소리를 정확하고 크게 하는 콜 훈련을 따로 받는다. 판결동작을 빠르고 크게 하는 훈련까지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판정시비는 왜 계속되는 것일까? 심판도 사람이기 때문이다. 오관은 심판에게 정보를 제공하지만 언제나 정확한 정보만을 제공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사회인야구에서 가끔 오심이 나오는 가장 큰 요인은 1심제에 있다. 2심으로 경기를 치르는 경우도 있지만 비용문제로 인해 1심제가 자리 잡고 있는 현실이다. 오심을 줄이려면 최소한 2심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 심판이 앞을 바라보고 있다가 외야를 향해 날아가는 공을 쫓고 동시에 달리는 주자를 확인하기에는 무리가 따르기 때문이다. 선수가 지켜야 할 사항도 있다. 야구를 더 즐겁게 하기 위해서 또는 심판의 권위를 세우기 위해서라도 심판에게 절대 어필해서는 안 될 세 가지 사항이 있다. 세이프냐 아웃이냐. 스트라이크냐 볼이냐.
가장 많이 읽힌다는 역사소설 삼국지의 첫 장면은 도원결의다. 도원결의 후 유 현덕, 관우, 장비 삼형제는 책사 제갈량을 얻기 위해 삼고초려에 나선다. 일종의 인적인프라 구성이다. 나라를 세울 만한 땅을 얻지 못해 전전하던 그들은 오나라의 손권과 연합군을 결성해 조조에 맞서 승리한다. 승리 후 형주 땅에 정착한다. 일종의 시설인프라 구축인 셈이다. 주식회사는 아이템을 같이하는 이들이 이사회라는 인적인프라를 구성하고 출자를 통해 시설인프라를 구성한다. 각종 선출직에 나서는 이들도 참모진을 꾸리고 선거자금을 모금한다. 인적인프라와 시설인프라는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두 기둥인 것이다. 용인야구의 인적인프라는 차고 넘친다. 프로야구 해태구단에서 전무후무한 9차례 우승을 이끌었고 이후 삼성감독과 삼성구단 사장을 지낸 김응용씨가 용인에 산다. 전 프로야구 해태의 외야수 박재용씨가 처인구에 산다. 프로야구 쌍방울 유격수 출신 강 석씨도 처인구에 둥지를 틀었다. 청소년 국가대표로서 현 LG코치 유지현씨와 키스톤 플레이를 펼쳤던 안경환씨가 수지구리틀야구단의 감독이다. 제물포고 투수 출신 박창식씨가 처인구리틀야구단의 감독이다. 같은 팀 코치 김영부씨는 휘문고의 주전외야수였다
용인시에 첫 야구장이 탄생했다. 남사면 시민야구장이다. 한 편으로는 실개천이 흐르고 또 한 편은 황금들녘이다. 생활야구인들은 시내로부터 꽤 먼 거리에 위치한 야구장을 두고 오산야구장이니 안성야구장이니 하며 불만 아닌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스스로가 나서 야구장 정리에 한창이다. 흙이 조금이라도 패였다 싶으면 봉고차에 나무로 만든 팔레트를 연결해 이동하며 흙을 고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간이야구장을 갖게 된 야구인들은 돌을 주우며 시 측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경기도지사가 수원시에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야구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축구발전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니 이제 야구발전에 주력하겠다는 선언이다. 그 중 눈에 띄는 몇 가지가 있다. 경기도 내 아마추어 야구팀 창단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우리 시의 역북초등학교와 송전중학교가 경기도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상급학교에 야구부가 없어 멀리 충청도와 강원도 경상남도까지 야구를 하기 위해 유학하는 실정이다. 연계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단 고등학교 야구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30일 열린 2011 용인신문사배 리틀야구대
2011년 사회인야구리그가 막을 내리고 있다. 시즌을 시작하던 봄에 비해 부쩍 성장한 팀이 보이고 실력이 향상된 선수도 눈에 띈다. 한 시즌을 운용하면서 야구열정을 북돋우고 팀의 야구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기 위해 노력해 온 감독들이 수 없이 많다. 내년 시즌을 앞두고 감독들에 대한 평가가 여기저기서 이뤄지고 있을 것이다. 사회인야구 선수들이 갖는 최고의 불만은 자신의 출전여부이다. 좀 더 구체화하면 자신의 포지션 또는 자신의 타순에 대한 불만이다. 감독은 팀의 승리, 팀 전력 강화 노력과 함께 될 수 있으면 많은 팀원이 경기에 출전할 수 있도록 배려했을 것이다. 때로는 전력상승 목표와 팀원의 출전이 서로 상충될 때 많은 고민을 했을 것이다. 출전 문제를 놓고 감독을 비판하며 갈등을 증폭시키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사회인야구 명문 팀들은 이때를 대비하여 팀을 둘로 나누었다. 3부 리그에서 활동을 하던 팀들은 출전욕구가 있는 선수들을 추려 3부 루키 리그에서 야구를 즐길 수 있도록 도와왔다. 감독을 비판하며 팀을 둘로 쪼개 같은 리그에서 활동할 경우, 출전권은 보장될지언정 실력은 늘지 않고 패배만 거듭하다가 야구에 흥미를 잃는 상황에 처 할 수도 있기 때문
시골의사라는 닉네임으로 유명한 박경철씨가 한 시사잡지의 내년 키워드는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받고 위로와 격려라고 답했다. 그는 일약 대권후보로 떠오른 안철수씨와 토크쇼를 벌인 유명인물이기도 하거니와 저스티스(정의) 열풍이 불기 이전, 다음 해의 키워드로 저스티스를 적중시키기도 했다. 그 다음해에는 공정을 키워드라고 답해 적중시키는 등 국민정서를 파악해내는 놀라운 능력을 발휘하기도 했다. 그에 의하면 시대의 화두는 가장 부각된 것이 아니라 그 시대의 결핍분이라는 것이다. 정의는 관념에 지나지 않고 실천적으로 공정한 룰이 중요하기 때문에 예상이 가능했고 맞출 수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내년도 키워드는 많은 사람이 예상하는복지가 아니라 위로와 격려가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그렇다. 지금 우리사회는 회사에서 정리해고 된 사람, 등록금을 못내 군대에 가는 대학생, 음식점이 잘 되지 않아 자영업을 접은 사장님 등 위로와 격려를 통해 패자부활전을 희망하는 사람들로 넘쳐난다. 70년대 고교야구에는 패자부활전이 있기도 했다. 사회인야구에서는 실수가 많다. 특히 수비에서 실수가 많이 나온다. 한 사람이 한 경기에서 두 세 개의 실수를 할 때도 있다. 생각은 있어도 몸이 따
빨랫줄 같은 라인드라이브를 날리는 타자들이 있다. 노려 친 공이 아니라면 그렇게 정통으로 맞추기도 어렵거니와 만만찮은 비거리를 생산해 내기도 어렵다. 어떤 타자는 직구를 예상하고 있다가 변화구에 헛스윙을 남발하고 어떤 타자는 족집게처럼 직구가 올 것인지, 변화구가 올 것인지를 정확하게 예측하고 좋은 타격을 한다. 그 뿐인가. 공이 날아올 코스는 물론, 공의 높낮이까지 파악하는 능력을 가진 타자도 있다. 투수가 던질 공이 어디로 어떻게 날아 올 것인지 어떻게 파악하는 것일까. 우선은 마음가짐에 있다. 경기 전 상대 투수가 몸을 풀며 던지는 투구를 유심히 지켜보는 것으로부터 타격이 시작된다. 또 덕아웃에서 상대 투수가 우리 팀 타자를 상대하는 것을 연구하는 것으로부터 타격은 이미 시작된 것이다. 대기타석에서 상대 투수의 투구 메커니즘에 맞추어 스윙을 가다듬는 행위는 이미 타석에 들어선 것과 마찬가지다. 투수와 타자의 대결은 결국 타이밍 싸움이기 때문이다. 왜 상대투수의 투구 내용을 지켜봐야 하는 것일까. 프로야구 투수들이 던지는 공의 종류도 몇 가지 넘지 않는다. 사회인야구 리그에서 잘 던진다는 평가를 받는 투수들이 던지는 공의 종류는 많아야 세 가지 정도이다.
프로야구 연간 관중 수가 7백만 명을 바라보고 있다. 기자가 여성 팬에게 왜 야구장을 찾는가? 왜 그토록 열광하는가? 라고 물었다. 대답은 묻자마자 돌아왔다. 9회말 2아웃 상황에서도 진다는 생각을 하지 않는다. 어떻게 될지 모른다. 중년 팬에게 똑 같은 질문을 던져봤다. 인생과 같다는 생각이 들어 야구장을 찾는다.는 대답이다. 야구가 가진 매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투수가 1게임에서 던지는 150개 정도의 공 하나, 하나에 사연이 담겨있다. 야구는 투수의 손에서 공이 떠나는 순간부터 상황이 발생하는 경기라서 그렇다. 때로는 힘으로 정면 돌파하고 때로는 유인하는 공을 던진다. 타자가 기다리는 쪽으로 공을 던져 맞춰 잡기도 하고 역발상으로 상대의 허를 찔러 꼼짝 못하게 하기도 한다. 공 하나를 허투루 던질 수 없다. 인생처럼 매 순간 최선을 다하는 것이다. 다음 공을 바깥쪽으로 던지기 위해 몸 쪽으로 던지기도 하고 그 다음 공을 높게 던지기 위해 떨어지는 낮은 공을 던지기도 한다. 그 뿐인가. 모든 구기 종목에서 공이 라인을 벗어나면 반칙을 선언하거나 경기를 중단한다. 야구만은 라인 밖에서 더 열광한다. 홈런이 바로 그 것이다. 펜스를 넘기는 호쾌한 힘에
감독과 코치, 선수들이 경기에 임하기 전 꼭 체크해야 할 사항이 있다. 먼저, 감독과 코치는 선수들의 컨디션을 점검해야 한다. 어깨나 허리가 좋지 않은 투수를 무리하게 투입하면 부상으로 이어져 한 경기를 망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수없이 많은 경기를 놓쳐버리거나 심하면 더 이상 공을 던지지 못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선수들에게 몸에 이상이 있는 지의 여부를 먼저 묻고 오더를 작성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상대선수에 대해 체크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최근에는 리그마다 팀별, 투수별, 타자별 기록이 상세하게 기록되고 공개된다. 예를 들어 상대할 팀의 투수가 방어율은 어떻게 되는지, 주로 몇 회에 실점하는지, 삼진 능력은 있는지를 파악하여 타자들에게 공략법을 미리 조언해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상대타자의 장타력 유무를 판단하여 투수에게 타선별 공략법을 코치할 수도 있다. 내야수비수들도 경기 전에 반드시 파악해야 할 사항이 있다. 그라운드 컨디션이다. 경기 전 땅볼 잡는 연습을 하면서 공이 튀는 정도는 어떠한지, 공이 오는 속도는 어떠한지, 공이 천천히 구를 때 경사면을 따라 어느 정도일 때 라인 밖으로 나가는지를 살펴보아야 한다. 또 공을 높이 던져 보아 태양빛에
재치 있는 플레이 하나가 승부를 좌우한다. 눈치 빠른 재주를 가진 선수를 한 명 쯤은 갖고 있어야 할 이유다. 팀에는 여러 선수가 있다. 기본이 강한 선수, 수비가 뛰어난 선수, 장타력을 갖춘 선수, 해 줘야 할 때 꼭 해 주는 선수 등 모두가 알토란같은 존재들이다. 이런 선수를 갖추고 있으면 탄탄한 팀이라고 인정받는다. 하지만 아무리 좋은 선수를 보유하고 있어도 뜻대로 풀리지 않는 경기가 있기 마련이다. 유독 운이 따르지 않는 경기가 있다. 노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안타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2루 주자를 3루에 멈추게 하는 러너코치가 있다. 무리할 필요가 없는 아웃카운트이고 짧은 안타였기 때문에 홈에서 아웃될 경우의 수가 조금은 있기 때문이다. 옳은 판단이다. 하물며 다음 타자가 타격컨디션이 좋은 중심타자인데 무리할 필요가 전혀 없지 않은가. 이렇게 합리적 판단을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단 1점도 뽑지 못하는 경기가 있다. 다음 타자가 기대에 보답하듯 라인드라이브를 날렸음에도 불구하고 하필이면 3루 방향이다. 껑충 뛰어오른 3루수가 공을 낚아채어 3루 베이스를 밟는다. 졸지에 2아웃이다. 2아웃 주자 12루 상황에서 볼넷. 다시 주자 만루다. 여기서 또 다
타자의 스윙 또는 타자주자와 주자의 주루를 방해하면 현재 공격자가 점하고 있는 루보다 앞선 1개의 루를 공격 팀에게 벌칙으로 내주어야 한다. 자주 일어나는 상황이 아니라고 무시하는 사회인야구인들이 많지만 고급야구를 즐기는 이들은 초보자들이 적극적으로 공격을 방해하지 않았음에도 무의식적 플레이를 탐지하면, 그 틈을 노려 공격방해를 이끌어낸다. 주의하지 않으면 경기를 내주는 것에 그치지 않고 우승을 놓치는 경우도 있다. 베이징올림픽 대일본전에서 우측으로 안타를 친 일본선수가 1루를 돌자마자 주루선상에서 공의 향방을 주시하고 있던 이승엽선수와 일부러 부딪혀 넘어지는 제스처를 취하고 공격방해 판정을 받아 2루를 점하게 된 것이 좋은 예다. 타자가 공격방해를 이끌어내기도 한다. 포수가 투수의 공을 받을 때 스트라이크 판정을 얻으려 다소 낮은 공을 끌어올리기 위해 미트를 앞으로 내밀면 타자는 일부러 포수 미트에 방망이를 갖다 대어 공격방해를 얻어낸다. 또 주자가 도루할 때 포수가 급한 마음에 약간 앞으로 나오며 공을 받으려 하면 타자가 방망이를 포수 미트로 갖다 대기도 한다. 공격방해 판정을 받아 타자는 1루로 자동진출하게 되며 선행주자도 1개의 루를 얻어낸다. 가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