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의 산 너울 길을 걷는다
떠나기 전에
처인구 양지면 남서쪽의 남곡리에서 양지CC 정문까지인 골배마실 너울길은 천주교 성지길로 한국 최초의 신부인 앙드레이 김대건 신부의 삶이 배어 있는 길이다. 교회의 선각자인 신부의 삶을 느껴 볼 수 있는 길이다.
걸어가는 산 너울길
도심속 크고 작은 산은 일상에 지친 사람에게 휴식을 안겨주는 공간이다. 흰눈 산 너울길을 걷는 우리에겐 즐거움이 가득하다. 은이 골배마실 산 너울길은 천주교 성지길이다.
양지공소
양지공소는 김대건 신부가 1836년 조선 최초의 선교사 프랑스인 모방 나(羅) 신부로부터 세례를 받고 신학생으로 간택되어 마카오로 파견된 곳이다. 또 사제 서품을 받고 귀국한 김대건 신부의 첫 사목지가 바로 ‘은이공소’다. 바로 이곳에서 김 신부는 조선 땅에서는 처음으로 신자들과 함께 미사를 봉헌했고, 체포되기 직전 공식적으로 최후의 미사를 드렸던 곳이기도 하다.
42번 국도 양지면 남곡리 갈림길에 서면 왼쪽(동쪽)으로는 갈미봉이. 오른쪽(서쪽)으로는 형제봉이 위용을 자랑한다. 42번국도 양지입구에서 오른쪽 골짜기를 은이골짜기라 한다.
은이란 김대건 신부가 숨어 포교를 했다하여 숨은 마을(隱里)로 은(隱 숨을 은)리였는데 우리말 발음상 은이로 불리우게 된 천주교 성지다. 지금도 양지공소(양지성지)에서 예배와 기도, 그리고 종무일을 보는 곳이다.
물이 깨끗하고 풍광이 좋아 용인 8경지로 추천 됐던 곳이기도 하다. 입구 공장지대를 따라 오르면 바로 은이천 골짜기로 향한다. 은이슈퍼를 끼고 돌아 계곡으로 오르면 농장 울타리 향나무길을 지나서면 만나는 건물이 양지공소다.
양지성지교회당은 나지막하다. 길 건너 기도처 앞으로 흐르는 은이천을 따라 오른다. 가든 별장, 그리고 개천 넘어 별장촌이 산과 어우러져있다. 갈미봉 정상의 흰공이 갈미봉을 묘한 모습의 산으로 만든다. 오른쪽 형제봉은 잣나무가 금방이라도 쏟아질듯한 모습으로 곁에 서있다.
원투룸을 지나치면 은이골가든에 도착한다. 방가로, 식당, 놀이터 그리고 하천변의 원두막식구조물은 여름철 물놀이를 겸할수 있는 종합퓨전 장소다. 가든을 지나치면 계곡 관리초소와 안내판 주차장이 나온다. 주차장에서 계곡물길을 따라간다.
수량이 넉넉한 여름철엔 물놀이 인파가 모여드는 곳이다. 맑디 맑은 계곡수를 따라 오르면 작은 갈림길 계곡이다.
(갈림길로 오르면 형제봉 정상 남쪽 능선으로 오르는 오솔길로, 계곡을 끼고 오르는 맛이 좋은 산길이다.)
계곡길은 넓다. 천주교 성지길로 교인들이 많이 다니는 길이라 넓고 편하다. 계곡의 상부는 천연림속을 통과하는 기분좋은 산길로 능선을 돌아 올라 서면 별미고개다. 신덕고개비는 천주교에서 성지길(삼덕-신덕 망덕 애덕)에 만든 구조물 비석이 자리한다.
별미고개(신덕고개)는 계곡에서 와우정사로 넘는 고개다.
(넘어서는 길은 삼덕길로 산아래 와우정사앞을 통과해 용해곡(석유비축기지마을)을 통해 망덕고개(한남정맥)로 이어진다. 오른쪽 산길은 형제봉길이다.)
왼편의 칠봉산으로 향한다. 경사가 점점심해져 첫 고개 길을 넘어서 평지 길을 지나면 칠봉산 능선길로 접어들며 경사가 크다. 이길은 골배마실 너울길 중에서 힘든 구간이다.
칠봉산 9부 능선에 용인시에서 만든 이정표와 천주교에서 철재로 만든 골배마실 이정표가 있다. 이정표를 따라 칠봉산으로 오르면 쉼터다. 용인 8경중 하나인 원삼뜰이 한눈에 내려다 보인다. 남쪽으로는 문수봉 남서쪽으로 멀리 부아산, 삼봉산 시궁산의 모습이 뾰죽히 다가온다.
산위로 올려다 보이는 칠봉산 정상으로 오른다. 넓은 봉우리에는 정상 이정표와 산사들이 만든 정상목이 있다. (독조봉으로 향하는 동쪽 큰길을 버리고) 북쪽 소롯길로 접어든다.
내리막 길이지만 걷기에 편하고 느낌이 좋다. 겨울철 눈길은 조심해야할길로 호젓하게 산림욕을 즐긴다. 로프로 경사 길을 조심시키고 산길은 미군 헬기장에 도착한다.
큰 헬기장 동쪽 끝에서면 양지CC내의 스키장 슬로프와 양지리조트 건물이 눈앞에 있다. 겨울에는 흰색 스키장, 봄 여름 가을에는 잔디색으로 산릉을 각색해 놓은 듯 볼만하다.
헬기장에서 넓은 미군도로로 갈미봉 정상 축구공 모습의 거대한 안데나를 구경하는 것도 산너울 길의 맛이다. 위의 기지내 길로 올라서면 미군 안테나 무인기지 넘어로 갈미봉 등산로가 있다. (42번국도 양지로 이어질 긴코스다.)
다시 돌아와 헬기장 입구 차량통제기 앞 넓은 길은 미군기지 길로 양지CC까지 2km정도 이어진다. 갈미봉과 칠봉산 사이의 계곡은 경사가 심해 접근하기 어렵지만 칠봉산과 갈미산 안부인 골배마실고개(배매실 고개·용현)에서 골배마실로 연결 되는 길이 유일하다.
계곡사이로 내려서면 양지CC필드를 만난다. 연못에 구름다리 모두가 골배마실 너울 길에서 만 볼 수 있는 볼거리 광경이다. 미군기지 입구 대문은 잠겨있다. 골프장 잔디를 곁에 두고 한참을 내려서면 골배마실 성지에 도착한다.
골배마실 성지
골배마실은 한국 최초의 이방인 사제 성 안드레이 김대건 신부가 소년 시절을 보낸 곳이다. 그 옛날 김대건 신부는 그의 나이 15세 때 신학생 후보를 찾아 헤매던 모방 신부에 의해 장래 조선 교회를 이끌 목자의 재목으로 선택된다. 그리고 사제가 되기 위해 마카오로 유학을 떠날 때까지 몸과 마음을 준비하며 어린 시절을 보냈던 곳이다.
성지내로는 문이 잠겨있어 들어 갈수 없어 멀리서 보면 갓을 쓴 김신부님의 동상(전에는 흰색 시멘트상)을 볼 수 있다. 골프장길을 따라 내려서는 길은 골프장 잔디를 보며 걷는 길이라 지루함이 없는 길이다. 리조트뒤로 통하는 길가에 가든(식당)이 있다 이어지는 도로는 양지CC 길로 이어저 42번국도 구길로 이어진다.
양지 컨트리클럽
용인시 처인구 양지면 남곡리에 스키장을 겸한 골프장이다. 독조산 기슭에 어울리는 환상의 코스. 4계(四界)의 다채로움과 함께하는 환상의 골프 코스로 이루어진 55만평, 27홀의 국제적 규모를 갖춘 양지파인골프클럽은 서·남·동 3개의 코스로 이루어져 있다.
백년 이상된 잣나무, 전나무 등이 숲속에 위치한 서남코스(구 아웃, 인코스)는 좋은 자연경관 속에 있으면서도 언듈레이션 및 업다운이 심하지 않고 플래트한 편이라 여성, 시니어, 주니어 골퍼도 즐길 수 있는 평탄한 코스의 골프장이다.
4시간이면 충분이 걸을 수 있는 골배마실 너울길은 별미고개에서 칠봉산 정상 까지 500m 산길이 어려울 뿐 쉽게 접근이 가능한 길이다. 주위의 와우정사 양지CC 형제봉, 문수봉 곱든고개 독조봉 등에서 접근이 가능해 연계해서도 걸을 수 있는 용인 산너울길이다.
용인 너울길 따라걷기
2월 첫째주 토요일부터 시작
접수문의:031-336-3133
산너울길 길 안내
(9.5km 4시간)
남곡리-1.7-은이성지-1.7-별미고개(신덕고개)-0.7-칠봉산 갈림길-0.3-칠봉산 정상-0.5-헬기장-0.7-미군안데나-0.7-헬기장-1.2-미군정문.양지cc-0.3-골배마실성지-1.7-양지cc정문
찾아가는 길
버스
즇 양지면 남곡리 하차 10번(수원- 백암) 3번 (용인- 이천)
즊 양지 cc앞 하차 양지cc로 진입
승용차
즇 남곡리 입구 주차, 은이골짜기 출입가능
즊 양지cc 정문, 골배마실까지 자가용 출입 가능
돌아오는길
즇 10번 버스 양지cc앞
즊 남곡리에서 10번 3번 버스이용가능
즋 남곡리를 통해 은이 골짜기 까지 승용차 출입
확 달라진 신갈시외버스 승강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