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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용인신문 기획특집-용인 너울 길➂

제3코스: 부아산 너울길(용인 둘레길)

용인의 산 너울 길을 걷는다.

떠나기 전에

역삼동 남쪽인 용인 행정타운 맞은편에 위치한 부아산은 시내에 근접해 있어 많은 시민이 찾는 산이다. 용인대학교를 안고 있어 용인대 둘레길이다.

걸어가는 산 너울길

주위에 우리가 접 할 수 있는 산이 있다는 것은 행복이다. 인간이 피로를 푸는 방법 중에 산림욕이 좋다하여 산속에서 맨몸으로 산람욕을 하는 경우를 가끔 본다. 산속을 걷기만 하여도 음이온이 산림 목욕을 시켜준다. 주당들은 알겠지만, 산속에서 술을 마시면 다음 날 언제 마셨냐는 듯 뒤끝이 깨끗하다. 음이온이 알코올을 빨리 분해 해준 덕분이다.

부아산 (403.6m)

부아산은 삼국사기 백제본기 제1시조 온조편에 의하면 주몽(고구려시조)의 곁을 떠난 비류와 온조는 열명의 신하를 거느리고 부아악에 올라 도읍이 될 만 한 곳을 찾았다는 내용이 있는 산이다. 남쪽의 서리 쪽에서 보면 사복사면이 둥글고 돌출되어 있어 그 모습이 어린 아이를 업고 있는 형상에서 부아산으로 이름 지어졌다.

간판이 어지러운 용인시청 앞 육교에서 동쪽으로 <늘푸른 오스카빌>아파트 단지를 따라 오르면 골프연습장 옆으로 삼가초등학교가 있다. 초등학교를 끼고 돌아 초교 후문을 지나면 산 너울길 들머리가 있다. (시마크가 있는 흰색기둥). 계단으로 오르면 산길은 골프연습장 끝에 도착한다. 두개의 벤치 옆 소나무 숲속으로 산길이 이어진다.

조금 오르다 보면 윗길로 오르는 갈림 길이다. 윗길은 천주교 공원묘지 능선으로 용인시내를 내려다 볼 수 있는 전망터다. 아랫길은 숲속 길로 천주교 공원길과 평행으로 이동한다. 능선에서 천주교 공원묘지길과 합쳐진다. 공원묘지 언덕에 올라서면 동쪽으로 용인시내가 내려다 보이고, 서쪽으로 고즈넉한 산속에 수덕사가 보인다.

큰 철탑 옆에서 전면으로 용인대 건물 위로 학고개 터널이 보인다. 철탑 주위의 억새풀이 가을바람에 허리를 굽힌다. 용인대로 접어들면서 삼거리에서 연결 된 큰 농로는 용인대학으로 연결된다. 너울길은 농로를 지나 부아산으로 오르기 시작한다. 대학 건물을 끼고 능선으로 연결된 길은 용인대학 골프연습장 주차장 옆을 통해 철조망 밖으로 너울길이 이어진다. 부아산 길은 황토 길이다. 맨발로 걷고 싶은 충동을 느끼는 편한 길로 골프연습장 끝나는 곳에 벤치와 운동기구가 있는 쉼터를 만난다. 묘지 앞으로 산속 계곡으로 가면 샘과 계곡물이 있는 쉼터가 있다. 여름에 더위를 식히는 곳이다.

너울길은 묘지 옆을 통하는 경사로다. 계단으로 시작되는 산길은 계단을 피해 옆으로 난 길로 오를 수 있다. 174계단을 올라서면 또 계단이다. 계단이 끝나면 평지 능선길로 이어진다. 바위 계단으로 올라서면 망바위다. 북쪽이 훤히 보이는 망바위에 오르면 북쪽의 산하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근엄한 자태의 석성산, 웅장한 용인시청 그리고 용인시내의 빌딩숲이 만드는 멋진 용인의 모습이 한 눈에 있다. 신선한 북쪽 바람을 가슴에 안고 안부를 내려서면 또 계단으로 오르막이다. 큰 바위를 오르면 운동기구 서쪽으로 용구(龍龜)바위 거북이가 부아산 정상을 향해 기어가는 모습이라 부아산 정상이 길지 명당 이란다.

전설에 의하면 “부아산 정상에 묘를 쓰면 정승 또는 판서가 날 자리인데 이곳에 묘를 쓰면 긴 가뭄이 든다”는 이야기가 있다. 어느 해 가뭄이 오래 계속돼 마을 주민들이 용한 무당을 데려다 굿을 했더니 부아산 정상 근처에서 묘를 쓴 것을 찾아내 파내고 내려오는 도중에 비가 내렸다는 전설이 있다. 이런 전설은 명당자리에 나오는 단골 이야기로 필자가 어릴 때 김량장 노구봉에서도 이런 일이 있었던 것을 기억한다.

운동기구 서쪽으로 작은 통로 끝에 거북바위가 있다. 이리 저리보아도 거북이와 많이 닮았고 바위 아래를 보면 깊은 낭떠러지다. 조심하여야 할 곳이다. 이어 계단으로 좋은(吉地)땅 부아산 정상으로 오른다.
부아산에서의 전망은 사방을 다 둘러 볼 수 있는 곳이다. 영스런 석성산과 용인시청에서 이어지는 용인시내 그리고 멀리 광주산맥이 한눈에 들어오는 조망이 훌륭한 곳이다.

팔각정에 앉아 여유를 부려 보며 용인 산하를 머리에 떠올린다. 정상석 너머로 골프장의 잔디가 노란 물결을 몰고 온다. 정상에 설치된 스피커에서 자연보호에 대한 안내 방송이 들여온다.

북쪽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실려 남쪽 길로 하산한다. 로프에 나무 계단을 따라 내려서면 안부에 용인대로 연결된 도로가 있다. 근래로 용인대학으로 통하는 길을 자주 만나다. 다시 조금 오르막으로 올라 두 번 째 안부에는 쉼터로 둥근 의자 놀이기구가 있다. 이곳에도 용인대 쪽으로 하산로가 있다. 이어 연결되는 평지 길은 널찍해서 편하게 걷는다. 세 번째 산마루에 이정표에는 서리 상덕으로 내려 갈수 있는 삼거리다.

이어 황톳길로 내려서면 전에 철탑이 있었던 빈터를 지나친다. 이제 부터는 서울공원묘원이다. 묘지 옆길로 내려서면 왼쪽 용인대로 통하는 길이 있고, 길을 줄로 막았지만 지나쳐야 학고개 (동물이동로)로 내려서는 길이다.

계단 길은 이동로 아래로 연결된다. 학고개(삼거리 아래 고개라 하여 하고개로도 불린다) 위 축구장만한 벌판에는 가을 꽃 들국화가(구절초)가 지천이다. 옆에 한남정맥 포식이 있다. 동남쪽 옆으로 연결된 계단길은 가파른 길이라 조심해야 한다. 능선까지 오르며 보이는 부아산과 용인대학의 모습이 색다르게 연출 된다.

자연과 현대식 건물의 조화는 아름다음으로 승화 된다. 능선 끝에서 너울길은 동쪽으로 이어진다. 능선 길에 두개의 벤치가 양 옆으로 따로 있는 갈림길이 덕골 삼거리다. 의자를 지나면 북쪽길은 명지대 입구길이며 남쪽길은 한남정맥길로 함박산으로 이어진다. 북쪽길로 접어들면 큰 전주 철탑 밑으로 통해 이제부터 너울길은 오솔길로 변하여 오르고 내리기를 반복한다. 경사지에는 어김없이 밧줄로 편한 산행이 될 수 있게 만들었다. 동부동에서 조성한 산책로는 걷기에 편하다.

산쪽으로 소나무 아래 운동기구에서 보면 엘펜하임(명지실버타운) 북쪽 너울길이다. 길가에 엘펜하임으로 들어오지 말라는 표식이 있고, 이어 원두막 같은 천막이 있다. 내리막길은 꽈배기길 같이 빙글빙글 돈다. 북쪽으로 용인상공회의소 이마트와 주위의 건물이 나타난다. 남쪽으로 명지대 주차장과 건물이 있다. 자동차 소음을 따라 로프를 잡고 계단으로 내려서면 명지대입구 큰 삼거리다. 짧은 듯 했지만 마음의 충족은 충분했다.

한남정맥

한남정맥은 한강남쪽의 산릉(정맥)을 말한다. 우리나라 산줄기를 하나의 대간(大幹) 정간(正幹) 그리고 13개의 정맥(正脈)으로 규정하고 여기에서 다시 가지 쳐 뻗은 기맥(岐脈)으로 분류한다. 한남정맥은 13정맥의 하나로 백두대간인 속리산에서 서북쪽으로 이어진 한남북정맥이 안성시 칠현산에서 서쪽으로 뻗은 금북정맥과 서북쪽으로 한남정맥과 갈라선다.

한남정맥은 안성시 칠현산에서 칠장산을 시작으로 강화도와 연결된 김포 문수산까지 160km 정도를 해발 200m 내외의 산들이 이어져 한강 본류와 남한강 남부 지역의 분수령을 이룬다. 이 줄기를 이루는 산들은 문수산, 계양산, 광교산, 성산, 부아산, 함박산, 문수봉, 구봉산, 관해봉, 칠장산으로 이어진다.

용구(龍龜)바위(거북바위)

거북이는 칠장생 중에서도 제일 명이긴 용한 동물이라 거북이가 부아산을 향하는 것은 부아산 정상이 길지(吉地) 이기 때문이란다. 고 박용익(향토학자·전문화원장)님이 처음 발견하여 알려지기 시식한 거북바위는 그때부터 부아산의 명물로 알려졌으며 종교인 무속인들의 기도처로도 이용되고있다.

학고개(鶴)

삼거리 아랫고개라 하여 하고개로 더 알려진 고개다. 100여년 전 일제강점기 지명지지엔 학고개로 기록되있다. 에코부릿지(동물 이동로)는 길이 190M 폭 19 높이10-12M)가 있다. 산과 산을 파내 터널 형식으로 만든 넓은 에코부릿지지만 경사도가 높아 동물들이 낙상할 만큼 가파른 것이 문제 인 고개다. 경기도비로 만든 터널로 한남정맥 길이기도 한다.

용인대학(사립 단과대학)

법인이름은 학교법인 단호학원이고, ‘도의상마(道義相磨)·욕이위인(欲而爲人)’을 교훈으로 하고 있다.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 삼가동 470번지에 있다. 1953년 6월 이제황이 대한유도학교를 설립·개교해, 1971년 6월 4년제 정규대학의 학력을 인정받았다. 1985년 2월 현재의 용인 캠퍼스로 이전한 후 1988년 12월 4년제 정규대학으로 개편되었다. 1990년 3월 대한체육과학대학으로 개편, 1992년 3월 용인대학교로 교명을 바꾸었다. 

산너울길 길 안내

(5km-3시간)

행정타운 앞 육교-1-천주교 공원묘원-0.6-용인대 골프연습장-0.9-부아산 정상-1-학고개-0.3-덕골 삼거리-1.2-명지대입구 삼거리

찾아가는 길
버스 용인 행정타운 경유 모든 차량 (66, 820, 690, 10, 5001, 5005, 5600)

돌아오는 길
명지대 앞 820, 5001, 5005, 5600, 5002, 54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