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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영상 교수 |
한국외대 사학과 및 대학원 글로벌문화콘텐츠학과 임영상 교수는 텍스트와 강의실이라는 고정된 테두리에서 벗어나 지역을 파고드는 생생한 현장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는 신선한 흥미와 의욕을, 지역사회에는 훌륭한 연구 성과물을 선사하고 있다.
“2009년 용인학 강좌를 용인시에 제안 한 후 모현면지를 텍스트 삼아 우선 모현지역을 답사하기 시작했습니다. 대학과 학생 모두 용인을 모르는 게 사실이었죠. 2010년 용인학 강의를 시작하게 되면서 본격적으로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또 용인의 다양한 역사문화자원이 ‘글로컬(Glocal) 용인’을 만드는 용인문화콘텐츠의 소재가 될 수 있도록 하자는 뜻에서 포은문화제와 처인성축제 등 용인의 축제에도 관심을 두고 학생들을 참여토록 권유했습니다.”
학교가 위치한 모현면부터 관심을 갖기 시작한 임 교수는 점차 김량장동, 백암면에 이르는 용인전역과 포은문화제, 처인성문화제 등 축제에 이르기까지 참여의 범위를 넓혀나가면서 대학과 지역의 소통의 폭을 넓혀나가고 있다.
2010년 ‘모현 사람과 갈월 마을’이라는 책자를 펴낸 학생들과 함께 임 교수는 현재 두 번째 성과물로 ‘시장과 시장사람들; 용인의 전통시장’을 준비 중이다.
호수가 늘어나면서 자연스럽게 ‘용인사람 이야기와 문화콘텐츠 시리즈’라는 큰 틀거리를 만들게 됐다. 둘러보면 볼수록 용인에는 연구할 문화 콘텐츠 자원이 무궁무진한 때문이다. 특히 임 교수와 뜻을 함께 한 용인문화원이 앞으로는 책을 같이 내게 된다.
시리즈 1호가 된 ‘모현사람과 갈월마을’은 용인향토연구자, 교수, 학생 등 3자의 성과물로 마을 원로의 구술증언을 토대로 스토리텔링을 한 글과, 갈월마을이라는 아름다운 농촌마을의 자원활용 방안 연구 논문 등 깊이 있고 다양한 글을 통해 갈월 마을에 활력을 줬다.
제2호로 준비 중인 시장이야기는 용인의 대표적 시장인 용인장과 백암장을 중심으로 꾸며진다. 역시 학생들이 콘텐츠기획 수업 중 용인장과 백암장을 비교 분석해 발전방향을 모색한 결과물 중에서 선정 정리한 글을 싣는 등 학생들이 지역 연구에 함께 하고, 그 성과물을 나누는 데 참여하고 있다.
임 교수는 이에 더해 ‘용인의 전통시장과 문화지도’를 만들 계획이며, 앞으로 용인의 서원과 향교와 관련한 기획에 들어갈 계획이다.
“학생들이 처음에는 시켜서 하는 분위기였는데 해가 거듭될수록 흥미를 갖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포은문화제에서 학생들이 상여를 메기도 했습니다.”
더나가 학과 연계 수업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봉사에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용인시자원봉사센터 대학생 봉사공모 사업에 글로벌콘텐츠학과 학생들의 제안이 선정돼 지난 한해동안 모현지역 초등학교 토요방과후 수업으로 다문화가정 이해 교육사업을 실시했다. 도서관에도 연계돼 현재 방학중임에도 모현도서관에서 초등학생들의 다문화 이해 교육을 지도하고 있다.
임 교수는 현재 지역 도서관에 일반 주민 대상의 용인학 강좌 개설을 추진 중이다. 모현도서관의 호응을 얻어 모현의 역사와 인물 등 모현이야기와 일본 이야기까지 더해진 흥미진진한 강좌와 답사 등으로 프로그램을 펼쳐나갈 것을 도서관과 협의 중이다.
“문화콘텐츠 과목이 현장을 같이 해야 하는데, 내 지역의 현장을 찾아보고 만나보는 것이 교육적 효과가 큽니다. 특히 용인학은 용인을 깊이 연구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내 지역이 어떤 곳인가를 알리는 소통으로서의 용인학이 진정한 의미의 지역학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