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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교육

"내년도 용인시보육예산 확보하라"

처인교육사랑회 등 학부모들 '대체재원' 마련 촉구

   
용인시가 용인경전철 채무이행계획 및 재정 악화에 따라 2014, 2015년 교육예산을 세울 수 없게 되자 학부모들은 다른 예산은 몰라도 교육예산만큼은 반드시 확보해야 한다며 대체 재원 마련을 통해서라도 세워줄 것을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오는 9월부터 예산신청에 들어가 10월 사이에 확정되는 내년도 예산 편성기간이 눈앞으로 다가옴에 따라 학부모들은 내년도 교육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

최근 처인구 학부모 모임인 처인교육사랑회는 이같은 내용과 관련해 성명서를 내고 교육예산을 확보할 것을 요구한 바 있으며, 오는 22일 용인시의회 의장단 면담을 요청해 놓은 상태다.

처인교육사랑회에 따르면 2013년도 예산의 경우도 용인과 교육청 규모가 비슷한 인근 시군과 비교했을 때 턱없이 부족했다고 질타했다.

무상급식비를 제외하고 순수하게 시설비와 프로그램비 등 교육경비만을 비교했을 때 용인시가 총 48억원이었던데 비해 바로 인근의 화성`오산의 경우 368억원, 안양`과천 238억원, 부천 203억원, 성남 199억원, 수원 174억원, 고양 136억원, 안산 132억원, 구리`남양주 114억원 수준이다.

이 가운데 시설비를 제외하고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는 프로그램비만을 비교해보면 용인시가 25억원(학교수 178개)인데 비해 화성`오산이 215억(학교수 156개), 안양`과천 120억(학교수 97개), 부천 102억(학교수 124개), 성남 99억(학교수 148개), 수원 106억(학교수 194개), 고양 69억(학교수 160개), 안산 77억(학교수 109개), 구리`남양주 56억원(학교수 132개) 등이다.

학부모들은 “타 자치단체들은 학교 시설비는 기본이고 교육자치시대를 지향하면서 학원 없이 자기지역에서 학교교육만으로 좋은 대학을 보내겠다는 의지 하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운영을 통해 교육의 질을 향상시키고 있는 추세”라며 용인의 파탄난 재정을 학생들에게 전가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안전행정부 재정정책과 관계자는 “현재의 채무이행 계획은 용인시의회의 자체 의결을 거친 사항이라 대체 재원 마련을 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검토 정리 및 채무관리 수정 절차 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용인시 관계자는 “예산을 확보해야 할 게 많은데 시 재정이 어려워 아직 방향을 잡은 것은 없다”며 “다만 경기도교육청에 매칭 예산의 경우 비율을 조정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와관련 용인시교육청 관계자는 “노후화 학교수가 매년 증가해 화장실 및 냉난방 개선 등 대규모 시설 사업에 대한 수요가 증가되고 있다”며 “용인시의 재정 여건이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용인시의 적극적인 재정 지원이 절실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학부모들은 “학생들은 시간을 기다리지 않는다. 한번 놓친 적기의 교육기회는 영원히 다시 오지 않기 때문에 더욱 시급하다”며 “내 아이는 다 컸고 나와는 무관한 일”이라고 뒷짐 짓는 일이 없어주기를 간절히 소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