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릉도 동남쪽 뱃길 따라 이백리~’ 수백 번쯤 노래로 불렀던 독도. 제68주년 광복절을 맞아 우리 땅 독도에 처음 가보았다. 가슴 벅찬 감동과 전율이 몸과 마음을 가득 메웠다. 수년 전 물길이 험해 목전에서 발길을 돌린 적도 있었기에 더 특별한 기쁨을 맛보았다.
독도 입도의 대열에는 필자의 일행과 더불어 가족단위 혹은 단체들로 보이는 많은 방문객들이 태극기의 물결을 이루고 있었다. 젊은 독도경비대원들의 결의에 찬 모습과 한마음으로 결집된 국민들의 국토수호의지에서 무더위를 누르는 더 뜨거운 열기를 느낄 수 있었다.
독도가 역사적으로 우리의 영토라는 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삼국사기」를 비롯한 「세종실록지리지」,「동국여지승람」,「성종실록」,「숙종실록」등 수없이 많은 문헌을 통해 우산도(于山島) 또는 상봉도(三峯島), 가지도(可支島), 석도(石島)라는 이름을 가진 우리의 영토였음은 두말이 필요없다.
독도를 두고 일본이 본격적인 야욕을 보이기 시작한 것은 일본제국주의의 팽창과 깊은 연관이 있었다. 1905년 을사늑약으로 대한제국의 외교권을 강제 박탈한 일본은 독도를 다케시마(竹島)로 개칭하고 시마네현에 편입시켰던 침략의 역사를 부끄러워 할 줄 모른다. 그러니까 가당치 않은 주장을 계속할 수 있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은 광복절 경축사에서 일본 정치인들을 향해 과거의 상처를 치유해 나아가는 용기 있는 리더십을 강조하며 양국 간 과거사 문제에 대한 태도 변화와 책임 있는 행동을 촉구했다. 반면 일본 아베 총리는 패전 68주년 전국 전몰자 추도식을 개최하면서도 예년과 달리 아시아의 피해국가에 대한 잘못과 반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이처럼 최근 일본의 우경화가 심상치 않다. 앞으로 우리가 독도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는 것이다.
1952년 한국정부가「인접해양의 주권에 관한 대통령선언」을 통해 독도를 대한민국 영토로 선언한 이래로 일본과의 숱한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온전한 실효적 지배를 성공적으로 완수해 왔다. 2012년 말 기준, 독도로 등록기준지(본적지)를 옮긴 사람들이 3000명에 이르고 2005년 독도의 일반국민에 대한 개방이후 독도명예주민증 발급도 1만 건을 돌파했다. 이렇듯 독도를 지켜온 힘은 국민의 비장하고 결연한 국토수호의지에서 비롯되었다. 곧 가족들의 손을 잡고 다시 독도에 가야겠다. 가서 다시 외치리라. 우리 땅 독도여, 영원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