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29 (일)

  • 구름많음동두천 22.4℃
  • 구름많음강릉 23.7℃
  • 맑음서울 24.0℃
  • 구름많음대전 24.7℃
  • 구름많음대구 23.5℃
  • 구름조금울산 24.7℃
  • 구름많음광주 25.8℃
  • 구름조금부산 27.9℃
  • 구름조금고창 26.8℃
  • 구름조금제주 27.7℃
  • 구름조금강화 23.1℃
  • 구름많음보은 23.4℃
  • 구름많음금산 24.8℃
  • 구름많음강진군 25.9℃
  • 구름많음경주시 24.7℃
  • 맑음거제 25.1℃
기상청 제공

청소년/교육

교장은 비리… 교육청은 숨기기 급급

동백초 교장 금품 향응 드러나…해임 알려지자 학부모들 비난

   
용인 동백초등학교 교장이 복무규정 위반과 품위손상, 그리고 향응수수한 사실이 경기도교육청에 적발돼 해임된 사실이 알려지며 학부모들로부터 강한 비판을 받고 있다.

특히 교육지원청이 지난 해 청렴에 대한 컨설팅과 홍보를 위해 노력했음에도 불구하고 이같은 일이 벌어졌고, 해당학교는 아직 결정된 사안이 아니라며 숨기기에 급급해 교육일선에 대한 불신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4일 용인교육지원청에 따르면 동백초등학교 A교장에 대해 감사를 실시한 결과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교장으로서 품위를 훼손하는 행동을 하는가 하면 수학여행에 특정 업체를 밀어주라는 명령을 한 것으로 드러나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징계요구 통지를 지난 4월 30일 받았다.

결국 해임 수준의 징계를 받은 A교장은 지난 5월 23일 감사결과가 부당하다며 재심을 신청했지만 지난 달 26일 이 요구는 기각됐다.

A교장에 대해 도교육청의 감사한 결과 A교장은 근무지를 무단이탈하거나 출근을 하지 않는가 하면 출장 후 학교에 멋대로 복귀하지 않았다.

아울러 학부모와 직무관련자에게 선물이나 식사대접을 받았으며, 학교운영위원을 선출절차 없이 자의적으로 선출해 물의를 일으켰다.

특히 학생들의 수련활동을 진행함에 있어 숙박시설 선정 등에 관여하며 특정업체를 밀어줄 것을 지시했으며, 심지어 이들 업체를 위해 학교운영위원 심의도 받지 않고 교육계획서를 변경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같은 문제가 불거졌음에도 불구하고 학교 측과 용인교육지원청 측은 문제에 대해 제대로된 설명 없이 감추기에만 급급, 결국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서로를 믿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며 학교운영에도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A교장의 문제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다양한 선발방법으로 교사를 뽑는 중,고등학교와 달리 특정 학교와 인맥으로 초등학교 교장은 막강한 권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동백초등학교 학교운영위원회 홍종락 위원장은 “학교운영위원회는 학교행정에 있어 문제점을 지적할 수 있지만 학생들을 위해서는 현장에서 일하는 선생님들의 의견을 존중했다”며 “ 지난해 7월 이같은 문제를 알게돼 학교와 교장 측에 강하게 항의했고, 이후 제대로된 해명도 없어 학부모들 사이에 혼란만 가중되며 오해를 받고 있는 상황”이라고 성토했다.

이에 대해 동백초등학교 관계자는 “아직 징계결과가 확실하게 나오지 않은 상황으로, 개인의 횡령부분은 결코 없다”며 “개인의 명예가 걸린 만큼 확실한 결과가 나오지 않아 밝힐 수 없는 사안”이라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