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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마을버스 밀어주기 유착 의혹

사회단체 부활시켜 노선 압력…버스사 회장=해당단체 회장, 동백사랑 대표가 사무국장

   
▲ 위사진은 본기사와 무관합니다
동백지역 입주자 커뮤니티 형태의 시민모임 대표가 시를 상대로 특정 마을버스업체의 노선변경을 수년 째 요구해 논란이 되는 가운데, 해당 시민단체와 마을버스 대표가 같은 사회단체에 소속된 것으로 드러나 유착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특히 해당 사회단체를 만든 배경이 지역 내 인재풀을 형성, 시 등 관공서를 상대로 S여객 영업과 연관된 발언권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던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확산추세다. <관련기사 본지 1012호 3면>

시를 상대로 특정마을버스 노선 변경을 주장한 동백사랑 대표 A씨와 해당 마을버스 B대표가 사회단체에서 사무국장과 회장으로 활동, A씨는 B회장의 추천으로 해당 사회단체에 가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관계자에 따르면 해당단체는 지난 6월 S여객 B대표가 회장직을 맡아 수행하며 수석부회장과 각 분과회장, 단장, 사무국장 등 임원진이 조직돼 활동 중이다.

당초 해당 사회단체는 지난 2010년 지방선거 전·후로 활동 회원이 급감하며 지역사회 내에서 자취를 감췄지만 B씨가 재조직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B씨는 지난 2011년 용인지역 S마을버스를 인수한 뒤, 체육계와 정당 조직 등의 회장을 맡았다. 그러나 자신이 대표를 맡은 단체들의 지역 내 영향력이 기대에 못 미치자 최근 새로운 사회단체 구성을 모색했고, 과거 서울지역에서 경험이 있던 이 단체를 조직한 것으로 확인됐다.

즉, 자신이 운영 중인 마을버스사업 영업 경쟁력 및 영향력을 키우기 위해 사회단체를 조직한 셈이다.

실제 동백사랑 대표 A씨의 경우 2011년부터 시 측에 지속적으로 S여객의 차량 증차와 노선연장을 요구했고, 민선5기 4년 동안 S여객은 김학규 전 시장 및 시·도의원들의 지원 등으로 차량 16대를 증차했다.

시의원 D씨는 차량 증차 등의 문제와 관련 “선출직이다 보니 시민단체 대표라는 명함에 약해질 수 밖에 없었다”고 토로했다. 익명의 시 공직자는 “차량증차 여건이 부족하기는 했지만, 당시 윗선으로부터 지시가 내려와 수 개월을 고민하다가 증차를 허용해줬다”고 밝혔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A씨 B씨와 함께 활동하는 사회단체 임원이 대중교통과 담당공직자에게 “지금까지 다른 공직자들은 (승진여객과)다 잘 지내왔고, 좋은 자리로 갔다. 각지지 말고 잘 지내는 것이 어떠냐"며 시 공직인사와 연관된 어조의 협박성 발언까지 한 것으로 알려져 문제가 되고 있다.

결국 시민모임과 사회단체가 관공서와 연관성이 갚은 특정 마을버스업체의 영업우위를 위해 존재하고 있는 셈이다.

지역 내 마을버스 업계는 B대표가 S여객 영업이익을 위한 노선변경과 관련, 더 이상 동백사랑이라는 시민모임의 입김이 먹히지 않자 시민모임 대표와 함께 제3의 사회단체를 구성한 것이라는 분석이다.

마을버스 업계 관계자는 “B대표가 새로 구성한 사회단체 임원 중 다수는 승진여객과 우호적인 관계에 있는 사람들”이라며 “시 공무원까지 압박하는 것을 보면 순수한 시민단체가 아닌 특정업체를 돕기 위한 또 하나의 단체라고 생각할 수 밖에 없다”고 성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