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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풍작 농작물 가격 폭락… 농민들 ‘고통의 나날’

양파·감자 예년 비해 30~50%↓…일부 농가 아예 출하 포기 ‘한숨’

   
▲ 포곡읍에서 바실을 재배하는 농민이 가격하락으로 인해 수확을 포기했다.
최근 농산물 생산 증가로 인한 가격 하락과 소비부진의 여파로 인한 농가의 수익성 악화가 용인지역으로까지 확대돼 농가들이 울상짓고 있다.

이를 위해 용인시에는 생산 농가의 유통을 위해 농산물산지유통센터(이하 APC)가 운영돼 농가를 지원하고 있지만 여전히 농가들의 어려움은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25일 용인시와 농협, 그리고 지역내 농업인들에 따르면 최근 전국에 불어닥친 양파 가격 하락 뿐만 아니라 지역내에서 생산되고 있는 양파를 비롯해 오이와 감자, 양배추, 엽채류 등의 가격들이 폭락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

실제 용인 APC는 지난 5월 남사면 일대에서 생산된 감자 25톤, 양파 55톤, 그리고 백암에서 생산된 양배추 3000망 상당의 농산품을 수매해 직거래와 각종 유통판로를 개척하기 위한 노력을 했다.

하지만 양파의 경우 kg당 500원, 감자의 경우 20kg당 1만4000원 수준으로 예년에 비해 가격이 30~50%가까이 하락해 농가의 수익은 크게 떨어졌다.

   
아울러 양배추의 경우에도 가격이 폭락해 농민들의 근심은 깊어졌다.

이에 대해 용인 APC 측은 농작물의 재고 해소와 농업인 지원을 위해 센터자체에서 농산물 판로를 개척, 대형마트와 학교급식 등의 활로를 개척하고 있지만 어려움은 계속되고 있는 형국이다.

농가의 어려움은 이뿐만이 아니다.
그동안 서울의 가락동시장으로 엽채류를공급하던 농가들의 어려움은 더욱 심각하다.
판로개척이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엽채류 가격이 심하게는 70%까지 떨어지며 수익도 변변치 않아 대출금과 인건비조차 충당하기 힘들다는 것.

실제 처인구 포곡읍에서 상추와 바실, 쑥갓 등 8개의 하우스에서 엽채류를 재배하고 있는 심아무개씨는 가격이 대폭 하락한 탓에 출하를 포기했다.


심씨는 “과거 서울의 가락동 시장에서 유통되는 엽채류의 대부분이 용인에서 공급됐지만 이는 이미 옛날 이야기”라며 “지난 겨울부터 농산품 가격이 밑바닥을 찍고 있고 수매를 하더라도 가락동시장 기준이기 때문에 수익은커녕 손실만 더해지고 있어 일부 작물은 수확을 하지 않고 방치해둘 수 밖에 없다”고 어려움을 토해냈다.

이에 대해 용인 APC 관계자는 “올해부터 농작물의 유통을 도와 농민들의 수익증진을 위해 힘쓰고 있지만 농작물 가격이 너무 폭락해 농민들의 피해가 심한 상황”이라며 “가장 중요한 것은 수요이기 때문에 판로개척을 위해 다방면으로 지원해 농민들의 어려움을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