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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사회

용인서만 90년… 황간난 할머니 107세로 별세

1908년 양지면서 시집 생활, 근면한 삶… 5대 대가족 일궈

   
용인시에서 90여년을 살아오며 인근 주민들로부터 존경받았던 황간난 할머니가 107세의 나이로 지난 17일 별세했다.

황 할머니는 1908년 2월 2일생으로 13세 나이에 용인시 양지면으로 시집을 온 이후 90여년 동안 용인시에 거주하며 5대의 대가족을 일궜다.

고인은 39세의 나이로 남편과 사별한 이후 바느질과 채소 장사를 하며 가족을 지켰으며, 어려움에 굴하지 않고 근면한 생활로 주변사람들로부터 존경받았다.

지난 2011년에는 며느리와 손주며느리 나이를 합치면 무려 200년이 넘는다는 며느리 3대로 방송에 소개돼 전국적으로 화제가 되기도 했다.

   
▲ 107세의 일기로 타계하신 황간난 할머니
특히 고인은 백세가 넘은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른 새벽부터 쪽진 머리에 동백기름을 바르는 것으로 하루를 시작, 직접 수확한 채소와 인근 산에서 나물을 캐 용인종합버스터미널까지 나가서 판매할 정도로 정정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고인은 별세 전 몸이 불편하다고 호소, 병원에 입원한 다음날 조용히 눈을 감으셨다.

양지면 주북리 고래실 노인회 관계자는 “고인은 본인 보다 몸이 불편한 손자 걱정을 더 많이 하는 가정적인 분”이라고 고인을 추억했다.

한편 용인지역 내 최고령 어르신은 수지구 풍덕천동에 거주하는 111세의 박순임 할머니며, 100세 이상 어르신으로는 처인구 모현면의 남공인숙(109세) 할머니와 기흥구 상갈동에 거주 중인 박조령(105세)할머니가 거주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