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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Reincarnation of Paradise

이영미술관, 정진용 전시회

국내를 비롯해 유럽, 중국, 대만 등지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정진용작가의 개인전 'Reincarnation of Paradise’가 용인 이영미술관‘에서 지난 4월부터 7월 23일까지 열리고 있다. 작가는 장엄한 동·서양의 건축물에서 느낀 감흥이나 역사의식을 주로 다루며, 비즈를 활용한 독특하고 신비로운 회화 및 네온설치작품 등 30여 점을 전시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제작한 설치작품 또한 관람할 수 있다.

정진용은 1972년 전북 전주 출생으로 홍익대 동양화과 졸업 및 동대학원 미술학 석사, 박사를 취득했으며 2016년 이영미술관에서의 REINCARNATION OF PARADISE전을 포함해 개인전 30회와 단체전 100여회를 치뤘다. 2007년 중화권 유력미술지 당대예술신문 CAN의 표지작가로 외국작가 최초로 선정돼 본격적으로 해외활동을 시작, 중국최대의 국제미술행사인CIGE 33인의 아시아작가에 2008년과 2012년 선정됐다. 주로 중화권을 중심으로 한 해외활동에 주력해 왔다.

국내·외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는 그는, 다양한 재료와 기법의 실험과 탐구로 자신만의 독창성을 지닌 시각적 언어를 창출하며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해 나가고 있다. 특히 화면 전체를 감싼 얇은 유리구슬 막은 전시장 조명 아래 작품을 더욱 빛나게 하는 효과를 가져 올 뿐 아니라, 마치 시간이 멈춘 것 같은 공간성의 극대화로 나타나 관람자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또한 작가는 장엄한 아시아 건축물과 바로크 건축 또는 고딕건축 양식을 떠올리게 하는 과거 역사 속 건축물의 이미지를 특유의 현대적이고 대담한 표현법으로 재현하고 있어 그의 작품 속 공간은 언제나 장중함으로 가득한 강한 힘을 느끼게 해준다. 한국화를 전공했지만 기존의 틀을 깨고 부단히 새로운 형식을 추구하는 작가는 이 외에도 네온 등을 활용한 설치작업 등을 진행함으로써 더욱 다채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 출품한 설치작품 중 세월호 2주기를 맞아 제작한 ‘Absolute otherness’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세상을 떠난 희생자들을 기억하고, 돌아볼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 줄 것이다.

“작가는 사십대에 시작해서 오십대에 꽃이 피고 육십대에 자기를 찾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지금 사십대라는 것에 감사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