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충청남도 보건환경연구원은 최근 국내 유입 환자가 늘고 있는 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 확진검사 기관으로 지정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번 지정은 지난달 질병관리본부가 주관한 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 유전자 정도 평가에서 ‘적합’ 판정을 받음에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도 보건환경연구원은 메르스와 지카바이러스 확진검사에 이어 뎅기열과 치쿤구니야열에 대한 검사체계를 구축, 해외 유입 신종 감염병에 대한 신속·정확한 검사가 가능하게 됐다.
뎅기열은 지난 2000년 지정된 법정감염병 제4군으로 뎅기바이러스(Dengue virus)가 원인이다.
뎅기열은 우리나라 여행객이 자주 방문하는 동남아 지역 등에서 유행하며, 감염되면 발열과 근육통 등 지카바이러스와 증상이 비슷한 급성열성질환을 보인다.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최근 엘니뇨와 같은 기후 현상으로 인해 동남아 국가들에서 뎅기열 환자가 증가하고, 발생 지역 또한 확대되고 있으며, 국내 뎅기열 유입 환자도 늘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7월 현재 국내 뎅기열 감염 신고는 240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86명에 비해 3배가량 늘어난 수치이나, 국내 자체 발생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쿤구니야열 또한 뎅기열과 마찬가지로 숲모기에 의해 전파되는 해외 유입 감염병으로, 발열과 근육통 등 지카바이러스와 증상이 비슷하며, 주로 아프리카나 중남미 등지에서 발생되고 있는 급성열성질환이다.
도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뎅기열이나 치쿤구니야열 감염 예방으로 위해서는 동남아 국가 등 외국 방문 시 반드시 모기장과 모기기피를 사용하고, 여행 후 14일 이내 발열과 두통, 오한 등 의심 증상 발생 시 즉시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해외여행 사실을 알리고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