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대구광역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작은빨간집모기를 매개로 발생하는 일본뇌염의 유행을 예측하기 위해 오는 4월부터 10월까지 7개월에 걸쳐 대구시 일원에 유문등(誘蚊燈, 모기 유인등)을 설치하여 모기 개체수와 밀도를 조사한다고 밝혔다.
일본뇌염은 일본뇌염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전파되는 급성 신경계 증상의 감염병으로, 발생 시 사망률이 높은 질병으로 적절한 치료제가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매개모기 밀도조사를 통하여 일본뇌염의 유행을 사전에 예측하는 것이 중요한 예방관리법이다.
이에 연구원 감염병 검사과에서는 모기가 많이 출현할 것으로 예상되는 대구시 일원 축사 등에 모기를 유인하는 채집 유문등을 설치하고 매주 2회 현장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를 비롯하여 다양한 종류의 모기를 분류 검색하여 감염병 매개모기의 출현과 개체수 밀도조사와 더불어 일본뇌염 주의보, 경보 발령 등을 예측한다.
한편, 작은빨간집모기에 의해 감염된 일본뇌염 환자는 2010년 이후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6년에는 전국에서 28명의 환자가 발생하여 3명이 사망하였으며 대구에서는 2명의 환자가 발생하였다. 지난 해 전국 ‘일본뇌염주의보’는 4월 3일 발령되었으며, 대구에서는 2개월 늦은 6월 9일 ‘작은빨간집모기’가 첫 발견되었고 8월까지 채집되었다.
대구시 김형일 보건환경연구원장은 “4월부터 10월까지는 모기의 활동이 활발하므로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 또는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야외 활동을 가능한 자제하며,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긴 바지, 긴 소매 옷 착용 등)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