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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건강

자연에서 얻은 암 치료 면역 보조제 개발

암 치료, 암 백신, 감염질환 등 적용 기대


(용인신문) 미래창조과학부 기초연구지원사업(개인연구), 해양수산부 해양수산생명공학 기술개발지원사업 등을 수행한 이창환 교수(울산대학교), 진준오 교수(중국 푸단대) 한·중 공동연구팀은 암세포를 선택적으로 사멸시킬 수 있는 면역보조제 물질을 지황*에서 최초로 발견했다고 밝혔다.
* 지황 : 한약재에 많이 사용되는 식물로 해열과 빈혈에 효과가 뛰어나고 생식기능 및 이뇨작용의 향상에도 효과가 있다.

자신의 면역 시스템을 활성화해 암을 치료하는 면역학적 치료법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다. 현재 암 치료를 위한 면역보조제는 박테리아나 바이러스에서 추출하기 때문에 생체 안정성면에서 문제를 안고 있다. 연구팀이 발견한 지황 추출 다당류(Rehmannia glutinosa polysaccharide; RGP)는 동물실험 결과, 면역 활성을 통해 피부암과 대장암의 성장을 억제하고 말초 조직의 염증과 같은 부작용을 최소화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이창환 교수, 진준오 교수 공동 연구팀의 연구내용은 면역암치료분야 국제적인 학술지
암면역학회지(Oncoimmunology) 6월 13일자에 게재되었다.

▶ 논문명 : Rehmannia glutinosa polysaccharide induces toll-like receptor 4-dependent spleen dendritic cell maturation and anti-cancer immunity
▶ 저자 정보 : 이창환 교수 (공동 교신저자, 울산대), 진준오 교수 (공동 교신저자, 푸단대), 쉬리 연구원 (공동 제1저자, 푸단대), 곽민석 교수 (공동 제1저자, 부경대)

< 연구 성과 >

육상 식물이나 해양 생물로부터 추출되는 천연물은 생체 안정성이 높은 편이어서 생체활성 물질로 많은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이번 연구에서는 지황의 구성 성분인 다당류를 이용하여 면역 활성 능력과 암치료 능력을 확인하였다.

암 항원과 함께 투여하여 암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을 유도함으로써 암 치료뿐만 아니라 암 백신 그리고 항전이* 효과까지 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흰색 쥐 (BALB/c)와 검은 쥐 (C57BL/6) 두 암 모델에 치료를 적용할 수 있는 것으로 보아 흑색종, 대장암뿐만 아니라 항원이 발견된 다양한 암에 적용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항원 특이적 면역 활성에 의한 치료 작용으로 감염질환에도 사용될 수 있을 만큼 적용 분야가 매우 넓을 것으로 기대된다.
* 항전이 : 암세포가 다른 장기로 이동하여 성장하는 것을 전이라고 하는데, 이 전이 작용을 억제할 수 있는 작용을 항전이라고 한다.

이창환 교수는 “이 연구는 천연 물질을 이용하여 암세포만을 선택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새로운 면역 보조제를 개발한 것이다. 암 치료, 암 백신 개발, 항전이, 감염질환 등 다양한 질병 치료에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라고 연구의 의의를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