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암중학교(교장 양영평) 학생들은 등교와 더불어 줄서서 교사와 대화하는 스냅활동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9시 등교’가 시작된 후에도 다른 지역보다 버스시간 등으로 일찍 등교해 어두운 교실에서 전등도 켜지 않은 채 스마트폰만 들여다보던 학생들이었다.
스냅이란 ‘읽고 쓰고 말하고 칭찬받기 프로그램’이다. 하루 전 읽기 자료를 배부하면 학생들이 집에서 혹은 아침에 학교에 등교해 내용을 읽고 자신의 생각과 질문을 쓰고 교사와 이야기를 나눈 후 칭찬을 받는다.
지난해 양영평 교장 부임 후 지역 특성상 어른과 많은 대화를 나누기 어렵고 아침 시간에 스마트폰에 빠져있는 학생들이 짧은 시간 하루의 학습 준비를 할 수 있도록 개발돼 적용한 프로그램이다. 이후 교사들의 출근시간이 조정됐고 일찍부터 담임교사가 교실에 입실한 뒤 학생들을 맞으며 오늘 읽은 내용을 중심으로 짧게 눈 맞춤 대화 후 칭찬한다.
눈 맞춤 칭찬으로 학생들의 자존감도 높여주고 오늘의 학습 내용을 미리 읽어옴으로써 수업에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동기를 제공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두게 됐다.
스마트폰 세상에 빠졌던 시간을 돌려받은 학생들이 대거 등장했다. 또 학기말이면 학생회 차원에서 한 학기동안 읽은 스냅 내용을 바탕으로 전교생이 문제출제에 참여하고 운영위원들이 선제해 학생들 스스로 만들어가는 골든벨 행사를 진행함으로써 학생 참여 학교문화 형성을 선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