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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세종대왕·소현왕후, 용인 갈천 행차… 문화콘텐츠화 모색

‘세종실록 학술토론회’ 개최

 

[용인신문] (사)훈민정음기념사업회(회장 박재성)가 지난달 30일 용인시청 컨벤션홀에서 ‘세종실록 학술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토론회에서는 세종대왕이 훈민정음을 창제 한 후 왕비인 소현왕후와 함께 용인 갈천을 지난 사실과, 이곳에서 소현왕후를 위한 풍악을 연주했던 내용을 토대로 이를 용인의 문화콘텐츠로 만들자는 의견들이 제시됐다.

 

박재성 이사장은 기조발표 ‘세종대왕과 용인 도천’에서 “세종실록에 세종과 왕비(소현왕후)가 충청도 온양온천에 거둥하매, 왕세자, 대군, 여러 군과 의정부, 육조, 대간의 각 한사람씩 대동해 용인현 도천(刀川)의 냇가에 머무는데, 영인(일명 악공) 15인이 저녁때(昏:오후 6시 30분)부터 이고(二鼓:오후 10시 전후)에 이르도록 풍악을 연주했다. 이번 거둥에 길처의 수령들은 모두 고을 경계에서 영알하였으며, 구경하는 백성들이 거리에 넘치었다라고 기록돼 있다”며 도천(刀川)은 칼의 고어인 갈의 발음을 통해 갈천, 즉 신갈천일 것이고, 이는 인접해 있는 동백동의 어정(御井), 즉 임금이 마시는 우물과 연관해 용인에서 세종대왕 어가행렬을 재현, 세계적인 문화축제로 승화시킬 것과 소현왕후 음악제, 세종풍악 음악제 등을 개최하는 것을 제안한다고 발표했다.

 

홍순석 한영문화콘텐츠학과 명예교수는 ‘용인지역문화와 콘텐츠: 한글문화유산과 용인’이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용인은 모현 태생의 음운학자로 언문지, 물명고를 남긴 유희가 태어난 고장으로 한글문화유산과 인연이 깊은 곳임을 강조했다.

 

강진갑 역사문화콘텐츠연구원장은 영화 ‘훈민정음 문화콘텐츠 제작 연구-나랏말싸미 사례를 중심으로’ 발표를 통해 관객의 반응, 언론의 반응, 역사왜곡 문제를 바라보는 시각, 감독의 의도와 관람객의 시선의 불일치 등에 대해 발표했고 훈민정음 문화콘텐츠 제작 방향에 대해 발표했다.

 

강구인 기념사업회 훈민정음 교육원장은 ‘훈민정음과 음양오행’에 대한 주제발표를 통해 훈민정음과 음양오행의 관계에 대해 설명했다.

 

김장환 용인문화원사무국장은 ‘문화도시 용인의 정체성, 길에서 찾다’ 주제 발표에서 “세종대왕이 용인 땅에 머물면서 왕후와 왕자, 여러 대신을 거느리고 고을 백성들과 함께 풍악을 울리며 잔치를 열었고 이로 인해 어정(御停), 즉 임금이 머물다는 지명이 탄생했다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지명 콘텐츠가 될 수 있다”며 “훈민정음과 용인의 한글과 관련한 여러 문화유산과 인물을 연계시켜 역사문화 콘텐츠로 개발한다면 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