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신문 | 어떤 일을해도 힘을 빼는 것이 최종 숙제가 아닐까.
잘해내고 싶은 일 앞에서 긴장되고 힘도 잔뜩 들어간 내 모습을 본다.
힘은 뺄수록 좋다. 대충한다는 말이 아니다. 의외로 힘빼는 게 더 어렵다.
수영을 오랜만에 하러 가면 온몸에 힘을 준다. 그러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한다. 앞으로 밀어내는데 쓰여야 할 에너지가 낭비되기 때문이다.
두어바퀴 돌고나서 몸이 지치면 그때야 비로소 꼭 필요한 때에만 힘을 주게 된다.
행동 사이사이 불필요한 힘을 빼는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았다. 힘을 줄때와 놓을때를 알고 흐름을 만들어 가야한다.
어깨에 잔뜩 들어간 긴장을 몸을 털어 떨어낸다. 찰랑찰랑 물이 흔들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