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악성코드나 불필요한 설치로 사용자들의 골치를 썩여왔던 툴바(Tool Bar)가 다양하고 새롭게 변신하면서 인터넷 이용자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원치 않았는데 설치되어 시스템을 느리게 하는가 하면 악성코드나 바이러스 등 컴퓨터를 이상하게 만들었던 툴바가 이제 웹서핑을 편리하게 도와주는 또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으로 다시 태어난 것이다. 이번시간에는 툴바가 무엇인지 어떻게 사용하면 되는지 등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 툴바의 변신
툴바는 악성 애플릿으로 취급받아 설치되자마자 삭제되는 것이 일상적이었다. 웹페이지를 방문하고 나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컴퓨터에 설치되어 있거나 광고물로 가득한 모습이었기 때문에 누리꾼들에게 바이러스와 동급으로 취급당해 왔던 것이 사실이다.
이렇게 브라우저의 불필요한 플러그인 정도로 인식되어오던 툴바가 요즘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선보이고 있다. 악성코드를 제거해주는가 하면 무료백신으로 이용되기도 하고 간단한 문서작성은 물론 사전, 이메일 확인기능에 뉴스도 볼 수 있게 되면서 사용자들이 점점 늘고 있다.

△ 툴바는?
툴바(Tool Bar)란 간단하게 해석하면 도구막대라는 뜻이다. 말 그대로 인터넷 브라우저에 설치되어 기능을 추가 혹은 보완하여 좀 더 편리하게 쓸 수 있도록 돕는 미니 어플리케이션을 말한다.
보통 명령어를 대신하는 여러 개의 아이콘으로 구성되어 한 번의 마우스 클릭만으로 다양한 서비스를 시작하거나 선택할 수 있어 빠르고 신속한 웹 서핑을 할 수 있게 도와주는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처음에는 사이트를 재방문하게 하기 위해 사용자의 동의도 없이 설치되는 악성코드로 치부되면서 그냥두기에는 찜찜한 애물단지에 불과했다.
툴바를 내놓는 곳도 초기에는 소형업체였지만 지금은 대규모 포털로 확대돼 가고 있다. 주요 포탈 및 검색 사이트는 모두 자사의 핵심 서비스 가운데 한 가지로 툴바를 앞세우고 있는 실정이다.

△ 툴바 어떤 것들이 있나
현재 가장 인기를 끌고 있는 툴바로는 네이버와 구글의 툴바를 들 수 있다.
네이버 툴바는 실시간 검색, 바이러스와 악성코드 치료, 툴팁 사전, 클리핑 기능, 자사 사이트 자동로그인 등 웹서핑을 도와주는 편의성 높은 기능들을 탑재 했다. 팝업창도 자동으로 차단하며 화면을 확대하거나 축소해 볼 수도 있다. 또 즐겨찾기처럼 현재 방문 중인 사이트를 북마크 할 수 있으며 네이버 아이디만 있으면 어디서든 모든 기능을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툴바도 정확한 검색기능을 선두로 많은 이용자를 가지고 있다. 검색시 자동으로 오타를 교정해주고 어느 컴퓨터에서나 액세스할 수 있는 즐겨찾기를 만들고 레이블을 지정할 수도 있다. 또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SMS) 또는 블로그를 통해 웹페이지를 공유할 수도 있다.
가장 특별한 기능은 번역기능 이다. 한국어, 독일어, 이탈리아어, 포르투갈어, 스페인어, 중국어(간체) 및 일본어 페이지를 번역해서 볼 수 있으며 맞춤법 검사 버튼으로 맞춤법 오류를 바로 찾아 고칠 수도 있다.
이 밖에도 안철수 연구소의 백신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으며 웹페이지 스크랩, 서제스트 기능을 갖춘 다음 툴바, 자동로그인, 실시간 검색어, 화면캡쳐, 블로그 링크 등을 제공하는 엠파스 툴바, MS의 윈도우 라이브 툴바, 야후 툴바 등 다양한 툴바들이 있다.

△ 웹서핑을 조금 더 편리하게
이 처럼 다양한 툴바들이 등장하면서 경쟁이 치열해 졌다. 그런 경쟁 속에 툴바는 계속 진화하고 있다. 잘만 사용하면 웹서핑 속도를 300%이상 향상 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발전에도 불구하고 기존 유저들 사이에서는 아직까지도 툴바에 대한 거부감은 여전하다. 특히 툴바 설치로 인해 시스템 자원을 차지하거나 PC가 느려진다는 우려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하지만 우려하는 만큼 시스템에 많은 문제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다양한 기능으로 중무장하고 웹서핑을 편하고 쉽게 해주는 툴바. 지금 사용해 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