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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독서의 중요성에 대해 누구나 알고 있다. 하지만 시간에 쫓기고 세상 살아가기에도 벅찬 현대인들에게 금쪽같은 시간을 할애해 독서를 하기란 어려운 것도 사실이다.
이런 바쁜 현대인들의 독서를 돕기 위해 ‘오디오북’이 등장했다. 이번 시간에는 말 그대로 귀로 듣는 책인 오디오북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 오디오북이란?
오디오북은 말 그대로 테이프·CD·MP3 등을 통해 귀로 듣는 책, 혹은 귀로 읽는 책을 뜻한다.
예전에도 테이프리코더나 콤팩트디스크(CD)를 통해 유명한 성우의 음성으로 시(詩)나 문학 작품을 녹음해 듣는 경우는 있었으나, 대중적인 기반은 얻지 못했다.
하지만 디지털 기술의 급속한 발달과 함께 ‘듣는 책’의 개념이 일반화되면서 미국전체 출판물 시장의 10%를 차지하는 등 오디오북 시장은 갈수록 커지고 있는 추세다.
미국의 대표적 음악상인 그래미상에도 일반·코미디·어린이용 등 세 개의 경쟁부문이 생겨났을 정도이며 테이프·CD 등 전통적인 오디오북 외에 MP3로 책의 일부를 다운받아 들을 수도 있는 등 형식 또한 다양해 선택의 폭도 넓어지고 있다.
한국에서도 2000년 이후 오디오북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오디오북 전문업체가 생겨나고, 심지어 ‘책 읽어주는 사람’을 뜻하는 ‘북텔러(book teller)’가 신종 직업으로 등장하기까지 하였다.
△ 오디오 북의 장점
오디오북의 가장 두드러지는 장점은 이용의 편리함이다. 테이프, CD, MP3 등 다양한 형태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무거운 책을 들고 다닐 필요 없이 MP3플레이어에 오디오북을 저장해 아무 곳에서나 듣기만 하면 된다.
또 인터넷을 통해 컴퓨터가 있는 곳이라면 어디서든 들을 수 있을뿐더러 기존의 E-book이나 종이책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다.
보통 한권의 책을 구입하는 가격의 절반이면 오디오북으로 독서를 즐길 수 있다.
또 전문 성우들이 녹음을 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책을 읽는 것 보다 더 실감나고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
△ 오디오북은 어디에서
가장 쉽게 구할 수 있고 다양한 오디오북을 접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은 ‘오디언(www.audien.com)’이다. 특히 오디오북을 한 단계 더 발전시켜 책을 성우나 연기자들이 읽어주거나 드라마화 한 디지털 오디오 콘텐츠들은 물론 오디오 드라마를 MP3 로 다운받아 저장하여 시간 날 때 듣거나 스트리밍 형태로 인터넷을 통해 실시간으로 즐길 수도 있다.
교보문고의 디지털콘텐트 전문사이트인 ‘제노마드’도 현재 1300종을 서비스하고 있다. 어학교재를 중심으로 두산동아, 커뮤니케이션 토도 등 전문 제작업체가 제작한 오디오 북을 판매한다. 아직 자체 제작이 없으며, 각색을 하지 않은 ‘단순 낭독형’ 오디오북을 구할 수 있다.
이밖에도 다양한 오디오북 사이트들이 있으며 점점 늘고 있는 추세다.
△ 새로운 독서문화
아직 저작권 확보와 권당 1000만 원 정도의 별도 제작비가 들어간다는 점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은 오디오북. 하지만 편의성이나 가격 대비 효과, 젊은 층 중심의 디지털 붐을 생각해 보면 아직도 무궁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채 일 년도 안 된 오디언의 경우 회원이 50만 명에 달하고 월평균 2만5000명이 사이트를 이용한다고 한다. 그만큼 관심이 많다는 것이다.
읽는 책에서 듣는 책으로의 변화. 매체의 다양화로 모두가 어디서나 독서를 하는 디지털 독서시대가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