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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전’ 초청

이경성 화백, 조각작가 박민정

   
 
서양화가인 이경성 화백과 조각 작가 박민정씨가 지난 26일부터 11월 1일까지 서울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마니프 서울국제아트페어전’에 초청돼 작품을 선보인다.

마니프는 미술품 거래를 주목적으로 열리는 국제아트페어로 국내외 작가가 독립된 부스에서 작품을 매개로 일반 대중과 교감을 나누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올해엔 10여 개국 작가 130여명이 참가했으며 장르는 회화 조각 사진 영상 등 다양하다. 작품 가격은 공개 정찰제로 누구나 편안하게 작품을 구입할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이다.

■ 이경성, 포근하고 따뜻한 유년시절의 이야기
이번 전시회에서 이 화백은 오래전부터 사용해온 ‘떨기나무-처음사랑’연작 15점을 선보인다.

그의 작품은 농부가 애지중지 논밭을 가꾸는 듯 여러 번의 밑칠과 여러 혼합재료에 의해 형성되는 인고의 과정을 거친다. 안료가 덮이고 쌓여 일정한 두께를 만들어 내고 파스텔 톤의 색감이 얹힌 후 있는 듯 없는 듯 한 드로잉이 첨가돼 완성된다.

미술평론가 서성록씨는 그의 작품에 대해 “작가는 땅을 정지하듯 캔버스를 평평하게 만들고, 씨를 뿌리듯 윤곽과 기초를 잡으며, 잡초를 제거하듯이 불필요한 부분을 묻어버리거나 없애 버리며, 거름을 주듯 아무 표정도 없이 화면을 채색하여 다양한 표정을 준다”며 “그의 그림은 철딱서니 없었던, 그래서 좋았던 시절을 환기시키며 유년시절의 이야기들이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익어간다”고 말한다.

이처럼 독특한 느낌의 그의 작품에는 유년시절의 감성이 묻어있다. 행복하게만 보이는 초등학교 교정의 모습은 따뜻하면서도 포근한 추억속으로 타자를 이끈다.

이경성 화백은 85년 조선대학교 미술대학 회화과를 졸업하고 지금까지 7번의 개인전과 대한민국미술대전, 구상전, 경기미술대전 등 각종 공모전에서 23회 입선한바 있다. 현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정신보건센터 미술치료강사, 구상전 사무국장을 맡고 있으며 전업 작가로 활동 중이다.

■ 박민정, 돌에 새긴 일상에 일기
대한민국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중견작가 박민정씨가 대리석을 투박하게 처리해 절박한 한국적 미감을 표현한 10점의 작품을 선보인다.
나무와 풍경, 인간의 가족처럼 다정한 모습을 돌에 새긴 그녀의 작품들에서는 단순하고 절제되어 있는 힘이 느껴진다.

자연을 닮은 돌조각, 투박하고 거친 돌을 소박하게 표현한 그녀의 작품에서는 흐르는 시간속에서 진행되는 작품의 제작과정과 작가의 수고와 도구의 조건을 상상하게 한다.
한번 깍거나 쳐내면 다시 원상태로 돌릴수 없는 긴박감마저 느껴진다. 무생물 덩어리에 생명을 부여하기위해 고뇌하는 작가의 갈등도 느껴진다.

박숙영 이화여대 교수는 “그녀의 작품은 조각을 작가의 정신이나 감정이 담긴 인간의 재현물로 삼고 있으면서도 한편으로 조각을 순수한 조형물로 바라보는 시각을 드러낸다”며 “표현매체와 제작기술 자체가 미적 대상이 됨으로서 조각의 자족적 독립성이 성취되고 형태가 말하는 힘과 의미가 소통하는 길을 열어 준다”고 말한다.

박 작가는 상명여자대학 미술학과,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6번의 개인전과 한국구상조각대전, 조형예술청년작가전 등 다수의 공모전 수상 경력을 갖고 있다.
현재 용인시미술장식품심의위원을 역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