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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통신시장 지각변동 예고…특화폰 출시

구글, 개방형 운영시스템 채택한 ‘구글폰’ 출시 예정

   
 
김호경 기자의 인터넷세상 나들이 80/구글폰, 안드로이드

세계 인터넷 1위 업체인 구글이 휴대전화 운영시스템(OS)인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지원하겠다고 나서 통신시장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다. 2008년 하반기에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최초의 휴대폰이 미국과 유럽에서 출시될 예정으로 구글의 개방형 모바일 운영체계를 적용하면 단말기의 제조 원가가 10%정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최근 통신업계의 이슈로 급부상하고 있는 구글의 모바일 OS에대해 알아보고자 한다.<편집자 주>
△ 소문으로만 떠돌던 ‘구글폰’이 현실로
구글은 내년 말까지 개방형 OS를 탑재한 보급형 단말기 ‘G폰’을 출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보급형 제품을 전 세계로 확산시켜 중저가, 고가 등 다양한 라인업을 구축할 것으로 관련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 외에 모토로라도 구글 OS를 탑재하는 단말기 개발을 서두르며 이번 기회에 물량 확대를 통한 경쟁에 본격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구글이 이동통신시장에 본격 진출함에 따라 심비안, 윈도 모바일을 운영체제로 스마트폰 개발에 공을 들여온 노키아, 마이크로소프트(MS)와 맞대결이 불가피해졌다. 최근 ‘아이폰’을 출시하며 돌풍을 일으켰던 애플과의 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됐다.

반면, 소비자들은 휴대폰을 통해 다양한 인터넷 서비스를 더욱 자유롭게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안드로이드를 탑재한 구글폰이 많이 보급되면 될수록 소프트웨어 부문에서 독점적인 지위를 누려온 MS의 기반은 좁혀질 수밖에 없다. 또 심비안 플랫폼을 채용, 구글동맹에 가입하지 않은 노키아도 입자기 위축될 수밖에 없다. 반면, 동맹에 참여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LG전자, 모토로라 등은 반사이익을 얻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국내시장은 구글 의도대로 반응할 지 미지수다.

△ 안드로이드
휴대폰 업체들이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운영체제의 라이센스를 취득하는 경우 이에 따른 비용 부담과 개발 기간이 길었지만 앞으로 구글의 개방형 OS를 사용할 경우 비용절감 및 개발 기간도 크게 단축시킬 수 있게 됐다.
구글폰의 운영체제인 안드로이드의 강점은 무엇보다 강력한 인터넷 서비스다.

검색·위치기반서비스·메신저·동영상 등 기존 인터넷에서 제공하고 있는 대부분의 서비스를 휴대폰에서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수많은 개발자들에 의해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서비스)이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구글이 개발자 툴도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기 때문이다.

휴대폰 가격도 저렴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은 안드로이드를 무료로 배포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저렴한 오픈 소스인 리눅스 운영체제를 기반으로 했다.

반면 윈도 모바일(마이크로소프트), 심비안(노키아), OSX(애플) 등 기존 운영체제는 유료다. 현재 MS의 경우 대당 12달러 정도의 로열티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렇게 개방형 운영체제를 탑재할 경우 기존 폰에 비해 10% 정도 가격을 인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 통신업계의 변화의 바람
구글은 안드로이드 무료보급을 위해 휴대전화 제조사 및 이동통신사 등 33개 업체와 ‘개방형 휴대전화 동맹(OHA)’을 결성했다.

가급적 많은 휴대폰에 자신의 운영체제가 탑재되기를 바라는 것이다. 휴대폰 제조사들이 안드로이드를 많이 채택하면 할수록 구글의 영향력은 커진다. 윈도우즈라는 OS를 통해 전 세계 PC를 장악하고 있는 MS를 연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구글이 개발자 툴을 무료로 배포하는 이유도 같은 맥락이다. 대신 구글은 광고를 통해 수익을 얻는다는 계산이다.
구글의 통신업계 진출로 디자인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휴대폰의 차별성이 다양한 서비스나 기능으로 확대될 수 있을지 모두가 주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