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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산수이야기의 저자 이제학 시인이 3번째 시집 ‘내가 갔습니다’(도서출판 굿피플)를 펴냈다.
1974년 친구 이은범과 함께 ‘우리들만이’라는 첫 번째 시집을 40권 발행했고 올해 봄에는 두 번째 시집으로 ‘우리의 것 용인’이라는 시집을 복사본으로 3권 발행했다. 그래서 공식적으로는 첫번째 시집이다. 이번 시집은 그저 문학을 즐기는 그의 소박한 마음이 가득 담겨있다.
시들도 이런 그의 마음과 닮아 친근하기만 하다. 홍어, 잘걸리, 산사, 까치밥, 모내기 등 친근한 우리의 이야기들이 가득 담겨있다.
특히 시집을 열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윷놀이’는 시인의 문학 사랑을 대변한다. 105행의 긴 장시는 쉴 틈 없이 쏟아지는 시어들로 문학에 목마른 시인의 한풀이를 하는 듯하다.
이제학 시인은 “잘 쓰지는 못했지만 일생의 이야기를 일기를 펴내는 마음으로 시집을 내게 됐다”며 “시집을 낼 수 있도록 많은 도움을 준 김종경 용인문학회장과 박해람 시인에게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이제학 시인은 용인 초·중·고를 졸업한 용인 토박이로 성균관대 화학공학과를 졸업하고 아직도 용인에 살며 용인문학회 고문을 맡아 왕성한 창작활동을 하고 있다.
노고 운해
이제학
남쪽바다 구름이 산천을 메우면
밀려오는 구름이 흰색 파도다
아래 계곡
산 허리 감돌아 흐르는
노고단의 운해는 신비롭다
봄 산철쭉 여름꽃 원추리
가을 화원까지 물들이고
겨울 눈 속까지 스미는
노고단 흐르는 운해는
사철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