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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하드디스크 안녕! 새로운 기억 장치 ‘SSD’

플레시 메모리 반도체 이용…저장장치 세대교체 시간문제

김호경 기자의 인터넷세상 나들이<마지막회> | 차세대 저장장치 SSD

요즘 컴퓨터의 하드웨어나 소프트웨어들을 보고 있자면 어떻게 저렇게 발전이 빠른지 궁금하다. 컴퓨터 사고 1달만 지나면 더 싼 가격에 더 좋은 컴퓨터를 살 수 있으니 새 컴퓨터 사기가 두렵기까지 하다.

그런데 이런 빠른 발전 속에서 가장 뒤처지는 것이 있다 바로 저장장치인 하드디스크(Hard Disk Drive, 이하 HDD)다. 용량은 늘었을지 모르지만 방식은 개발이후로 많은 것이 변한 것이 없는 HDD.

컴퓨터 성능을 저하시키는 주범으로 오명을 쓰고 있는 HDD가 변화의 조짐을 맞고 있다. 차세대 저장장치인 SSD(Solid State Disk, 이하 SSD)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 30년 동안 기본구조에 변함이 없었던 HDD
디지털 데이터를 안정적으로 저장할 수 있고, 개발 당시로서는 획기적인 입출력 속도를 제공하면서 대표적인 저장장치로 자리 매김한 HDD는 금세기 디지털 혁명을 이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딱딱한 플래터(platter)가 저장영역을 담당하는 디스크 역할을 하기 때문에 ‘하드(Hard)’라는 표현이 붙었으며 이 플래터가 분당 수천에서 1만회 이상 회전하는 스핀들 모터(spindle motor) 위에서 고속으로 돈다.

플래터 위에는 데이터가 기록되는 자성 물질이 깔려 있고 컴퓨터로 들어온 각종 정보를 기록하고 저장된 정보를 읽어내는 역할을 하는 헤드(head)가 수없이 플래터 사이를 누비며 데이터를 읽는다.
1956년 IBM이 세계 최초의 제품을 내 놓았으며 현재 사용되고 있는 HDD의 원형이 된 제품은 1973년 IBM이 개발한 ‘305 라막’ 모델이다.

다양한 기술로 저장 공간도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났고 처리 속도도 30년 전에 비하면 엄청나게 빨라졌다. 그러나 하드디스크의 기본구조는 30년의 역사와는 달리 크게 변한점이 없다.

바로 물리적으로 움직이는 기계적 구동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 차세대 저장장치 SSD
플래시 메모리기술이 개발되면서 이런 하드디스크의 시대가 변화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플래시 메모리 반도체만을 이용하는 새로운 기억장치가 솔리드스테이트디스크(Solid State Disk, 이하 SSD)가 등장했기 때문이다.

SSD는 기존의 물리적으로 플래터를 회전 시킬 필요가 없다. 앞서 말한 플래시메모리에 데이터를 저장하기 때문이다. HDD가 모터회전수, 버퍼, 접근시간에 의해 속도가 달라졌지만 SSD는 이런 물리적인 작용을 하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발열과 소음은 물론 접근속도도 하드의 수십 배에 이른다.

바로 데이터 병목현상을 한 번에 해소할 수 있는 것이다. 또한 중앙처리장치 및 메모리와 함께 시스템 균형을 이룰 수 있어 전체 시스템 성능이 향상된다.

또 디스크’ 위에 원형으로 기록하는 HDD와 달리 SSD는 플래시메모리 내부에 ‘블록(덩어리)’ 단위로 데이터를 기록하기 때문에 한 번에 많은 데이터 요청이 발생할 경우에도 일정한 속도를 유지한다. 이 밖에도 구동 장치에 소요되는 전력만큼 소비전력을 더 절약하기 때문에 휴대기기의 배터리 수명도 비약적으로 늘릴 수 있다.

△ HDD에서 SSD로 저장장치의 세대교체
SSD는 그동안 가격문제로 대중화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그러나 플래시메모리의 집적도가 증가하고 메가바이트당 단가가 떨어져 가격경쟁력이 높아졌다.

기가바이트 당 가격을 비교하면 여전히 HDD보다 수십 배 이상 비싸다. 그러나 낸드플래시 가격이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가격 격차가 급속히 줄어들고 있다는 점은 주목할 만하다. 가격조사업체 자료에 따르면 현재 3.5인치 HDD는 1TB 제품도 30만원이 채 안 된다. 그러나 SSD 역시 32GB SLC 모델의 경우 불과 1년 사이에 100만원에서 60만 원대로 절반 가까이 싸졌다.

이런 추세라면 빠른 시일 내에 HDD에서 SSD로 저장장치의 세대교체가 이루어질 전망이다.

※ 그동안 ‘인터넷 나들이’를 사랑해 주신 독자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도 틈틈히 인터넷관련 정보를 꾸준히 제공해 드릴 것을 약속드립니다. 다음호부터는 ‘화장실 문화’에 대한 연재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