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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0호_부동산 경기 언제 좀 좋아질까요?

오늘을 건설회사 얘기로 시작하겠습니다. 최근 건설회사의 사정이 더 나빠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다 아시는 이야기이겠지만 고유가에 원재료 값 상승 건설노조의 파업 등으로 시쳇말로 헤매고 있는 상황입니다.

한국은행이 지난 16일 발표한 2008년 1/4분기 기업경영분석 결과에 따르면 건설사들의 부채비율 평균이 지난 3월말 154.8%이었으나 올해 3월말은 168.1%로 올라 14%가 높게 올랐습니다. 여기서 부채비율이라고 함은 부채총액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을 말합니다.

이 말은 내가 투자한 금액이 100원이라고 한다면 타인으로부터 빌려온 돈이 168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건설회사의 특수성상 실물자산보다는 무형의 자산이 중요한 가치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에 일반 제조업(부채비율 89%)과 그 비율을 논하는 것 자체가 무리가 있지만 이처럼 부채비율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은 그리 좋지 못한 것일 것입니다.

물론 추가적으로 건설사의 부도 또한 예상할 수 있는 일이구요.

수도권 아파트의 시황을 한번 살펴보겠습니다. 사단법인한국부동산정보협회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매매의 비율은 소수점대로 매우 미미했습니다. 그래도 마이너스로 돌아서지 않고 플러스로 남아있는 이유는 중형이하 아파트의 선전 때문입니다. 사실 중대형 이상의 매매비율은 지속적으로 마이너스입니다.

이는 더 이상 별로 특별한 일도 놀랄만한 일도 아닙니다. 저도 아파트(중대형)를 이사하려고 몇 군데 공인중개사무소에 의뢰를 했는데 보름동안 딱 한 통화 전화를 받은 것이 다였습니다.

이럴 땐 내 아파트가 팔리지 않은 상황에서 다른 아파트를 계약을 하면 큰일 납니다. 자금 사정이 넉넉하고 세금을 낼 여력이 충분하다면 그렇게 해도 되겠지만, 자금적인 여력도 없고 매매 후 1년 이상 지나버리면 1가구 2주택에 걸려 비과세 해택도 받지 못하게 되니까요.

사실 요즘과 같이 경기가 좋지 못한 상황에서 부동산 경기만 홀로 좋다는 것도 이상한 일일 것입니다. 부동산 경기가 좋아지기 위해선 어느 정도 가수요가 받쳐줘야 하는데 요즘 같은 상황에선 그런 것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또한 용인지역의 경우 몇 가지 딜레마에 빠져있습니다. 경기가 좋지 못한 것은 이미 말씀드린 부분이고 강남지역의 대규모 입주와 9월부터 시작되는 광교지구의 분양이 바로 그것입니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앞으로 아파트 가격이 절대 상승하지 않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도 없겠지만 또한 반대로 크게 오를 것이라고 얘기할 수도 없습니다. 이와 함께 많은 분들이 아파트 잔치는 끝났다라고 얘기하는 것도 또 다른 딜레마이구요.

하지만 세상에 절대적인 것이란 없듯이 이렇게 나쁜 상황 속에서도 선전하는 아파트들은 분명히 있을 것입니다.

요즘 선전하고 있는 중소형 아파트들이 그 예가 되겠구요, 국지적이기는 하겠지만 호재를 틈타 오를 수도 있구요. 올해 분양을 시작하는 광교 근처도 그 수혜지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전반적으로 부동산 경기 언제쯤 좋아질 것인가 하는 질문엔 사실 뾰족한 답은 없습니다.

용인지역에서는 아파트 뿐 만아니라 상가들도 고전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죽전지역의 경우 단국대 이전효과도 보지 못하는 등 피해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제 아버지가 운영하시는 가게가 이 근처이기 때문에 이쪽 지역으로 갈 경우가 많은데 공실이 상당히 많습니다.

그리고 음식점을 가면 항상 “경기는 어떻습니까”라고 물어보는데 항상 되돌아오는 말은 “좋지 않습니다” 라는 말 뿐입니다. 어디 그것이 죽전뿐이겠습니까. 제가 사는 용인 처인구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소득은 줄고 물가는 오르는 스태그플레이션 상황에선 어느 누구하나 쉽게 버텨낼 수 있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그래도 다음 주는 이번 주보다는 경기가 좋아지길 기대(?)하며 오늘 글을 마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