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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31호_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흐름은?

상반기 부동산 시장은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강북 권을 중심으로 아파트 가격이 크게 상승하긴 했지만 그것은 국지적인 현상일 뿐 용인을 비롯한 수도권 지역의 경우 아파트 가격 등은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어찌 보면 정상을 찾는 것 일수도 있습니다).

하반기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습니다. 물론 그 전망은 좋지 못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재단법인 주택산업연구원의 보도 자료에 따르면 하반기 실질주택가격은 전국적으로 하락할 것이라 전망하고 있습니다. 2008년 하반기 매매가격은 0.3% 전세가격은 0.5%, 수도권 지역의 경우 1.1%정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하지만 소비자 물가의 예상 상승률의 4%를 가만할 때 실질주택가격은 하락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이러한 전망엔 저도 찬성을 합니다. 현재 고유가와 소비자 물가 상승 등 경제 여건이 좋지 못하고 주택 규제에 대한 완화 폭이 크지 않은 현실에서 주택 가격이 상승할 수 있는 여력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이렇게 지속적으로 시간이 지나면 매물 또한 지속적으로 쌓일 것이고 그것은 바로 부동산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부동산을 구입할 요량이시라면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둘러보시는 편이 좋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현상이 수년간 더 지속될 것인가를 예상할 수는 없습니다. 수도권의 경우 아직 주택 보급률이 100%를 넘지 않는 상황에서 지금과 같이 공급량이 지속적으로 줄어들게 된다면 언젠가는 그 정점을 지나 턴(Turn)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그 시점이 언제인가 하는 것을 예상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 그리고 전반적으로 가격하락 가운데 개발 호재 등에 따른 국지적 부동산 가격 상승은 언제나 있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 달 전인가 흥덕지구 신동아 파밀리에 아파트에 대해서 얘기해 드린 적이 있습니다. 단체 해약 건이 성사 되었다는, 그래서 계약금을 되돌려 받았다는 얘기를 해 드렸는데요, 그 여파로 다음과 같은 결과가 나온 것 같습니다. 먼저 분양전환가격을 3.3㎡당 200여만 원 낮추기로 했다고 합니다. 1850만원에서 1630만원으로 낮춘 것이죠. 분양전환가격이란 지금 시점이 아닌 10년이라는 계약기간 이후에 분양전환시의 가격입니다. 139㎡의 경우 약 8천여만 원 가량 분양전환가격이 낮아진 것입니다. 또한 중도금 전액에 대한 이자후불제와 여러 이벤트를 벌리고 있는 것 같은데요 이전보다는 조건은 좋은 모습입니다. 좀 더 이러한 결과 값이 일찍 나왔으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그렇게 했다면 단체 해약 같은 일은 없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분양완료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조건 면에선 지금 충분히 좋아졌지만 요즘 부동산 경기가 워낙 좋지 않아서요.

대운하 얘기 하시죠. 국민이 원한다면 결국은 포기하기로 한 것. 그 결과 대운하 주변으로 크게 올랐던 땅 값이 아래로 요동치고 있다고 합니다. 결국 처음으로 다시 돌아온 것인데요 이런 사건들을 볼 때마다 씁쓸합니다.

과연 부동산이라는 것이 뭘까라는 생각도 들기도 하구요. 물론 현실과 이상은 다르고, 이상론적인 감상이 현실을 왜곡해서 보게 한다는 것을 잘 알기 때문에, 단순히 생각으로만 가지고 있지만 입안 한편에 씁쓸한 맛이 고여 있는 것은 분명한 사실입니다.

이렇게 현실화 되지 못하는 정책은 처음부터 발표되지 말았어야 했는데요, 이명박 대통령도 이번에 제대로 배웠을 것입니다. 결국은 자신의 생각도 국민의 반대에 부딪치면 접어야 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 사람들은 왜 이렇게 아픈 경험을 통해서만 배우는 것일까요. 물론 저도 마찬가지구요. 씁쓸한 느낌으로 오늘 글을 접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럼 다음 주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