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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체육

“편안하게 책과 사랑을 나누는 공간”

인터뷰| 용인시작은도서관협의회 회장 유반디

   
110여 개 도서관…이웃과 소통하는 매개체로
동네도서관을 넘어 인생을 나누는 문화공간

“작지만 큰 도서관” “이웃과 소통할 수 있는 작은 도서관”을 만들고 싶다는 소박한 목표를 가지고 밤낮없이 열심히 뛰고있는 용인시작은도서관협의회 유반디 회장을 만나봤다.<편집자주>

▷ 용인시작은도서관협의회(이하 용도협)을 만들게된 계기는?

=용인시에 있는 작은도서관들이 110여 개에 달하지만 개별적으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이 없다. 작은도서관이지만 뭉치면 큰힘을 낼 수 있겠다고 생각해서 뜻있는 관장들끼리 의견을 모아 지난 2005년 12월 처음 준비모임을 갖고 2007년 10월 창립총회를 거쳐 설립하게 됐다.

▷용도협 회장으로서 힘든 점은?

=우리 용도협 임원들은 모두 본인이 좋아서 봉사하는 것이지만 힘든일도 적지않다.

할일은 많고 사람은 적다보니 시간도 부족하고 업무량이 상당하다. 하지만 모두들 힘든 조건에서도 열심히 해주어 고맙게 생각한다.

▷현재 용인시 작은도서관중 용도협에 가입돼 있는 회원도서관 수는 23개다. 회원도서관수를 좀더 늘려야 하는 것은 아닌지?

=창립초기에 회원도서관들을 많이 받아 규모를 늘리려고 했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고 용도협이 안정화 단계에 접어 들면서 회원이 많아야만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규모가 커질수록 의견충돌도 생기기 마련이고 현재의 실정으로는 조금은 감당하기 힘든부분도 있어서 현재는 굳이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다. 가입문의가 들어오면 적극상담해주고 뜻이 맞는다면 가입도 할 수 있기 때문에크게 신경쓰지 않고 있다.

▷공공도서관보다 작은도서관의 장점은?

=사실 공공도서관은 바로 근처에 살고있는 사람이 아니면 차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하지만 작은도서관은 우리 주변 아파트같이 가깝고,  걸어서 부담없이 찾아 갈 수 있기 때문에 접근성에서 상당히 유리하다.

또한 한적하고 편안한 환경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을 수 있는것도 장점일 수 있다. 30분을 보더라도 가깝기 때문에 다시 와서 책을 읽을 수 있어서 편안한 분위기를 준다.

▷하루 이용객은 얼마나 되는지?

=아직 정확히 수치화된 것은 없다. 도서관마다 다르긴 하지만 대출권수로만 보면 하루100권 정도가 대출되고 있고 방학때는 100~200여명 까지도 이용한다.

▷시에 바라는 점은?

=작은도서관을 운영하면서 가장 중요한점은 자원봉사자들에대한 체계적인 맞춤교육이다.

공공도서관과는 달리 운영의 100%를 자원봉사자에게  의존하고 있고 일정한 주기로 교체되면 다시 재교육하는 것도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시립도서관차원에서 형식적인 시간때우기식 교육이 아닌 직접 찾아다니면서 작은도서관만을 위한 교육을 해주었으면 한다.

또한 작은도서관센터를 따로 만들어서 작은도서관만을 위한 시스템이 정립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이런 문제는 시장님등 실제로 계획을 가지고 추진할 수 있는 사람의 마인드 변화가 상당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은?

작은도서관에서 책을 읽는다는 것은 단순히 책을 읽는 것이 아니라 이웃과 대화하고 소통할 수 있다는게 가장큰 장점이라고 생각한다.

작은도서관이 단지 규모만 작은 동네도서관으로만 볼것이 아니라 인생의 작은부분들을 나눌 수 있는 문화공간으로 봤으면 한다.

작은도서관 한곳으로 보면 지역발전의 초석이되지만 조금 크게본다면 국가가 발전하는 일중에 하나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시민여러분들도 각자 가까운 작은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관심을가져줬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