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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인야구 2배로 즐기기. 28

용인시, 첫 야구장에서의 설렘과 바램

용인시에 첫 야구장이 탄생했다. 남사면 시민야구장이다. 한 편으로는 실개천이 흐르고 또 한 편은 황금들녘이다.

생활야구인들은 시내로부터 꽤 먼 거리에 위치한 야구장을 두고 오산야구장이니 안성야구장이니 하며 불만 아닌 불만을 쏟아내기도 했다. 언제 그랬냐는 듯 스스로가 나서 야구장 정리에 한창이다.

흙이 조금이라도 패였다 싶으면 봉고차에 나무로 만든 팔레트를 연결해 이동하며 흙을 고른다. 어려운 여건 속에서 간이야구장을 갖게 된 야구인들은 돌을 주우며 시 측에 감사하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경기도지사가 수원시에 프로야구 제10구단을 유치하는 조건으로 ‘야구발전 계획’을 발표했다. 축구발전을 위한 노력이 결실을 맺었으니 이제 야구발전에 주력하겠다는 선언이다.

그 중 눈에 띄는 몇 가지가 있다. 경기도 내 아마추어 야구팀 창단을 지원하겠다는 것이 그 중 하나다. 우리 시의 역북초등학교와 송전중학교가 경기도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강팀임에도 불구하고 상급학교에 야구부가 없어 멀리 충청도와 강원도 경상남도까지 야구를 하기 위해 유학하는 실정이다.

연계교육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비단 고등학교 야구부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30일 열린 ‘2011 용인신문사배 리틀야구대회’에 참가한 팀만도 여섯 팀이다. 이 중 수지리틀야구단은 전국대회에서 준우승을 했다.

처인리틀야구단의 학부모는 아이의 성격이 밝아졌다며 공부하며 운동하는 클럽팀이 많아졌으면 한다는 소망을 피력한다.

신흥 팀인 기흥드레곤즈, 라온주니어, 용인시어린이 팀의 선수들도 열정에 있어서만큼은 뒤지지 않는다. 성서초등학교에서 방과 후 수업으로 야구를 하는 학생들도 참여했다. 이 학생들은 중학교에 진학해 야구를 하고 싶어도 야구할 상급학교가 없다.

경기도는 생활야구 발전을 위한 계획도 발표했다. 경기도에 26개인 야구전용구장을 2015년까지 50개로 확충하겠다는 것이다. 4년 동안 매년 6면의 야구장을 지원하겠다는 내용이다.

2011년 경기도는 시화호 매립지에 야구장 10면을 지으려 했으나 계획이 무산된 바 있다. 그 만큼 대상 부지를 찾기가 쉽지 않은 것이다.

용인시 야구 인구는 타 시에서 운동하는 사람과 10개 대학의 동아리 회원을 제외하고도 6개 리그, 200여 팀에서 4,000명 이상이 운동하고 있다.

적어도 각 행정구에 1개의 야구장이 필요하다. 리틀야구를 하는 어린이를 위해서 곳곳에 산재한 호수공원과 레스피아에 있는 운동장에 야구장을 짓는 리모델링 사업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용인시는 예산절감을 위해 몸부림 치고 있다. 또 직장운동부를 포기하면서까지 생활체육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고 우리 시의 형편만을 따지며 예산타령만 해서는 곤란하다.

부지를 개발하고 광역도비를 확보하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야구인과 광역의원, 시 집행부와 시의원이 함께 손을 잡고 공동의 노력을 기울이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다. 우리 시 출신 국회의원이 도우면 한결 수월해 진다.

야구장을 짓는 것은 생활체육을 지원하면서도 지역경제 활성화 측면에서 기대효과가 크다. 통큰 협력이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