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홈런 때리는9번타자 용인경찰서 신재영 |
20일 2번째 경기에 나선 텔루스의 박환청 선수는 3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 만루홈런을 기록했다. 생애 첫 만루홈런이다. 13 대 3 투아웃. 박환청 선수가 아웃되면 자칫 콜드게임을 당할 수도 있는 상황. 박환청은 텔루스의 구세주처럼 용인에이스 김용관 투수를 상대로 극적인 만루홈런을 터뜨렸고 텔루스 덕아웃은 13 대 8 이 되자 다시 술렁이기 시작했다. 그것도 잠시 4회 초에서 다시 8점을 헌납하며 무릎을 꿇어 생애 첫 만루홈런은 빛이 바랬다.
곧바로 열린 20일 3번째 경기, 용인경찰서 9번 타자 신재영 선수가 일을 냈다. 2회초 2사1•2루 상황. 신재영의 방망이가 힘차게 돌았고 타구는 직선으로 날아가 왼쪽 언덕에 떨어졌다. 아이언맨티스 에이스 나용식을 상대로 쳐낸 이 3점 쐐기포 한 방으로 용인경찰서는 8강행 티켓을 가볍게 거머쥐었다.
가히 반란이다. 사회인야구에서 하위 타선은 팀을 위해 헌신하는 타선으로 인식되어졌다. 상위타선에 찬스를 연결하기 위해 볼넷으로 걸어 나가거나, 심지어 몸에 맞는 것까지도 불사하는 것이 미덕인 하위타선이었다. 그 통념이 용인신문사배에서 뒤집히고 있다.